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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04.209.18) 조회 수 4678 댓글 39
저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상당히 보수적인 지역이지요. 그게 나쁘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여기도 촛불집회가 있었습니다. 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동조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2002년 월드컵 4강 때(8강이었나..), 홍대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가 빨간 옷을 입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한무더기의 빨간옷 집단에게 길에서 떠밀린 이후로(전 파란 옷을 입고 있었지요.) 떼지어서 하는 것에 아주 강한 불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원래 사람이라는 것이 떼를 지으면 이성이 마비되고, 게다가 '우리가 정의다'라고 확신까지 가지게 되면 더욱더 폭력적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새의 인터넷 테러를 봐도 그렇고 학생들이 내거는 피켓도 그렇고, 굉장히 원색적입니다. '국가의 주적' 하나 만들어놓고 신나게 다구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하기는 그런 게 축제의 기원이라고 어디서 들은 것 같긴 합니다. (대통령이 희생양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공동의 적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분명한 것 같네요.)

각설하고, 여기는 대구입니다. 그리고 저는 혁명투사가 될 생각이 없으니 사상무장 교육은 사양합니다.
제가 교과서에서 배운 바로는, 지킬 것이 많은 사람이 보수가 되고, 개혁을 바라는 사람이 진보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지킬 것이 아주 많은 사람이 보수가 되고, 중상층에서 배운 중류층 정도는 진보가 되며(자신의 이익과 반하면 언제든지 자리를 바꿔 앉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이 계층에서 진보나 보수는 총체적인 위치를 점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는 개념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중하층에서는 오히려 골수 보수가 됩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는, 가정형편도 어려웠고 학식도 낮은 분입니다만, 확실히 보수입니다. 이성적인 이유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보수입니다. 저는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하층 노동자이니까(살림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노동자끼리 뭉치는 것이, 상류층의 부를 분배하여 가지는 것이 아버지에게 유리합니다. 그런데 민노당을 매우매우 싫어하십니다. 반미도 싫어하십니다.(촛불집회를 반미라고 생각하심. 뭐, 아주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요. 원래도 마음에 안들었는데 미운 짓을 하니 이 기회에 매를 세게 때리고 싶은 거 아닙니까. 그런 분들 꽤 많을 겁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아픈 것은 한국일 테지만.)
어제 잡지를 읽는데, 미국 흑인 후보(이름이 뭐더라)의 제일 반대 세력은 미국의 하층 노동자라고 하더군요. 그들이 확실히 보수이고, 인종차별의 강도가 세다면서요.
며칠전에는 베트남참전용사단?이 가스통을 지고 방송국에 시위하러 갔다면서요.
왜 가난하고 못배운 사람들이 보수의 행동대장이 되는 걸까요.

대다수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는 게 맞을 것입니다. 아무리 못배운 사람이라도 셈은 할 줄 압니다. 틀림없이 그분들이 그 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는, 그분들께 이득이 되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주장이 아닌, 비정의적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대구는, 국사교과서에 따르면 신라시대부터 보수적인 지역이었습니다. 충청도에는 가보지 않았지만, 조선시대에도 서울경기는 진보가 되고 영호남은 보수가 됩니다. 뭐, 농경시대에야 평야를 기반으로 경제력을 축적할 수 있었겠습니다만, 지금의 대구 경기는 참 한심하답니다. 발전을 할 건덕지가 없어요. 찜통에서 나온 호빵처럼 서서히 쪼그라들고 있지요. 그러니 낙동강운하라도 하자고 발벗고 나서는 거지요. 환경을 생각하면 운하를 하면 안되지만, 그럼 삽질경제 아닌 뭘로 경제를 붕 띄워 보겠느냐 하면 답이 없으니까요. 제가 시장이라도 골치아플 거에요. 뭔가 하긴 해야 잘한다는 말을 들을 텐데.

냉정하게 따지자면 도시의 쇠퇴를 그냥 관망해야 하겠지만, 저도 대구 시민인지라 어떻게 하면 대구가 타 도시와 발맞추어 그럭저럭 평균치의 발전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전체적인 인구가 주는 것보다, 고급인재가 유출되는 것이 더욱더 큰 문제인데, 뭐 어디나 그렇겠지만 고급인재는 돈을 따라 가니까요.
지금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쇄신하고 개혁에 친화적인 마인드를 가지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하다가(불가능하겠지만. 신라시대부터의 전통이라니까요. ㅋㅋ), 이런저런 잡생각이 더해져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네요. (아, 위의 개혁이 파이의 분배를 따지는 시각의 개혁은 아닙니다. 개혁과 진보와 좌파는 같이 쓰자니 다른 점이 많네요.)

