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어찌 좋은 소리만 듣겠습니까마는..

by 파크닝팬 posted Oct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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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생활 이제 13년 되었습니다... 뭐 긴세월도 아니지만....
한국에서 처음 오신분들 이곳 학교 학부모/선생 담화에 갔다 오시면 (설령 예로서 반에서 가장 문제아를 둔 부모님께서) 전혀 메세지를 전달받고 오지 못합니다. 선생님하고 미팅이 20분정도되면 아이가 고쳐야할 부분은 딱 한 문장밖에 않합니다. 싫은 소리니까요. 19분 30초동안 아이가 잘한것만 조목 조목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다만 이아이는 반 아들하고 수업중에 협조를 잘해서 반에서 아디들이 공부하는것 방해하지 않는것을 목표로 해서 이제부터 노력하는게 좋겠다라는 표현으로 이야기합니다.

아무래도 한국과 이곳은 차이가 있겠지요. 하지만 한국도 말로서 성공하는 사람들 (하나의 예로서 유재석, 강호동, 그리고 그 주변에서 장수하는 연예계 사람들...) 그 많고 많은 말하면서 말 실수 하지 않고 그 어떤 사람이 들어도 비위상하지 않게 하는 능력, 어쩌다 코너에 몰려도 파르륵 핏대내고 쏘아붙이지 않고 유연하게 넘어가고 어떤 경우에도 싫은 소리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장수 한다고 생각치 않으세요? 그것이 계산된 것이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게 아니건, 가증스러운것이던 싫은 소리를 하는 맘속을 홀라당 다 보여주는 수준 보다는 한 수 위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겨우 50년 살았습니다. 하지만 싫은 소리 듣고 기분 언짢아 하지 않는 사람들 동서고금, 남녀노소 한번도 못봤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 대부분 (전부라고 하고 싶지만...) 기타매니아에와서 따듣한 사연, 실수연발 기량미달이지만 따듣한 연주로 하루 쌓인 스트레스가 해소가 되지 않으시는지요?

기타매니아에 들르기 시작한게 이제 5년여 되네요... 항상 삶에 찌들어 있다가도 와서 가슴 따듯한 사연, 완벽하진 못하지만 실수와 기량부족이기 따문에 더 살아있는 연주듣고 한번 웃기도하고 감동받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가끔 연주도 올리고... 그러면서 자랑하고 싶은 본능도 가끔 충족시키고.... 남의 연주나 글에 댓글을 한마디라도 칭찬이 아닌 글을 쓰려면 조마조마해지고 걱정되고 마음이 좋지 않아서 몇줄 쓰다가는 지워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칭찬이나 좋은 글을 쓰면 제 마음도 기뻐지고 좋아 집니다... 저만 그런가요?

앞으로도 가슴 따듣한 사연들 또 실수 연발, 기량미달의 가슴 따듣한 살아있는 연주, 우스게 소리 많이 많이 기대합니다... 그래서 또 하루에 삶의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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