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집안의 반대 물리치고 결혼하는 방법

by 콩쥐 posted Oct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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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앉아있는분이 오지랍님인거 같아요..)


>실용오디오에서 오지랍님의 글.(퍼온글)
정말 선생님으로써 제자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내리신거 같네요....
읽어보다가 공감이 가서 퍼왔습니다.

...................................................

이 절믄옵하~가 십수년 전에 3년 동안 사회복지관서 자원봉사로다 중 3 애덜헌티 영어허구 과학얼 갤차줬더랬는디
그때 제자루다 인연을 맻은 애덜 중 몇 넘은 지금꺼정두 종종 슨상님~~ 허구 찾어와 술 사달라는 고얀 넘덜이란 말시.



이 넘덜이 지금은 모두 30대 초반인디... 그 중 한 녀석은 참 성실허구 공부두 잘 혔구 인물두 괜찮은 녀석인데두

2년 넘게 새겨온 앤 집의 극렬한 반대(특히 그 어머니의)에 부닥쳐서 결혼언 얘기두 못 끄내구 전전긍긍허능 겨, 그씨....



그란디 참, 발없는 소문이 천리 간다구... 이 넘이 고민고민허다가 이 절믄옵하~가 꼬실레이숑교 교주인 거는

워치케 알었는지 하루는 지 애인허구 자초지종얼 좔좔 불더니 "선생님 저 어떡하면 좋아요?" 허구 매달리더라니깐?

앤 어머니가 툭허믄 회사루 즌화럴 걸어 욕얼 욕얼 허는 통에 일두 잘 안되구 혈압두 올르구 못살것담시로 말시.



여자 집에서 글케 반대럴 허는 이유는 순전히 여자 집은 상당한 부자인데 이 절믄옵하~ 제자 집은 가난하다는 거.

그라니깨 달랑 뭐 두쪽만 찬 넘이 금지옥엽으루 키운 딸(+나중에는 유신두) 훔쳐갈랴는 날도적넘이라는 거였지.



그래두 이 넘이 참 싸가지가 있써서 애끼는 제잔디 글케 징징 짜능 거 걍 두구만 볼 수는 엄는 거쟌여? 안 그려?

혀~서 일상적인 처방으로다는 도저히 답이 안 나오것구 허길래 양심에 눈 질끈 감구서 극약 처방얼 너렸지.



"나중에 맞어죽는 한이 있더래두 선적부터 시켜라."



그랬더니 이 제자넘이 스승님으 충고럴 충실히 이행하야 선적얼 시켰구... 고 다음에는 선적 사실이 들통나는 바람에

앤 집으루 불려가 앤 어머니헌티서 별의별 욕얼 다 읃어먹는 동시에 목을 주먹으루 수십 대 읃어맞기까지 혔구...

고 다음에는 읃어맏은 데가 아퍼 죽것다믄서 하소연두 헐 겸, 원망두 헐 겸 이 절믄옵하~럴 또 찾아왔더만 그랴.



그거이 세 주일 전였는데... 이넘이 "아무리 그래두 딸 애인을 그렇게 패기까지 하는 막가파 식 어머니가 어디 있냐"며

이 참에 다 막쌀놓구 마는 편이 차리리 더 낫것다구 울그락불그락 분얼 삮이지 못허는 거를 보다가 한 마디 툭 던졌지.



"너, 입장을 바꿔놓고 나중에 니 딸이 그러면 어쩔 거 같냐?"



그랬더니 이 넘이 잠시 생각얼 혀보다가 "상황이 그렇게 된다면 저라도 몹시 화가 나겠지요." 허더만.

그래서 이 절믄옵하~가 이르기를,



거 봐라, 이놈아. 너는 도둑놈인 거 맞고 그러니까 도둑놈이라는 욕먹어 싼 거다.

앞으로는 네 장모 될 사람이 어떤 욕을 하건 너도 같이 너를 욕하면서 맞장구를 쳐줘라.

그러면 김을 빼는 효과도 있고 또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말에 동의하는 사람을 예쁘게 봐주는 법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절대 욕 먹는다고 혈압 올라 씩씩거리지 말고

칼자루는 이미 네 손에 쥐어져 있으니 즐기는 마음으로 너를 같이 욕해라.

그러면 길어야 세 달 내에 네 장모 될 사람에게서 자네 소리 듣게 될 거다.

그 소리 나오기 전에는 네 애인 집에서 아무리 오라고 불러도 절대로 가지 마라.

네 애인 아버지는 온건하다니 먼저 그 분을 밖으로 모셔 그 분에게 점수부터 따라.



그랬더니 이 넘이 또 스승님의 충고를 그대루 따라 두 주일 전 일요일에 앤 아버님을 밖으로 모셔서 먼저 설득,

앤 아버지에게서 "애 엄마를 설득시켜보라"는 반승낙을 얻어냈고

그 다음에는 앤 아버지가 앤 어머니를 설득했는지 일주일 전 일요일에 전격적(?)으로 자네 소리를 들었다더만.

그리고 또 다음에는... 그러니까 지난 일요일에는... 참 아무리 일사천리래두 글치,

이거이 뭔 번갯불에 콩궈먹는 것두 아니구... 이넘이 오후 일곱 시쯤 즌화럴 걸어서 목멘 소리루다



"선생님, 저 결혼 승낙 받았어요!" 허더라니깐?



혀~서 이 절믄옵하가 즘~잔케



"거 봐라 이놈아.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면 나 자신부터 바뀌어야 허는 법인 게다." 험시로 근엄 좀 떨었지, 험!



거꺼정은 다 좋았다 이거여.

그란디 이넘이 "선생님 저 꼭 부탁드릴 게 한 가지 있는데요." 허길래 "그게 뭔데?" 허구 물었더니

이넘 헌다는 말이 "저희 결혼할 때 주례는 꼭 선생님이 해주세요." 허더라니깐?



나 원 참, 세상에 기가 차고 매가 차고 순사가 빠따를 찰 노릇이지,

안적 새파랗게 절믄 이 절믄옵하~한티 주례라니? 주례라니??



이눔 시키가 지네덜 찢어질뻔헌 관계 이어붙여주구 결혼 승낙꺼정 받게 혀 줬는디

그 은공도 모리구 워따 대구서 주례럴 서 달라느니 뭐니 험시로 이 절믄옵하~럴 뒷방 논네 취급허능 겨?

이 고연 놈허구 스승이니 제자니 허는 관계두 이 참에 걍 확! 끊어뻔지구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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