이생각 저생각 많은데 답이 없네요. 공무원 면접 준비중이라서. 뭔가 대구를 위한 비책이 제 머리속에 나와주면 좋을 텐데 말이에요.
Comment '39'
  • BACH2138 2008.06.15 18:10 (*.190.52.77)
    저도 대구살아 님의 맘을 잘 이해한답니다. 대구의 보수화는 지역적, 정치적인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하층민은 하층민 대로, 상층민은 상층민 대로 보수의 논리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제가 70이 넘은 부모님을
    설득하여 정치성향을 바꾸는데, 한 10년 가까이 걸렸으니까요. 그 어려움은 말로 표현 못하지요.
  • gmland 2008.06.15 19:48 (*.80.115.241)
    매사에 관심이 많아서 지킬 것도 많다고 생각하고, 반면에 개혁할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불릴까요. 진보? 보수?

    2분법적 사고는 몹시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대구가 보수적이라고 단정짓는 자체가 그럴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요.
    .
    .

    진정한 지식인이라면 대개 남의 일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진보적 개혁을 이상으로 삼게 되지요. 그렇지만 역사는, 그 과정이 잘못되어 결과가 거꾸로 나타나는 경우를 흔히 보여줍니다. 공산적 사회주의는 한 때 지식인의 이상이었지만, 현실에서는 수없는 양민을 학살하고 굶겨죽인 결과를 낳은 것도 그 한 가지 예일 것입니다.

    어쩌면 변화를 환영해야 할 노동자 계층이 오히려 보수적 경향을 띠는 이유는, 지식인을 사칭한 그러한 위선자들, 또는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 이상주의, 또는 치밀한 방법론으로 무장되지 않은 아마추어들에게 너무 많이 속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은 차라리 변화를 두려워하게 되지요.
  • gmland 2008.06.15 20:09 (*.80.115.241)
    국민이라는 게 과연 무엇일까요, 민중이라는 게 과연 무엇일까요. 그러한 것이 과연 존재할까요. 존재론적 관점에서야 그러한 것들이 관념화/개념화 될 수 있겠지만, 구체적 현실에서도 과연 그런 게 존재할까요.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익,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아귀다툼 하는, 서로 다른 각 개인만 존재하는 것은 혹시 아닐까요. 그런 집합명사는 지식인들만의, 또는 어떤 목적을 감춘 선동꾼들이 쓰는 용어는 정녕 아닌지요.

    다수결이 언제나 옳은 것일까요. 그것만이 유일한 기준일까요. 매사에 다수를 측정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게 행여 낭비는 아닐까요. 그 사람들이 그런 틈새, 허점을 이용하는 건 아닐까요.

    인터넷에 글을 쓰고, 욕을 하고, 떠드는 사람들만 세어보면, 또는 촛불을 들고 있는 사람들만 세어보면 다수가 되는 것일까요.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반론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건 혹시 미리 입을 막는 수단이 아닐까요. 그래야 자기들이 다수인 것처럼 보일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진정 기우일까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 중에는 그들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과연 없을까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국가의 일에 참여하지 않는 매국노일까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서민건강을 나 몰라라 하는 부자들일까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조중동에 세뇌 당한 사람들일까요. 조선일보는 보지만 수입 쇠고기 논조에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없을까요.

