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분들에게

by 새솔 posted Jun 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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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 수험생들은 어떤 과목에 대해 여러 권의 참고서를 기피한다.
어떻게든 책 한 권만으로 익히고자 한다.  
시험이 임박하면 요점만 뽑아 논 서브노트를 가지고 달달 외운다.
수험생의 처지에서는 그것이 ‘합격’이라는 목표에 효율적이기 때문이리라.

내가 첨 기타 시작할 때 난 카르카시 교본 외에는 기타교본이 없는 줄 알았다.
마치 수험생처럼 혼자서라도 그것만 ‘확실히’ 치면 고수가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혼자서 카르카시 조별 연습곡 수도 없이 무식하게 치고
50 연습곡 좀 들어가서는 마침내 지쳐 버렸다.
그러다가 어떤 선생을 찾아 갔지만,
첫날부터 꾸지람 듣고
상처 받고 한 달 만에 도중하차 해 버렸다.
(사실 그 때 돈도 궁했다.)

무지와 무모함의 한계였지만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은 거의 이십 년의 세월이 흐른 뒤가 되어 버렸다.

연주법을 학문적으로만 공부한다면 몰라도,
실제 연주란 측면에서 본다면
타고난 재능의 소유자가 아닌 한,
독학은 효용과 효율 면에서 무리가 있다.

나는 기타 공부는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그 중에 교본은 보이는 부분 중에서도 아주 일부인 것 같다.
‘카르카시 교본’을 보면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연습곡집이지 교본은 아니다.
즉 어떤 연습의 대상이 기록되어 있는 책이지
연주 또는 연습의 방법과 기술, 원리를 기술한 것은 아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혼자서라도 기타공부 하려는 사람들은
이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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