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첫기타를 생각하면... 괘씸한(!) 한 놈이 떠오릅니다.
저의 첫 기타는.... 엄태흥 선생님의 15호기타였습니다. 중3때 구입했던.
세월이 흐르고 흘러.... 저는 '전공생'이 되었고, 대학생이 된 후에는 아르바이트삼아 기타레슨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집근처 H대 공과대학 학생에게 기타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놈은 한달후면 군대를갈 아이였고, 한달동안 조금이라도 배워보고자 한다고 해서 저도 별 생각없이 그러자고 했죠.
한달후 군대갈건데,, 기타를 사기가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고이 모셔두고있던 저의 '첫기타'를 빌려주었습니다.
수업은 시작 되었고, 저와 몇번의 수업을 한 후....
고향(부산)엘 간다고 잠시 연락 끊더니만,, 바로 입대하더군요.-_-;
기타도 안돌려준채,,
결정적으로,, 레슨비도 안준채,, ㅡㅡ+
('거지똥꾸멍에서 콩나물을 빼먹어라' 던 영화 대사가 떠오르네요..)
케이스도 매우 희귀한 케이스였는데....ㅜㅜ
아마도, 지금쯤 전역했을거라고 봅니다.
계속 그학교에 다닌다면, 동네니깐 마주칠 수도 있겠고요.
요즘도 가끔씩,, 우연히 그놈을 만나면 어떻게 할까 상상하곤합니다.
일단 귓방맹이-_-를 올려드릴까...
그냥 웃으며 인사하고 경찰에 넘겨버릴까..
저의 첫 기타는,, 그렇게 그렇게,, 아직도 '대여중' 입니다.
혹시 그놈이 아직도 기타에 흥미를 갖고 이 사이트에 와볼 수도 있으니,, 글을 하나 남기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점선 이하는 '그놈' 만 읽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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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H 대학교 <-_-> 에 다니던
시스템@$#%$ 학과(과이름이 복잡해서 생각 안나네..) 이 모군!!
오랫만이야. 그동안 잘 지냈어??
너도이제 전역해서 복학생이 되었겠구나..
니가 그렇게 그렇게 정신없이 군대가느라 연락 못한거... 다 이해한다.
레슨비도 못주고 간것도... 다 이해해.
까짓거 몇번 하지도 않은거... 무료레슨한셈 치면 되지 머. ^^
전부다 괜찮아.. 그럴수도 있는거지 뭐...
단,, 행당동 일대를 거닐다가,, 나한테 걸리지만 말아다오.
만약 내 눈에 띄면,, 너의 안전보장은 오사마 빈 라덴도 못한단다...
알았지 형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