    촛불집회의 주제와 화물연대의 파업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야당 의원이 국회를 버리고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일이 과연 옳을까요.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과연 정부가 말을 듣게 하는 수단이 없을까요.
  • BACH2138 2008.06.15 20:13 (*.190.52.77)
    한 열흘 전에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역까지 택시타고갔답니다. 일진이 안 좋아 비는 끼적 끼적 오고 했었죠. 좀 가다 기사분과 자연스레 fta와 촛불시위 이야기가 벌어졌습죠. 기사분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시더군요. "촛불시위하는 놈들 다 빨갱이야!" 하더라구요. 제가 참 난감하더군요. 그분에게 자초지정 이야기하면서 역까지 계속 이야기하다보니 듣던 그 기사분 눈이 휘둥그레가지고 "그렇게 문제가 되는 겁니까." 하더군요. 제가 말씀드렸죠. 감당이 불감당라구요. ㅋㅋㅋ
  • ... 2008.06.15 20:35 (*.18.204.133)
    오바마는 색깔만 흑인이고 백인중에서도 0.1%만 거쳐가는 세계최고의 엘리트코스만 밟아온 살람입네다
  • 가나 2008.06.15 22:37 (*.104.204.248)
    이번 촛불집회가 그다지 오래 갈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벌써 지겨워하는 국민들이 꽤 많을 걸요. '왜 텔레비젼만 틀면 저 얘기야'하고. ㅋㅋ 민주주의의 실험장이 되었다는 것은 맞겠네요. 실험결과에는 옳고 그름이 없으니까요. 저는 그저 관찰자가 되고 싶습니다.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국회로 대표되는 대의민주주의가 민의의 통로가 되기는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참여민주주의는 지자체에서 적용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도 투표율은 낮았었지요... 이번 촛불집회가 참여민주주의에 좋은 거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대구의 정치성향이 보수적인 것은 투표의 결과나 참여자의 분포에 의해서 증명된 통계일 뿐, 제가 편을 가르고 싶은 것은 아니구요. 전 진보도 보수도 아닙니다. '지금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쇄신하고 개혁에 친화적인 마인드를 가지면 좋지 않을까'라는 것은 변화를 싫어하는 풍토를 바꾸면 좋겠다는 것일 뿐, 대구시민 중 다수의 정치적 성향과는 별개로 하고 싶은데... 사실 아주 별개가 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조금씩 다 연결되어 있고.. 두부 자르듯 깔끔하게 자를 수 없고. 저 자신도 이분법적인 사고를 더욱더 경계해야 겠습니다.
    글고... 어차피 미국 대권주자 중에 0.1%가 아닌 사람 있나요. 제 생각에는 오바마가 살아오면서 인종차별을 전혀 겪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번 대선의 막강한 후보가 된 데에는 '흑인'이라는 레테르가 장점으로 작용한 부분도 많다고 봐요. 스스로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런 자신의 올바름에 뿌듯해하고 싶어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말이죠. 흑인/백인, 남자/여자라는 조건을 다 제하고 봤을 때, 오바마와 힐러리 두 사람 중 누가 더 미합중국 대통령에 적합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가나 2008.06.15 22:53 (*.104.204.248)
    그리고 이번 촛불집회에서, 무조건 재협상을 해야하고, 검역주권도 지켜야 하고, 0교시, 영어교육, 운하 이하등등 더하여 대통령의 하야까지 주장하는 분들은.. 국민을 너무 믿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틀림없이 국민이 배신을 때릴 겁니다.
    이번에 시사in을 봤더니, 이분들이 너무 황홀해하는 것 같아서... ;; 상처받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님께 2008.06.15 23:24 (*.49.0.207)
    오바마...저는 개인적으로 이 양반에 대해 호감 비호감 그런 것은 없지만 제가 알기로, 그리 쉽게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사람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흑인에 특이한 가정형편에...
    우리나라도 이런 것이 예외가 아닙니다만... 우리도 과거의 예는 차치하고, 오늘날 잘 먹고 잘 사는 위치에 올라온 사람 중에 남 등 안쳐먹고 정말 혼자서 뼈빠지게 고생해서 정정당당하게 열심히 노력해서 어떤 위치에 올라온 사람들 많습니다...
    문제는 그런 위치에 도달함과 동시에 기득권이라는 굴레에 도매값으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최근 우리 사회의 풍조라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빈익빈 부익부로 양극화되는 사회에서 어쩌면 필연적인 과정인지도 모르지만, 이런 지나치게 편향된 시각은 노력한만큼 그 결과가 주어져야하는 자유국가로서의 개념이나 열심히 살아보자는 동기부여의 측면상으로도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것이 오늘날 있는 사람들이 좋은 교육을 받아 좋은 위치로 올라가는 돈의 논리가 부각되면서 심해지고 있다는 점인데, 이런 부의 세습을 위한 교육의 도구화가 그런 것을 누구보다 경계했어야 할 앞서 정권들의 애매한 교육정책 이후 더 심화된 것도 참 아이로니컬하고...
    저도 개인적으로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던 이런 묘한 형태의 계층의 세습화가 진행된다는 것이 참 씁쓸합니다.
    엘리트 코스니 좋은 교육이니 적어도 10년 전에는 돈만 있다고 다 밟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요즘 돌아가는 것을 보면 참 거시기합니다.
    역시 개천에 용이 말라버리는 사회는 절대 발전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미국의 예인 오바마를 들지 않아도...자수성가해서 대통령된 사람도 앞서 우리나라에도 배출이 된 바 있습니다만... 적어도 정정당당하게 노력해서 어떤 위치에 올라가는 사람들, 아직은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존중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런 것들이 양극화 사회가 되면서 불러 일으켜진 일종의 피해의식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습니다. 이 순간에도 자식교육은 죽어라 빚을 내가면서 기득권 편향으로 경쟁적으로 교육시키는 것도 우리나라의 양면성이라면 양면성이고.... 양측 모두가 좀 더 신뢰하고 이성적으로 배려할 수 있는 사회로 성숙되지 못한다면 오늘날의 저 촛불들은 결국 파국의 촛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소고기로 시작되어 결국에는 다 뒤집어 엎고 새판 짜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얼마 전에 들었던 한 택시기사분 이야기가 생각이 나 씁쓸하기도 합니다.

