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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86.226.251) 조회 수 3801 댓글 4
저기 누군가 비에 젖어
                  (누군가를 그리워 하며)

                                    -금모래-

비는 내리고
손에 거추장스러운 물건도 들렸습니다.
좌석은 다 차 앉을 곳은 없지만
같은 방향이면 태워 가자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길이 막혀서
멋진 차에서 아가씨가 내립니다.
시계를 보며 달려 가는데
굳이 부릅니다.
머리에 짐 얹은 아까 그 할머니는  
그냥 외면하더니

종일 폐지를 줍는 할머니도
종일 화장대에서 얼굴을 다듬는 아가씨도
아름답습니다.
파인 주름만큼 할머니는,
아가씨는 또한 젊어서 아름답습니다.

앉을 자리가 다 찼어도
비 맞고 줄 서 있는 사람을 불러
태우려 하는 세상,
그런 세상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저기
누군가
비에 젖어
버스에 손을 듭니다.
언젠가 내가 비에 젖어 그랬던 것처럼.

Comment '4'
  • 콩쥐 2009.12.01 09:43 (*.161.67.92)
    삶의 긍정을 노래한 시.
  • BACH2138 2009.12.01 10:02 (*.237.24.241)
    시가 좋습니다... 금모래님 좀 모셔가도 되겠지요....
  • 최동수 2009.12.01 20:06 (*.237.118.155)
    이 시는 고충진님이 연주하면 딱일 듯한데...
    작곡은 누가 해주시려나?
  • 금모래 2009.12.01 22:57 (*.186.226.251)
    바흐 님 얼마든지요.

    아! 사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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