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변 : 하하, 코드진행님 질문은 핵심적이면서도, “각 화음을 어떤 느낌으로 표현하느냐”는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느낌은 다분히 주관적이고 창의적인 것이니까요.
우선, F-Dm-Gm7-C7 진행은 I-vi-ii7-V7 진행이고, 이들 코드의 근음이 F-자연장음계 구성음 순서상으로는 1도(제1음)-6도(제6음)-2도(제2음)-5도(제5음) 진행입니다.
이 진행은 기본적으로는 F-F-Bb-C7 진행인데, 대리화음들로 교체되어 있지요. 대리화음은 광의적 대체화음에 속합니다.
기능화성에서는 F는 으뜸, Dm는 으뜸 대리화음, Gm7은 버금딸림 대리화음, C7은 딸림7화음이므로, 이 진행은 T-T-S-D 진행이 되겠지요. 이 진행의 세분 과정은 T-T, T-S, S-D 인데, 하나하나 살펴보지요.
T-T 진행은 T기능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이고, 으뜸화음인 F를 두 번 쓰면 변화감이 없으므로 으뜸화음의 대리화음인 Dm를 쓰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으뜸화음은 대개 악구(프레이즈)의 시작이나 종결에서 사용하므로, 각각에 걸 맞는 느낌으로 연주해야 하겠는데, 보통은 조용하고 잔잔하게 연주하겠지요. Dm는 강조부분이니까 F보다는 강해야 되겠지요.
T-S 진행은 버금딸림화음에로의 진행이므로, 이는 Tonic에서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악곡 전체를 악식론 관점에서 볼 때는, 대개 악상의 변화를 전개하거나 클라이맥스 부분을 시작할 때 사용되고, 이렇게 악구 안에서 사용할 때는 일시적 변화감을 주게 되겠지요. 대개는 S 부분에서 강하게 연주됩니다.
기능화성에서는 기본적으로, Dominant(딸림)는 Tonic(으뜸)으로 진행하고, 이에 귀속되며, Sub-dominant(버금딸림)는 Dominant(딸림)로 진행하고, 1차적으로 이에 귀속되며, 2차적으로는 Tonic에 귀속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S-T 진행보다는 S-D-T 진행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S-D 진행은 버금딸림이 딸림으로 귀속되었다가, Dominant(딸림)가 Tonic(으뜸)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D 부분은 대개 중간 정도의 강세로 연주됩니다. D로 들어온 것은 일단 종결 부분으로 들어왔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T-S-D-T 진행을 제3종지형 또는 혼합종지형이라고 부르는데, 기본적으로는 약-강-중강-약 개념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화성기능이더라도 코드에 따라서 그 맛이 다르고, 악곡의 흐름이나, 작편곡자 및 연주자의 개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gm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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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것 같은 질문에도 불구하고 답변을 정성스럽게 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기위새 gmland님의 글을 열심히 탐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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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and님의 노력과 열성에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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