    "확 전쟁이나 나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다 때려엎고 새로 시작하게...."

    여하튼 촛불시위 안 나가가고 조용히 있는 전체 국민수 빼기 시위자 사람들이 모두 조용히 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모두 조중동에 세뇌된 보수꼴통들이라거나...
    혹은 반대로 암묵적인 동의를 하고 있다는 식의 가상의 시나리오는...
    시위 나가시는 분들이나 주도하시는 분들이 제발 쓰지 않기를 바랍니다...

    가나님 글 요즘의 분이기로 볼 때 저는 참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용기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나가다 2008.06.15 23:28 (*.106.197.132)
    그리 오래 가지 않았음 하는 바램이시겠지요^^
    저는 오래 갔음 하는 바램입니다. 나아가 이명박이 추진하려는, 언론통제를 포함한 일련의 정책들에
    총체적으로 반대합니다.
    그리고 다행히... 어찌 보면 참 신기하게도... (왜냐하면 저는 거의 평생 항상 소수에 속했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은 생각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어서 참 기쁩니다.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것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왜 촛불집회에 반대하는가.에 대해서 진심으로 고민하고
    스스로 그 근거를, 다시 말해서 춧불집회를 반대하는 근거를 찾아 내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직 그 근거를 제대로 제시하는 분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 근거를 제대로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서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저 같은 사람을 설득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민주주의의 참모습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대는 별로 안됩니다만...

