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축제 그리고 시위

by 최동수 posted Jun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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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늦도록 스페인 안달루시아 바스크인 지방의 산 페르몬 투우축제를 지켜보았다.

투우시합을 하루 앞둔 거리거리마다 그야말로 서울 시청앞 광장이상의 군중들로 빼곡하게
채워진 흥분과 광란의 물결이 춤추며 몰려다니고 있었다.

정열이 끓어 넘치면서도 너무나 평화로운 축제 분위기.

투우 시작하는 날은 풀려난 소떼들이 거리를 마구 뛰며 내닫는 동안 광란의 군중들이
쫒고 쫒기며 투우장으로 몰려간다.

투우장에서는 뿔을 부드럽게 감싼 투우 두마리를 풀어놓아 젊은이들이 뿔을 잡고 매달리는둥
난리법석을 떨기도 한다.

매년 소뿔에 떠받치거나 넘어져 발생하는 중상자가 십여명이나 된다고.

큰 광장에서는 투우경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외국에서도 원정 와서 시위에 가담한다.

매년 1,000여마리의 투우가 투우경기에서 살해된다고.

전에 본 다큐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인들이 칼을 등에 꽂은 모양으로 붙이고
광장바닥에 업드린채 시위하였었다.

근년에는 외국에서도 남녀들이 원정 오는 까닭에 전라 대신 반라만 허용하고, 방패를 든
경찰이 시위대가 투우 축제군중과 충돌하지 않게끔 막아선다.

서로 대치한 시위대와 경찰은 마주보고 웃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아슬아슬하게 그곳만 가린 한 여인이 방패너머로 과자를 경찰 입에 물려주기도...


시민들 표정 :
시민 1 : 그래 투우가 너무 불상해, 앞으로 이런 끔찍한 경기는 안했으면 좋겠어.

시민 2 : 투우 광경을 보면 잠자던 정열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역시 재미있어.

시민 3 : 투우에 받치거나 밟혀서 불구가 되는 사람들이 딱하기는 하지만,
지가 좋아서 다쳤으니 어쩔 수 있남?


우리네도 이런 모습으로 시위를 하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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