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모순(3)

by 금모래 posted Jun 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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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화다 국제화다 말들이 많다. 세계화란 무언가? 말 그대로 좁은 데서 놀지 말고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 국력을 신장하고 재화를 벌어들이자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국력을 신장하고 재화를 벌어들일 곳과 방법은 무엇인가?

재화를 벌어들일 장소로 제일 좋은 곳이 바로 아직도 개척되지 않고 버려진 동북부, 만주, 사할린, 멀리는 몽고, 동구유럽이다. 이곳은 아직도 무궁무진한 자원이 널려져 있으며 한국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손만 내민다면 얼마든지 그들을 우리의 경제력 하에 둘 수가 있다. 그 다음 우리가 재화를 벌어들일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모두가 알다시피 바로 첨단 전자정보통신 산업이다. 인적, 기술적 재원이 없이는 쉽게 개발할 수 없으며 후진국들이 금방 따라올 수 없는 첨단 산업이다. 이들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 그런데 겉으로는 세계화를 외치면서 저 넓은 땅덩어리는 내팽개치고 인터넷 실명제다 뭐다 하여 국경 없는 세계에 국경을 만들며 남북 대립을 조장하고 좁은 강바닥을 파헤치는 데 정신이 없다.

물론 북으로 가는 길목에 북한이 있다. 이들의 호전성이야 육이오를 통해서 분명히 겪었고 간첩 침투, 수많은 국지적 전투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다. 때문에 저들의 호전성을 막는 방법은 우리의 국방력을 월등히 높이고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저들의 문을 개방시키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최근의 천안함 사태에서 북한은 딴에 결백을 외치면서도 먼저 개성공단을 폐쇄시키지 않는 것을 보면서 저들이 햇볕정책의 단맛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다 느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다. 개방돼서 사람들이 왕래를 하고 남한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고 모든 것이 투명해지면 핵무기 같은 무기 제조도 감시가 되고 군대 이동도 드러날 수밖에 없어 전쟁의 위험은 훨씬 줄어든다.

대한민국은 이미 투철한 반공의식으로 사상적으로도 탄탄하고 경제력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저들에 월등하다. 북한 당국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 자유 대한민국이 잘 산다는 것을 주민들이 아는 것이다.  그래서 대북 방송을 하면 전광판을 실사격해서 부수겠다고 공공연히 엄포를 놓고 있다. 이미 그들은 사상적으로 패해 자유의 물결이 일렁거릴까봐 두려운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포화상태다. 좁은 땅덩리에서 지하자원은 없고 고급인력은 넘쳐나 아우성이다. 내부적으로 충만하고 넘치는 이 에너지를 외부로 돌려야 한다. 그 무한한 에너지를 해소할 곳이 바로 북쪽에 있다. 세계화는 멀리 있지 않다. 탄탄한 안보와 경제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문을 열고 드넓은 북쪽을 정벌해야 한다. 그것이 세계화의 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이며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직업을 그리고 국가로서는 백년 미래를 밝히는 중대한 일이다. 그리고 그 밑바탕이 다 깔려있다. 개성공단이며 금강산이며 도로며 철길이 개통되어 있다. 이제 물류를 증가시키고 북으로 돌진하여 저 드넓은 땅을 차지하면 된다.

그런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멀쩡한 강바닥을 파헤치며 자연을 파괴하고 콘크리트 쌓으며  아무런 수익도, 경제성도 없으며 세계화와는 전혀 맞지 않는 삽질에 정신을 놓으며 국민들과 다른 길을 가며 국론을 분열하고 안보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군대도 안 가고 총 한 방도 안 쏴본 자들이 전쟁을 거침없이 입에 담고 있다. 국민들은 이미 바둑판의 돌처럼 수를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데 그 앞에서 한참이나 꼼수를 부리느라 여념이 없다. 참으로 가당찮은 수다.

세계화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우리의 머리 위에 있다. 이제라도  좁은 강에서 자연을 해치고 몇몇 개발 이익을 위한 삽질을 멈추고 첨단선진 산업에 매진함과 동시에 호연지기를 모아 북한을 넘어 저넓은 만주, 시베리아, 몽고, 동구유럽을 정벌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미래의 백년을 떵떵거리며 살 일이 바로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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