    다만,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요청하고 싶은 것은
    내가 무언가를 반대하고자 할 때에는... 무언가를 찬성하고자 할 때에도 마찬가지고...
    그 무언가에 대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투입하여 알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조차 안하고 어떻게 자기자신에게 제대로 된 판단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 지나가다 2008.06.15 23:29 (*.106.197.132)
    위의 어떤 분이 촛불집회 말고는 방법이 없었는가.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방법이 있다면 좀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말마다 아주... 시간 아까워 죽겠습니다. -_-
  • BACH2138 2008.06.15 23:34 (*.190.52.77)
    제가 보기에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낭떠러지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재협상문제 해결 못하면 향후에도 지속적인 불복종운동과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됩니다. 다른 정책도 마찬가지고요. 보통은 여론이란 게 이랬다 저랬다 하는 움직이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 쇠고기문제는 이미 여론의 임계점을 넘어 있다는 거죠. 시간이 약이다는 말이 안 통한다는 거죠. 거기다가 하도 오해니 하고 말을 바꿔서 지도자로서 신뢰를 상실했다는 거죠. 그나마 전문성이 부족한 여론이니 이렇지, 전문가그룹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훨씬 더 심각합니다. 미 쇠고기 문제 재협상못하면 이 명박 대통령은 더욱 식물대통령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쇠고기 문제이외에도 많은 정책에 대한 불신이 암울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가리고 있다고 봅니다. 이미 국민들이 입은 상처가 너무나 크기에 더 다칠 데도 없는 것 같습니다.
  • 지나가다 2008.06.15 23:41 (*.106.197.132)
    혹시나 해서 한말씀 더 드리는데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근거를 제시해 주셨음 하는 요청에
    모대학 여학생처럼 "그건 불법이니까" 하시면 안됩니다. -_-
    그런, 동문서답에 가까운 일차원적 대답 말고
    왜 쇠고기를 내장, 뼈있는 부위 다 수입해야 하는가,
    언론사 사장을 이명박측근으로 앉혀 언론통제를 하는 것은 왜 괜찮은가,
    의료보험민영화는 왜 괜찮은가,
    도시가스민영화는 왜 괜찮은가... 등등에 대한 답을 생각해 내 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항상 동문서답 하시는 게 촛불집회에 반대하시는 분들의 특징인 것 같아서^^;
  • BACH2138 2008.06.15 23:43 (*.190.52.77)
    저도 촛불 집회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이미 촛불 집회는 계속해서 번지고 있으니 어쩌겠습니까?
    그리고 촛불집회에 안 나가는 다수가 있다고 촛불집회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논리도 참 우스워요. 이미 국민 여론이 85%이상이 재협상을 원하는데요. 촛불 집회 안 나가는 다수 중에 대다수가 이들을 심정적으로 지지한다는 게 제대로 된 평가이겠죠. 정치깡패같은 관제적인 시위를 동원해서 맞불 집회한다고 그게 해결 되지도 않을 겁니다. 사람만 추해지지요. 결국 그 먼지 덩어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뒤집어 쓴다는 얘기지요. 미친소 정국의 해법은
    재협상이라는 정석의 해법을 피하고는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현시점을 보지말고 10년 20년 아니면 한 100년을 내다보는 식견을 지녔다면 이런 치졸한 짓은 안 할 겁니다.
  • 지나가다 2008.06.15 23:43 (*.106.197.132)
    만약 그 근거가 떠오르지 않으시거든,
    그렇담 내 생각이 혹시 잘못된 것인가.도 한번쯤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의 요청이 교만일 수도 있으나
    그렇게 많은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도 이유는 있을테니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것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해야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gmland 2008.06.16 00:16 (*.80.115.241)
    [야당 의원이 국회를 버리고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일이 과연 옳을까요.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과연 정부가 말을 듣게 하는 수단이 없을까요.] 라고 되어있습니다. [야당 국회의원]이 주어입니다. 일반시민의 촛불집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인 국회의원이 국회를 비우는 것은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이고, 그들은 힘 없는 민초와는 다릅니다.

    .
    .

    본문 및 댓글들을 읽어보면, 여기서 30개월 쇠고기 수입도 찬성한다거나, 내장, 뼈 있는 부위 수입을 찬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 gmland 2008.06.16 00:24 (*.80.115.241)
    진지한 토론을 원하는 분이시라면, [지나가다] 라는 일시적 필명은 좀 어색한 듯합니다. 여러분들이 얼굴 없는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합니다. ㅡ 진지한 요구(?)를 하시니까 하는 말임을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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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주제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광우병 재협상 하나, 또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통제(?), 또는 의료보험/도시가스 등의 민영화, 또는 아예 이명박 정권 퇴진 하나만 해도 며칠씩 걸릴 토론주제가 아닐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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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기타매니아는 그런 깊은(?) 토론을 할 만한 장이 아님을 여러분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논리와 명분을 떠나서 여러분들이 싫어하는 것은 들어줄 수도 있지 않겠나 합니다.
  • gmland 2008.06.16 00:43 (*.80.115.241)
    방해(?) 받지 않는 진지한 정치토론을 원하신다면 [한국기타문예원]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거기는 정치토론을 오히려 권장하는 곳입니다. 음악예술인이라면 오히려 정치에도 관심이 깊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논객이 없어서 토론장이 쓸쓸합니다. 하하!

    그곳에는 정치토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회원들이 꽤 있습니다. 필자도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기타매니아에서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면 과거 경험상, 방해 받지 않고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언제나 아니었으며, 특히 익명제임에 따라 무책임(?) 한 발언이 툭툭 튀어나오는 통에 결국 싸움으로 번지고 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기타매니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정치/종교 이야기를 싫어합니다. 그 분들도 존중되어야 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 김기인 2008.06.16 01:05 (*.138.196.163)
    저도 대구출신 인데..중학교 3학년때 국군 아저씨께 위문편지 쓰라고 해서 그게 그렇게 싫어서 하지 않았더니
    나중에 남아서 강제로 쓰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위문편지에 쓰기 싫은 편지 이지만 강제로 쓰라해서 쓰게 되었다는 내용을 쎃다가 학교가 발칵 뒤집어 져서 담임 선생님 한테 몽둥이로 얼마나 두들겨 맞았는지..
    그때부터 문제아 또는 반항아로 낙인찍혀 학교생활에 흥미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고 어른이 된 지금 생각 해봐도 제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제 마음속에 실체가 없고
    도저히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대상을 두고 쓰기 싫은 위문편지를 억지로 써라고 하는 교육당국이
    이해가 되지를 않더군요!!

