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여대생 사건 결국 이렇게 되다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2009년 발생한 노원 여대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재수사한 결과 내사종결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이 유족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전면 재수사를 벌였으나 특별한 추가 범죄사실이나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범죄현장에 있었던 백모(24)씨가 공범이며 김모(24)씨와 함께 여대생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검결과 등으로 미뤄 성폭행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직 경찰출신인 백씨의 외삼촌이 사건처리과정에 개입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통신수사결과 이들이 부모와 통화한 사실이 발견되지 않는 등 당시 사건처리과정에 있어 청탁이나 은폐시도는 발견되지 않았다.

기타 피해자의 유족이 주장하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특별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동안의 수사진행사항과 각종 의혹들에 대한 결과를 피해자의 유족들에게 설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사건의 경우 사건처리에 바쁜 측면이 있더라도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절박한 입장을 고려해 최대한 의혹이 남지 않도록 설명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며 "불필요한 의혹 제기로 재수사 등 인력낭비 최소화 측면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노원여대생 사망사건은 2009년 8월 서울 상계동에서 발생했다. 폭행당해 숨진 여대생의 어머니가 올 초 아고라에 '성폭행범에게 저항하다 죽은 어린 여대생의 사연과 현실'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수사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mkbae@newsis.com

 

신모양의 무릎과 배에 남겨진 구타 흔적(왼쪽)과 '병사'로 기록되어 있느 신양 사망 당시의 사망진단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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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쏘는 용역    용산 참사 발생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 서울 한강로 철거민 농성 현장 옆 건물 옥상에서 철거용역업체 직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경찰 보호를 받으며 철거민들을 향해 물을 뿌리고 있다. <김문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