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신상 철거하라...

by ㅠㅠ posted Jul 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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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지도에서 사찰정보 삭제에 이어
이번에는 십이지신상 철거 주장입니다.


이명박 정권 들어 잇따라 발생한 종교편향 사건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개신교계가 조직적으로 전통문화를 훼손하려는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장로 대통령 취임 이후 개신교계가 종교편향을 넘어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심각성이 가중되고 있다.

법보신문 인터넷판인 법보닷컴(www.beopbo.com) 4일자에 따르면 한국교회언론회를 비롯해 인천 지역 개신교 단체들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홍보할 목적으로 공항 입국장에 설치한 십이지신상을 "혐오스럽다"며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교회언론회(대표 박봉상)는 지난 5월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 공문을 발송하는가 하면 인천 지역 일부 개신교 단체들은 “조속한 시일에 철거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된 십이지신상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말부터 공항 입국장 2층 복도에 전시되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성덕대왕릉에 있는 십이지신상과 김유신 장군묘에 있는 십이지신상을 학계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복원, 높이 1.5m 크기의 석조물로 조성됐다.

그러자 개신교측은 "이질감과 혐오감을 준다"며 집단 반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중이다.

이와 관련 한국교회언론회 사무국장 심만섭 목사는 “대한민국의 관문인 공항에 특정종교와 미신을 조장하는 조각물을 전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특히 반인반수(半人半獸; 인간과 짐승의 모양이 섞인 모습)인 이 조각물은 혐오감을 줄 뿐 아니라 일부에선 ‘소름이 끼친다’는 의견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교육국장 조기연 목사는 "십이지신상은 불교문화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특정 종교의 상징물을 공공장소에 전시하는 것은 다종교 사회에서 적합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지원팀 담당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한국적 전통을 소개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충분한 논의 끝에 십이지신상을 전시한 것"이라며 "특히 십이지신상은 우리 국민의 정서와 문화에 뿌리 깊이 남아 있는 문화재로 특정 종교(불교)와는 직접적 관련이 적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해 한국교회언론회, 인천 지역 개신교 단체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 이 같은 사실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이들 단체는 끊임없이 철거를 고집하고 있는 상태"라며 "개신교계에서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철거도 검토해 볼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와 관련 문화재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십이지는 시간과 방향에서 오는 삿된 기운을 막아주는 수호신으로 통일신라시대부터 민간에 정착된 전통문화"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문화재청 황평우 문화재 전문위원은 "오늘날까지 종교를 초월해 누구나 자신이 태어난 ‘띠’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십이지는 고대 문화가 현재에 까지 사용되고 있는 가장 생명력이 긴 전통 문화"라며 "더구나 서양에서 만든 양력과 시간 역시 12진법을 이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십이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민간에 정착된 생활풍습"이라고 밝혔다.

황 위원은 이어 "특정 종교와 연관됐다며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문화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온 것"이라며 "십이지신의 전통을 부정하고 십이지신상을 반인반수의 미개한 문화라고 주장한다면 12간지에 근거한 달력과 시간을 사용해서도 안 되며 자신이 무슨 ‘띠’라고 말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고 법보닷컴은 전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교계 일각에서는 장로 출신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자신들의 종교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개신교계의 ‘집단 이기주의’가 극에 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고 법보닷컴은 보도하고 있다.

조계종 한 종회의원 스님은 “개신교 장로 출신 인사가 대통령이 되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특정 종교 편향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기독교 공화국으로 변질될 것 같아 심히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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