    민주주의는 각계각층의 새롭고 다양한 욕구들을 잘 조화롭게 조정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획일적으로 한쪽으로만 밀어부치면 그게바로 독재가 되고 민중의 저항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작금의 촛불집회는 국민과 여론을 무시하는 태도 때문에 큰 저항을 받게 된 것이죠!!
    대선때마다 저희 집안에선 제가 항상 왕따를 당합니다..

    부마사태때 상황을 말씀 드리면 YS를 제명 시킨게 문제가 되어 부산에서 먼저 학생데모가 있었죠!!
    이틀뒤 기말고사 준비가 시작되어 종강 분위기 인데 경남대학교 학생회 간부들을 학교에서 설악산으로
    소풍 보내놓고 갑자기 방송이 나오면서 휴교령을 내려서 학생들 전원 강제로 하교 하라고 방송이 나오더군요!!

    그때 대구출신 학우 한명이 대운동장에서 일장 연설을 하였습니다..
    불교학생회 할동을 같이한 그친구는 정치외교학 전공으로 상당히 똑똑한 친구 였는데 감동적인 연설을 듣던 학우들이 집에 가질 않고 교문에 집합 하였습니다..

    전경들이 교문을 겹겹이 애워싸고 막고 있었죠..
    학생들이 밀고 나갈려니 완전 무장한 전경들 방망이에 감당이 않되더군요..돌을 집어 던져도 않되고!!
    다시 학교안으로 밀린 학생들이 담을 넘기 시작 하는데 전경 방망이로 월장하는 여학생 머리를 갈겨서 피를 흘리고 쓰러졌습니다..

    이를 본 학생들이 흥분하여 산복도로를 타고 마산시내 3,15탑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경찰당국으로선 도저히 손써볼 겨를도 없이 데모가 확산된 것입니다..

    당시에도 정치는 대화화 타협이란게 없었죠 무조건 밀어 부치다가 결국 일이 커진 것입니다..
    당시에도 대다수의 학생들은 진보니 보수니 하는 성향이 뚜렸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불의를 보면 당연히 저항을 하지요!!

    제가 어떨땐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이 있습니다..그러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향이 좀 있었죠!!
    71년도로 생각이 되는데 당시 대선때 DJ가 대구 용두방천 이라고 하는데서 유세가 있었는데 유세관중들이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한참 유세가 벌어 지는데 시끄러운 헬기가 유세장 위를 빙빙 돌면서 박통 선전 삐라를 마구 뿌려 대더군요!!
    당시 중학교 2학년인 어린 나의 상식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그다음해 바로 유신이 발표되고 고입이 한달여 채 남지 않았는데 학교에서 프린트물을 내어 주면서 헌법 다시 외우라고 하더군요!!

    당시 대다수 학생들이 헌법조문 끝가지 달달 외었습니다..그런데 새로 프린트해준 유신헌법 읽어보니 정말 완전 코미디 더군요..그래서 학생들이 공민(사회과목)선생님 한테 조목조목 따져 물었죠!!
    선생님이 2년동안 저희들에게 가르쳐준 민주주의와는 전혀 반대인 독제 아니냐고..

    무슨 헌법이 이러냐고 다지니가 선생님 얼굴이 확 달아 오르면서 한국적 민주주의 토착화 설명 하시면서 어쩔줄 몰라 하시면서 여하간 입시가 있으니 내용이야 어떻던 유신 헌법에 맞게 답해야 고등학교에 들어 갈 수 있다 라고 하시더군요..

    저희 선친은 일제때 사범학교 나오셔서 시골 교장 선생님이 셨는데 즉 박통 후배 였죠!!
    저의 어머니는 배우질 못하였는데 대선때 DJ 노무현 찍었다고 아직도 빨갱이라고 합니다..

