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2)
곡명 : El Mago de la Muleta(물레따의 마술사)
연주 : Sanchez-Curto(Cond.), The Banda del Regimiento de Infanteria Jaen No.25(하엔지방 25보병연대 밴드)
별첨 음악은 전설적인 투우사인 Domingo Ortega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물레따란 투우사가 사용하는 막대에 감은 붉은 천을 말한다.
+++++++++++++++++++++++++++++++++++++++++++++++++++++++++++++++++++++++++++++++++++++++++
일반적인 투우형식은 세 명의 투우사가 각각 두 마리의 소를 상대로 싸우기 때문에 1회의 투우에서 6마리의 소가 등장한다. 투우의 관람시간이 대략 2시간 정도이므로 소 1마리를 죽이는데 대략 20분 정도가 소요되는 셈이다. 마따도르(Matador) 밑에는 3명의 반데리예로(Banderillero)와 2명의 삐까도르(Picador)와 보조자들이 있다. 투우는 투우사의 입장, 수소의 출현, 삐까도르의 장, 반데리예로의 장, 물레따의 장, <진실의 순간>으로 부르는 살해의 장 순으로 진행된다.
>>투우사의 입장<<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피해 투우는 오후 4시경에 시작된다. 장내에서 투우사를 소개하는 안내에 따라 금색 실로 수놓은 화려한 복장을 한 마따도르와 그 아래에 속한 여러 명의 투우사들이 입장하는데 이 때에 음악이 울려 퍼진다. 규모가 큰 유명 투우장에는 전속 투우장 밴드가 배속되어 있다. 투우장의 특성상 현악기는 빼고 주로 관악기와 타악기에 의해 음악이 연주되는데 2/4박자의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행진곡 풍의 빠소 도블레(Pasodoble)라는 음악에 맞추어 당당하게 투우사가 입장한다. 투우사가 입장할 때의 걸음걸이는 경쾌하고도 우아해서 멋스럽다. 스페인 사람들의 멋에 대한 감각은 탁월한데 이러한 멋은 투우는 물론 집시들의 플라멩꼬 춤에서도 느껴지는 부분이다.
>>수소의 출현<<
투우에 쓰이는 수소는 푸른 초원에서 방목된 몸무게가 5~600㎏ 전후의 3~4년생을 사용한다. 투우가 시작되기 24시간 전에 빛을 차단시킨 채 가두어 놓기 때문에 밝은 빛을 본 소는 미쳐서 날뛰게 된다. 모래땅을 헤치고 무서운 속도로 달려나오는 소는 늠름하고도 아름답다. 투우용으로 특별히 사육된 소는 뿔이 좌우로 날카롭게 솟아 있으며 가슴이 두툼하다. 만약 소가 시원치 않으면 관중들은 심한 야유를 보내고 마음에 들어 “올레!”를 외치면 투우를 시작한다.
>>삐까도르의 장<<
분홍색과 노랑색으로 만들어진 까뽀떼(Capote)라는 천을 사용해서 전개되는 최초의 투우기술을 란세(Lance)라고 하며 그 중에서도 양손으로 까뽀떼의 깃을 잡고 소를 살짝 피하는 베로니까(Veronica)가 대표적인 기술이다. 이 란세로서 소의 힘과 성격 등을 파악한다. 말하자면 소와 투우사와의 탐색전인 셈이다. 이어서 갑옷으로 무장한 말을 탄 삐까도르라는 투우사가 등장하여 창으로 소의 목덜미를 찌른다. 소는 인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체력이 강하기 때문에 창으로 찔러 힘을 떨어뜨리는데 세게 찔러 힘을 너무 떨어뜨려도 안 된다. 가끔 힘이 센 소에 의해 말이 통째로 공중에 들려지는 경우도 있다.
>>반데리예로의 장<<
여러 색으로 장식된 70㎝ 가량의 짧은 창(반데리야스:Baderillas)으로 무장한 반데리예로(Banderillero:단창잡이)가 등장하여 소의 등에 2개씩 세 번 모두 6개의 창을 꽂는데 이것은 움직임이 느려진 소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함이다. 이 창의 끝은 갈고리 모양으로 되어있어 한 번 박히면 잘 빠지지 않는다. 반데리야스를 꽂는 순간은 소와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므로 대단히 위험하다. 소는 자신의 고통을 신음으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하며 눈에는 아무런 표정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물레따의 장<<
물레따(Muleta:막대에 감은 붉은 천)와 칼만을 지니 우두머리 투우사인 마따도르(Matador)가 등장하여 소와 인간의 목숨을 건 혈투가 벌어지는 장면이다. 마따도르의 투우기술를 총칭하는 빠세(Pase:통과)의 진수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투우사는 달려오는 소를 걸음을 옮기지 않고 물레따를 이용해서 살짝 피하는데 얼마나 가까이 소의 뿔이 지나가느냐에 따라 투우사의 우열이 정해진다. 어떤 투우사는 소에게 등을 보이는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어떤 소는 허점을 보여 투우사를 속이다가 갑자기 공격하는 영리함을 보이기도 한다.
