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1)
마침 김진성님이 Beatles의 I will이란 곡을 좋아하셔서, 이 곡을 기타 1대로만 반주하면서 노래할 수 있도록, 이 곡에 맞는 코드 운지를 쓰다보니, 기타-화성학의 기본 원리를 소개하는 기회인 것 같아서 몇 자 씁니다.
이 곡의 악보는 ‘스틸스트링-악보게시판’에 있습니다.
기타-화성학뿐만 아니라 화성학 및 음악이론 전반에 걸쳐서, 가장 기본적인 화음 개념은 Scale-chords 음계화음이라 함은, 기회 있을 때마다 누차 강조한 바 있습니다. 화성학 이론은 이 음계화음에서 출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로서부터 시작하여 많은 이론이 추론되고 전개되어 갑니다. 즉 서양7음계의 조성 이론을 섭렵하려면, 제일 먼저 이 음계화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첨부 악보에서 보듯이, 음계화음이란, 그 조의 온음계 구성음을 근음으로 하여 각 3도씩 음을 쌓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개념입니다. 어떤 key, 조든지 조표가 있으므로, 그냥 3도씩 쌓기만 하면 되고, 임시표는 필요가 없습니다. 첨부 악보에 나타난 임시표는 ‘예의상 임시표’라 하여, 조표에 걸리는 것을 상기시키는 목적일 뿐입니다.
각 3도씩 3개음을 쌓으면 3성화음, 즉 triad가 되고, 4개음을 쌓으면 4성화음, 즉 7th-chord가 됩니다. 7온음계의 모든 구성음인 7개를 다 쌓으면 7성화음, 즉 13th-chord가 됩니다.
음계화음에서, C-장조나 A-단조(Am)가 아닌 경우에는, 조표가 있어서 코드가 복잡한 듯이 보이지만, 그 원리는 C-장조나 A-단조(Am)와 전혀 똑 같습니다. 기타에서도 평행이동만 하면 운지가 되므로, 이론이든 연주든, 하나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음계화음만으로 작, 편곡을 하면, Folk Song처럼, 뭔가 좀 유치한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이 음계화음만으로 작곡된 악곡에도 명곡이 수두룩합니다. 변화화음을 쓰지 않고 작곡하기가 오히려 더 어렵지요.
첨부악보처럼, 음계화음은 만들었는데, 다음은 이 화음의 이름이 문제가 됩니다, 피날레를 가진 분들은, 음계화음을 기보한 다음, 코드-Tool을 선택하고 코드-Menu에서 One-staff analysis를 선택한 다음, 기보한 화음의 음표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화음이름을 알려줍니다.
문제는 코드이름을 정하는 원리인데, 이는 기타매니아의 새내기방, 새내기교실, 음악이야기, 스틸스트링 등의 게시판에 많은 관계 글이 있으니 참조하십시오.
코드이론은 화성학의 기초일 뿐입니다. 코드이론을 모르면 화성학을 시작할 수가 없습니다. 또 음계화음은 코드이론의 기본이 됩니다. 그런데 이 코드이론은 사실, 용어상의 혼란만 간파한다면, 별로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코드이론을 시작하려면, 또 음악 전문용어의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숫자음정에 관한 개념은 기본 중에서도 기본 개념입니다. 음악 전문용어의 개념에 관해서도 많은 글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화성학은, 코드의 각 구성음이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의 합창 4성부가 각각 선율적으로 진행하면서 화성을 이루는 것을 탐구 대상으로 합니다. 이 4성부 선율 진행을 같은 시점에서 수직적으로 관찰하면 바로 코드의 진행이 됩니다. 이에 관해서도 기타매니아에서 많은 글들을 쓴 바 있으므로,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은 다시 한번 취합하시기 바랍니다.
클래식 기타 독주곡에는 많은 코드가 나옵니다. 클래식 기타 독주곡은 대개 다음과 같은 혼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흔히 스케일이라 부르는, 음계 구성음의 온음계적 진행, 또는 반음계적 진행.
2. 일시적 조바꿈 또는 정규적 조바꿈에 의한 변화 음계의 온음계적 진행, 또는 반음계적 진행.
3. 흔히 알페지오라고 부르는, 화음, 즉 코드를 풀어서 연주하는 수평화음의 연주.
4. 수직화음의 연주.
클래식 기타를 하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없이 많은 코드를 연주해 왔습니다. 안 잡아본 코드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이 코드의 이름과 구성 원리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클래식의 어떤 악보에도, 어떤 클래식 음악이론서에도, 이런 것들이 원리위주로 쉽게 설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필자가 늘 교육적 차원의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이지요.
이미 연주해본 코드들을 알려면 음계화음부터 익혀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반음계 구성음이 끼어들어간 변화화음을 아는 것입니다. 원리 위주로 공부하면, 이것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 다음 문제는, 어려운 코드도 다 짚을 수 있는데, 가요, Pop, Rock, Jazz & Blues 음악을 대하면, 그 코드를 거의 모른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럴 리가 없습니다.
클래식 기타를 하는 우리는, 코드 사전에 나오는 것을 별도로 공부합니다. 그러나 이건 잘못된 것입니다. 이미 다 쳐본 것들입니다. 코드 사전이랍시고 시중에 돌아다니는 책들은 볼 필요가 없습니다.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무용지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냐면 그기에 열거된 코드는 화음의 구성음만 나열해 놓은 것이므로, 이를 구체적 악곡에 적용하려면, 클래식 기타 독주곡처럼, 오히려 다시 편곡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코드라도, 악곡에 따라서, 또한 같은 악곡 내에서도 코드진행에 따라서, 또 각 성부의 선율적 진행에 따라서 구성음이 생략되기도 하고, 중복되기도 하면서, 그 편성과 운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건 기타에서는 훨씬 강도 높게 적용됩니다. 이런 것을 연구하는 학문을 기타-화성학이라 하며, 건반-화성학과는 실용에 있어서 많이 다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단 한권의 책도 없습니다. 외국에서 조차도 귀합니다. 많은 사람의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간추리면, Pop, Rock 악보에는 코드이름만 적혀있지, 그걸 코드사전대로 개별 악곡에 적용해서는 음악이 되지 않습니다. 같은 운지의 같은 코드를 매 악곡마다 그대로 연주하는 것은 화성학적 음악이 아닙니다.
클래식 기타 독주곡의 코드는 개별 악곡에 맞게 화성학적으로 잘 편곡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드이름과 구성 원리 및 화성진행에 대해서 대개 무지합니다. 그냥 치기만 합니다. 따라서 응용이 되질 않습니다.
양 쪽이 다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공부에 관심 있는 칭구들을 위해서, 수님이 이를 일찍이 간파하시고, 스틸스트링 게시판을 예전처럼 큰 메뉴로 복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은 교류하면서 같이 발전해야만 합니다. 이건 또, 필자가 크로스오버를 장려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다음 연재에는, 이론적인, 또는 코드 사전적인 음계화음, 변화화음이 개별 악곡에 어떤 모습으로 적용되며, 각 성부의 진행과 코드 진행의 관계는 어떠한가를, ‘I will’이라는 예제를 통해서 추적해 보겠습니다.
gm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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