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는 '虛其心 實其腹' 하라고 했는데 이말을 번역하면
'마음을 비우고 배를 실하게 채우라' 는 말인데
요즈음 나는 음악은 배에서 만들어 진다는 확신이 섰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나는 그렇다.
악보를 외우고 음악을 만들어 보려고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음악이 배에 점점 차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어제 단전호흡에 대힌 책을 보니 단전이란 배꼽아래 부분을 말하는데
우리의 생명에너지의 밭이라하여 단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밭이라 함은 생명의 에너지를 키워내는 곳이라는 뜻이다.
배꼽 아래라고 하지만 단전호흡의 고수들은 배속 전체에 둥그렇게
그 실체가 느껴진다고 한다.
예전에 무슨 책을 보니 ...
사람의 신경세포가 두뇌 다음으로 많이 몰려있는 곳이 배라고 하던데...
그러다 보니 배는 우리가 음악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이상한 결론에 도달한다.
세고비아의 강력한 소리의 비밀도 사실 그 거대한 배에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해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