안녕하세요.
클기매니아 기타초보 수민아빠 입니다.
꿈에 그리던 원목악기를 드디어 장만 했습니다. 작년에 주문하고 몇달을 기다려서 받았던 내 기타..
피곤해도 30분정도는 항상 소리를 내어주었습니다. (스푸르스 악기는 그래야 한다고 하죠?)
하지만 제 귀는 정말로 간사한지 ( 아님 정확한건지) 2번선 12 플랫 음이 귀에 거슬리는 거였죠.
내 기타가 잘못만들어진건 아닌지 , 줄의 불량인가? 다른 악기들도 그런가? 이런저런 잡생각 끝에
제작공방에 찾아갔습니다. 하현주 새들의 2번 줄 걸리는 부분을 줄로 약간을 갈아 뒤로 후퇴 하는
작업을 하였고 , 2번줄 문제점은 어느정도 해결되었지만 차를타고 오는 내내 찜찜 했었죠.
왠지 불량기타를 대충 손봐주는 느낌?
그날 이후로 기타가 치기 싫어졌습니다. 왠지 조율도 잘 않되는 느낌..
( 이곳 Q&A 에 같은 질문도 올렸었죠..)
지난주 토요일날 제작가로 전화가 왔습니다.
악기 만들지 약 6개월도 지났으니 점검 받으러 오시라고...
(사실 만나서 중고로 팔까하는 생각도 했더랬죠)
제작선생님을 만나 3시간정도 이야기 하면서 , 제가 가졌던 생각이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기타를 만들고 제일 마지막과정인 마지막 셋팅에 하현주 새들을 깍고 , 갈고
하면서 정확한 조율을 하는걸 말이죠..
불량기타 였다는 제생각이 틀린거죠..
점검이 끝나고 연주를 해보는데 .... 우와~ 2번줄의 12 플렛 음정도 정확하고
다른줄도 너무 정확한 겁니다. 마치 다른 기타인것처럼...
사실 각 현의 음은 너무 이쁜데 , 다른줄과의 화음이 안맞아서 맘고생했었거든요..^^
집으로 돌아와 집에서도 기타를 연주하니 .. 역시 정확한 음정
지금까지 했던 고민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입니다.
어제는 거실에서 제 사랑스런 기타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곳 ' 나의 기타' 란에 올리려구 말이죠.
다른분들 올린 사진보면서 , 너무 너무 부러웠는데 이젠 저도 당당히 제맘에 드는
제 기타를 이렇게 올립니다.
거실에 습도계도 장만하고 습도관리 해줍니다. 거실온도 20 도 습도 50 %
아이들과 마눌님은 춥다고 온도좀 올리자고 하지만... 에너지 절약을 외치죠 ^^ ㅋㅋㅋ
공방에 방문했을때 앞판이 갈라지거나 뒷판이 갈라진 기타가 제법 A.S 가 와있더군요.
원목악기는 앞판이 정말 얇아요. 습도관리 해주어야 해요. 이번겨울이 유난히 추운탓에
악기가 고생입니다.^^ 더군다나 제 악기는 올쉘락이라서 습도관리를 더 해주어야 할것 같아요.
아무래도 우레탄 칠보다는 쉘락이 약하지 않을까요? ^^
오래오래 두고 아들녀석에게 물려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PS. 전판 : 엥겔만 스프루스
백. 사이드 : 인디언 로즈우드
지판: 에보니
칠 : 올쉘락
넥 : 스페인시더
현장 : 650M/M
넥폭 53M/M ( 제가 손가락이 제법 두껍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