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통과 짝퉁 또는 명품?

by 금모래 posted Jun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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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은 '머리가 나쁘거나 생각이 한쪽에 치우쳐 합리적인 판단을 못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보통 주변의 가까운 인물이 겪은 불행이나 잘못 주입된 교육, 또는 유소년 시절에 직접적으로 겪은
충격적인 사건 등이 강한 정신적 기제가 돼서 생각이 고착화된 사람들이다.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사고에 행동에 일정한 유형이 있고 진실하다는 점에서
'짝퉁'보다 낫다. '꼴통'은 신뢰가 있는 가까운 사람이 오랜 시간동안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보며 이해를
시키고 본질을 접하게 하면 달라질 수가 있다.

문제는 '짝퉁'이다. 짝퉁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문제가 많은 짝퉁이 꼴통이 자기합리화를 거쳐 변질된
유형이다. 다시 말해서 사실은 어떤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꼴통이지만 주변 사람들의 선호도나 필요에
동화하여 그들 흉내를 내는 유형이다. 꼴통은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분명히 알린다는 점에서 정직하지만 이 짝퉁은 자신이 특정한 성향의 꼴통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가면을 쓰고 필요에 따라 말을 갖다 붙이기 때문에 그 말 자체에 모순이 많고 정직하지 않다.

예를 들자면 술주정뱅이가 생수병에 술을 담아가지고 다니면서 인체의 80%가 물이라며 물을 많이 먹으라고 하고 그러면서 술에도 물 성분이 있으므로 술도 많이 먹으면 좋다는 식이다. 들은 풍월은 있고 말은 그럴 듯하게 하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결국 이야기 핵심은 알코올을 벗어나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이 술주정뱅이가 술을 꼭 생수병에 담아가지고 다닌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주위 사람들이 술주정뱅이를 싫어하기 때문에 술주정뱅이가 아닌 척하고 싶은 것이다.  

꼴통은 명풍이 될 수 있지만 짝퉁은 명품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아무리 많은 물건을 찍어내도 한계가 있다. 무릇 짝퉁은 차라리 꼴통으로 돌아와야 하고 행여나 꼴통은 다른 사람들의 건전한 의견도 받아들여 명품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꼴통에서는 혹시 명품이 나올 수 있어도 짝퉁은 언제나 짝퉁일 뿐, 죽었다 깨어나도 명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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