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콘느1004님 이제 그만 자중하세요

by 참내 posted Jun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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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염을  한약으로 5일만에 치료했다고 하셨죠?
충수염을  한약으로 5일만에 치료했다면 대단하네요.

그런데 이거 아세요?
조선시대 많은 왕들이 등창으로 죽었다는걸?
등창,한마디로 등에 종기가 났다는거죠.한의사시니까 용어는 뭐 잘 아실겁니다
등에 뾰루지 같은게 났는데  제대로 치료가 안되고  진행돼서
뾰루지가  점차 큰 종기로 변하고 결국 패혈증으로 사망했습니다.

사실 이 등창이란게  악화되기 전 적절한 시기에  째고 고름 빼 주면  대개는 낫습니다.
문제는 감히 왕의 몸에 칼을 댈 수 없었기 때문에  종기를 쨀 수 없었다는거죠.
결국 제대로 배농이 안된 종기는 커다란 등창이 되고 왕은 죽게됩니다.
어의가 그냥 놀고있었겠습니까?
한약 퍼부었겠죠.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을 겁니다.
왕이 죽으면 어의 자기도 죽으니까요.
(조선시대 왕의 죽음은 어떤 일이 있었건 어의의 책임이었고
그 책임을 져서 사약을 받던지  유배를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왕은 죽었습니다.
왕의 몸에 칼을 댈 수 없어서 죽었습니다.

종기 보다 더 심각한 충수염을  한약으로 5일만에 치료하셨다고요?
대단하시네요.


"외과의사가 충수염 진단 적중률이 90%가 넘으면
그 의사는  진단을 너무 신중하게 해서 판단이  늦은 것이고  
적중율이 80%이하면 너무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확성을 높이려 이것 저것 고려하고 검사를 하다 보면
그 사이에 맹장이 터져 복막염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만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또한 충수염 진단이 그만큼 어렵고 비슷한 증상을 가진 질환이 많다는 이야기도 되죠.


충수염 수술 거의 매일 하는 외과 의사들도 진단율이 저 정도인데 충수염 수술 한번 안 해본
님이  그 환자분 한번 진료해보고 충수염이라고 100% 확신할 수 있나요?
아직도 님이 충수염 환자를 한약으로 5일만에 치료했다고 생각하세요?


한의계를 대표해서 말한다고 그러시던데
한약으로 맹장염을 5일만에 치료하는 그런 한의사라면
면허증 반납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런 만용과 잘못된 믿음은 환자를 위험에 빠트립니다.
진짜 충수염 환자를 한약먹이고 끌다가 충수가 터져 복막염 된다면  ......
자신의 이익이나 만족을 위해 환자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면
그 의사는  더이상 의사의 자격이 없을 겁니다.


자신있기 때문에 며칠 좀 까불었다고 그랬나요?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는군요.
개업하신지 얼마 되셨나 모르겠지만  평생을 진료해도 어려운게  사람을 치료하는 일 아닐까요?
사람을 치료하는데 자신있다라고 말한다면 님은 이미 초심을 잃은 겁니다.(초심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자신감이 아니라 자만심이고 만용이고  이기심입니다.
더이상 나대지 않고 조용히  지내시는게  그나마 체면을 더 이상 잃지 않는 길입니다.
이제 그만 자중하시길 바랍니다.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06-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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