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9 07:48
이중인격은 가능할까?
(*.161.67.92) 조회 수 4597 댓글 8
도덕시간에 유교적인 순종과 절제의 이데올로기를 이야기하고
뒷골목이나 밤길에선 유교적인질서와 상반되는 야만적인 행동을 하고,
실명게시판에선 이상적이고도, 칭찬받을만한 선행을 이야기하고
익명게시판에선 비건설적인 사적욕구의 이야기를 하고,
착한 양같은 모습으로 대낮을 보내다가
밤엔 또 다른 모습으로.....
가능할까?
가능한게 아니라 그래왔다고 봐야한다.
인류의 역사자체가 그래왔다.
그래서 게시판엔 인류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준다.
서민을 위한다면서 부자들만 좋은 법과 제도 만들고,
통일하자고 해놓고선 못 만나게하고 , 입을 막고, 길을 막고....
독립운동가를 칭찬하다가는 밤엔 일본순사에게 알려주고 돈받고.....
인간자체가 밤과 낮을 담고 있고,
밤과 낮을 겪으며 살고 있고,
밤낮없이 바쁘다.
이중인격은 바뻐서 생긴다.......바뻐서.
정신차릴수없이 바쁘기 때문에.....
인류역사는 노예들의 특징을 "바뻤다"라고 표현한다.
자발적이든 강요되었든 뻘짓하느라 바뻤던것을
그래서 자신의 빈 마음속에 허전함을 채우기위해 이중인격으로 보상받으려고 했다고 할수있다.
자신의 부족함을 남을 공격함으로써 채우려는 헐거운 노력....
이중인격은 그래서 노예들에게서만 볼수있는 현상이다. 정신적 노예.
누구나 일시적으로 노예상태일때에는 이중인격상태의 행동을 할수있다.
바쁜현대는 이중인격을 강요한다.
한가하고 , 여유가 있으며,
전인생을 자기자신에게 대부분 몰두하게 되어
누구하고도 충돌할 일이 없는 (no stress)
그래서
어떤 이익으로부터도 자유로운 고귀한분들에겐 통 보기힘든 일.............."이중인격."
힌트.............
어린아이들에겐 이중인격을 찾아보기 힘든데,
그들은 엄청 자유롭고 한가하기 때문에........
이중인격은 자신의 삶이 허전하고 비어있다고 느낄때 나타나게 된다.
Comment '8'
-
본문은
익명으로 여러종류의 글 올리는것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요,
익명으로 남탓하는글을 올리는것에 대해서예요.....ㅎㅎㅎ
익명으로 보통 많이들 하듯이
자기자신에게 거울을 들이대고 신경 날카롭게 세우는건 오히려 바람직하죠...
남에게만 날카롭게 세우는게 ..... 좀 거시기하고....
누구나 겪게되는 인생의 파노라마.
어짜피 허전한 인생....그렇게라도 해소해야.....
그래서 개그콘써트나 코메디프로도 있고 인터넷에서도 맘껏 글질하는곳도 더러 있는거고요.....
그렇게 승화된 스트레스해소라면 바람직하겠죠... -
인간의 이중인격성에 대한 말씀이잖아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도 친절하고 점잖은 사람이,
자기 마누라한테는 개무식(?)한 무례한 행동하는 사람 많습니다.
왜그럴까요?
마누라와 너무나 친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나 자신과 같을 정도로.
그래서 인간의 이중성을 벗어나 본성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부부싸움하면서 더욱 정들어가지요.
그런데 이중인격성이 너무 강하면 그렇게 싸우다가 이혼하기도 하구요.
-
이중인격은
자연을 겨우 벗어난 인류에게는 너무도 보편적인 현상이라
소설이나 관련논문도 엄청 많을겁니다...
이것만 이해해도 인류문화의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셈... -
제 생각에는 인격은 본래 타고난 그대로의 이중이아닌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개의 경우에 보면 똑같은 어미개를 둔 강아지들이 제각각 온순한놈, 공격적인놈 , 식탐많은놈,딴 놈
다먹고 난 다음 먹는놈 ,수줍다고 숨는놈 ..이놈 저놈 마다 그 견격이 타고납니다. 인간을 개에
비교해서 다소 거시기한도 그리 다르지않읍니다.
이 하나의 인격이 오욕칠정 바이러스의 감염 정도에 따라 이중도, 다중도 되는 것같읍니다. -
이중인격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게 심리학에서 정설이지요. 문제는 항상, 그 어두운 쪽의 발현을 절제할 수 있는 대부분과, 그렇지 못한 소수 때문에 일어납니다.
이 부분에 대해 미국에서는 우리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민감해서, 우리 기준으로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사안도, 법원이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명령하더군요.
이중인격만 이해해도 인류문화의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셈이라는 콩쥐님 견해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상황이므로, 그들이 강해질 때까지 제도로써 보호해야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일 것입니다. -
현시대는 이중인격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군대만 가도 이중인격 없이는 절대 못살죠
또한 위에서도 그걸 암묵적으로 강요하잔아요 -
인간은 원래 다중인격이라더구요. 그것이 정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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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사람들에게 항상 공손해야 하고,
점잖은 척해야 하고,
고상한 척해야 하고... 정말 피곤하고 짜증납니다.
그래도 그래야 먹고 사니 어쩌겠습니까? 참아야지요.
제가 한 때 아주 쌍스러운(?) 사이트에서 활동했었습니다.
게시판에서 수다떨다 일주일에 한번 함께 모여 술집 가는 그런 모임이었지요.
나이는 그야말로 20대부터 60대까지 총 망라.
사이트 내에서는 그저 초딩 어린애들 이었습니다.
누구나 다 반말하고, 누구한테나 형 동생이었지요.
게시판에서는 쌍스러운 욕도 나오고, 싸우기도 하고...
그러다 오프에서 만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함께 술마시고...
직업? 지위? 그따위 것들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 그야말로 "순수"한 모임이었습니다.
그 모임이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