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소`로 번역한 적 없다

by 실수아니다 posted Jun 25,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PD수첩 게시판에 ``광우병 소`로 번역한 적 없다` 글 파문
`프로그램을 일방적인 방향으로 몰고 가려는 제작 의도가 문제`

MBC ‘PD 수첩’측이 24일 방송에서“주저앉은 소(downer cow)를 광우병이라 한 건 실수”이며 “영어 번역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더 치밀하고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는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해 촛불 시위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공동 번역자 중 한 명인 정지민씨가 MBC PD 수첩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항의성 해명 글을 올려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정씨는 “‘다우너’소와 광우병을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왜곡이라고 번역 감수 중에도 여러번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고 전제한 뒤 “보조 작가를 붙여줘서 전달이 안 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여러가지로 “의역”이나 “오역” 논란이 있는 부분은 제작팀에서 결정해서 내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무리 생방송이라고 하지만 “다우너 소를 광우병 소라고 한 것은 실수치고는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또 제작진이 막연히 “영어 번역에 신경쓰겠다”고 변명한다면 번역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의역이 있었다면 번역이 이루어진 다음 제작팀에서 결정해서 vCJD로 통일하거나 ‘다우너=광우병 우려 소’로 통일한 것”이라며 “제작 의도 및 편집 목적이 광우병의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깨끗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 글에서 PD 수첩 제작진에게 다우너 소와 광우병을 연결시키지 말라고 했었다고 상기시키면서 사회자가 말실수를 빚었을뿐만 아니라 편집의 맥락 상 서로 연관 있는 것으로 돼 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인 여성 빈슨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광우병 때문이라는 게 확실치 않다는 점도 충분히 강조했어야 옳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들 문제는 번역상의 실수 때문이 아니며, 제작진이 편집 의도를 한쪽 방향으로 몰고 가려고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자신은 ‘다우너 소’를 ‘광우병 소’로 번역한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프로그램이 완성된 다음 감수 과정에서도 “(제작진이)‘다우너 소’를 너무 강조한다”“프로 제목이 광우병이라서 충분히 다우너 소=광우병 소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데 너무 오버하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여러번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