>>진실의 순간<<
일단의 투우사들 중 우두머리 격인 마따도르는 투우 제전을 주관하는 제사장에게 소의 죽음을 자기에게 맡겨 달라고 한다. 투우사가 소의 심장을 칼로 찌르는 장면을 <진실의 순간 Momento de la Verdad>이라고 하는데 소의 등에서 칼로 심장을 관통할 수 있는 곳은 우표 크기 만한 딱 한 곳이라고 한다. 투우사는 단번에 이것을 수행하지 않으면 투우사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인 소의 귀를 받지 못한다. 더욱 잘 했다고 생각되면 양쪽 귀를 받고 최고의 마따도르에게는 꼬리까지 주어진다.
-
텔레비젼에서 투우장면 보는거 보다 글이 더 생생하니 이게 웬일이죵?...
-
조스캥 데프레의 미제레레... 헤레베헤...
-
시간여행 : 800년 전의 음악은 어땠을까요?
-
해피보이님께.................거지의 사랑노래(?)
-
산사나이들의 밝고 유쾌한 노래
-
카운터 테너와 카스트라토 그리고 소프라니스트(수정)
-
천사의 죽음 - Suite del Angel
-
프랑코 코렐리를 추모하며
-
1월 16일 배장흠님 Recuerdos 연주회 후기
-
정경화의 샤콘느...
-
LP예찬
-
LP를 CD로 만들기
-
합창교향곡... 에리히 라인스도르프...
-
로드리고... 안달루즈 협주곡
-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야마시타의 연주)
-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
-
[re] 참고로~
-
20세에 요절한 바스크 출신의 천재 작곡가 - 아리아가
-
척박한 황무지에서 피어난 찬란한 꽃, 그라나도스
-
로르까의 <스페인 옛 민요집>
-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1)
-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2)
-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3)
-
Obligato on Etude in B minor
-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1)
-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2)
-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1)
-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2)
-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3)
-
[re]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
음악과 수학(2) – 피타고라스 음계와 선법
-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1)
-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2)
-
[re]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
스트라디바리 사운드의 비밀, 기후 탓?[잡지 월간객석에서 퍼옴]
-
쵸콜렛을 좋아하세요?(1)
-
쵸콜렛을 좋아하세요?(2)
-
쵸콜렛을 좋아하세요?(3)
-
테크닉과 음악성에 대한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
한말씀만...
-
[re] 커트 코베인이 뭘 어쨎길래..
-
[re] 답답...
-
위의 글을 읽고...
-
[re] 밑의 글들을 일고...
-
밑의 글들을 일고...
-
[re] 근데...음악성이란게 정확히 뭘 말하는거에요?
-
[re] 음악성.........꼬추가루 넣은 안동식혜.
-
근데...음악성이란게 정확히 뭘 말하는거에요?
-
커트코베인과 클래식기타
-
타레가의 "무어인의 춤"
-
[re] Omar Bashir의 우드(Oud)연주..
-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1)
-
[re] 질문.
-
질문.
-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2)
-
[re]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4)
-
인류 평화의 염원이 담긴 새의 노래
-
세고비아 & 망고레
-
바하곡을 연주한다는 것...
-
파야의 스페인 무곡 오페라 버전
-
파야의 스페인 무곡(기타2중주)
-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1)
-
역시~디용.....Roland Dyens 의 인터뷰.............(97년 soundboard잡지)
-
파야의 폴로 - 후쿠다 신이치의 연주
-
파야의 폴로 - 예페스의 연주
-
파야의 폴로 - 수페르비아의 노래
-
LAGQ - 파야의 도깨비불의 노래
-
파야의 도깨비불의 노래
-
LAGQ - 파야의 괴로운 사랑의 노래
-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2)
-
몇자 안되는 간단의견 넘 아까워서 퍼왔습니다......."무한이 확장되는 경험
-
파야 - 물방아꾼의 춤(기타연주)
-
파야 - 물방아꾼의 춤(오케스트라)
-
파야 - 시장의 춤(기타연주)
-
파야 - 시장의 춤(오케스트라)
-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3)
-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4)
-
Ut queant laxis(당신의 종들이) 악보
-
안녕하세요. 숙젠데..^^; 도레미파 솔라시도.. 이름의 유래에대해 알고 싶습니다.
-
변태가 되어가는 나의 귀.......
-
디용 전주 황추찜닭 공연 후기.
-
[퍼온글] 기타와 다른악기와의 쉽지않은 중주에 관하여...(오모씨님의 글)
-
저작권에 관하여...(FAQ)..
-
[요청] 브라우워의 곡중 Suite No.2 Mebae는?
-
탱고와 아르헨티나 민속문화
-
모든 기타협주곡에 대하여 수배령을 내립니다.
-
[질문]Paco de Lucia의 Fuente Y Caudal
-
클래식 기타곡좀 추천해주세요...
-
20세기를 예비한 바이올리니스트 - 사라사테
-
여섯개의 은빛 달빛, 망고래의 생과 시간들. (리차드 디. 스토우버)
-
사발레타가 연주하는 알베니스의 말라게냐
-
하프의 마음, 하프의 영혼 사발레타
-
장대건님 연주회 끝난 후 이야기 한 토막
-
[re] 스카보로우의 여인
-
Scarborough Fair 영상시
-
추억의 스카보로우
-
Stairway to Heaven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