    대선때 마다 고향 주변의 사람들 예기 하는것 보면 생각이 없이 무조건 한나라당 입니다..
    제가 논리적으로 따지면 답이 없습니다..저보고 나이 들어서 철딱서니가 없다고 합니다..무조건 한나라당 이고 답이 없습니다..

    제가 투표할때 가지고 있는 관점은 간단 명료 합니다..지도자는 국가관이 뚜렷하고 평범한 사람들 보다는 좀더 도덕적이어야 한고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물론 시대상황이 바뀔 수도 있고 사람들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이러한 제 생각이 바로 건전하고 바람직한 보수적 사고라고 생각 항상 생각 합니다...

    고향에 있는 제 주변분들 보면 그러한 것보다는 주위의 의견과 달리 생각하면 왕따 당한다는 느낌 때문에 투표 성향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 같더군요! 물론 제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전 그렇게 봅니다..

    촛불집회도 처음엔 어린 학생들이 먼저 밝혔는데 정부는 철없는 어린 학생들이 괴담에 속아서 하는 짓거리다..
    물론 생각이 어떤 것인지 속내는 잘 모르지만 자기들 어렸을때 중학생 일때는 철이 있었고 상당히 어른 스러웠고 지금의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철이 없다는 건지..

    제가 생각 하기엔 요즘 아이들이 우리때 보다 훨신 더 똑똑하다고 생각 됩니다..
    제가 아이들을 키워보니 우리때 보다 헐씬 똑똑하고 착하더군요..아마 정치하는 사람들 아이들은 다 철없고 생각이 없어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보는 시각 차이가 국민들의 눈높이와 너무나 차이가 나기 때문 입니다..

    변명이 궁색하고 수습할 방향을 잡지 못하며 오락가락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것에서 모든일이 꼬이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볼땐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위신은 땅에 떨어졌고 원점에서 다시 차분히 생각하여 재협상을 이끌어 내어야 합니다..

    협상 내용에 있어서 미국이 상당히 꼼수를 두고 하였고 이에 넘어간 당국자들이 체면 따질게 아닙니다..
    다시 원점에서 수습을 하여야 한다고 봅니다..그렇지 않고 임시 땜방식으로 하려 들다간 갈수록 일이 얽히고 맙니다..

    대통령 멘트에서 미국사람들이 보기에 한국 국민들이 상당히 터프 하다고 하는데 이는 미국 당국자들이 한국사람들 절대 터프한것이 아니고 잘만 대하여 주면 상당히 정이 많은 국민임을 몰라서 그런 것입니다..

    미국인이 한국사람들에게 잘 대해주면 결국 미국에게 든든한 우방이 되는데 제가 보기엔 미국 정부 당국자들도 큰 시각으로 보지 않고 얄팍하고 근시안 적으로 한국을 대하였기 때문에 일이 크게 발생한 것입니다..

    국가간의 외교통상 문제를 도덕적이지 못한 축산업자들의 로비에 넘어가 크나큰 자충수를 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미국과 한국의 상호 국익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우스운 통상외교가 잃어난 것입니다..
    양국의 당사자들이 과학적으로 운운 할것이 아니라 도덕적이고 대의적인 시각으로 임하고 협상을 하면 순조롭게 풀릴 수 있다고 봅니다..

    일이 꼬이면 설득을 하면 되고..과학 운운 하기 이전에 양심과 국민정서와 도덕적 잣대로 임하여 끝까지 설득을 하여야 합니다..

    역사적 사실인 아편전쟁이 우리에게 준 교훈이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면서 전쟁도 불사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미국이 끝까지 우기면 정권이 흔들릴 지경인데 왜 재협상이 않되겠습니까 결코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설득을 해야지요..

    만약에 설득할 자신이 없다면 결론은 정권을 내어 놓아야 한다고 봅니다..













  • 지나가다 2008.06.16 01:55 (*.106.197.132)
    지나가다...가 제 필명입니다. 이 아이디로 글 쓴지 꽤 되었거든요^^
    그리고 다 같은 문제라고 봅니다. 쇠고기나 언론통제... 기타 등등은요.
    적어도 한사람이 사고를 치고,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합니다.
    그리고... 이건 이미 너무 많이 토론 되어서 다소 명백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2008.06.16 13:01 (*.255.101.214)
    토론장이 뜨거워지고 있군요.
    얼마전 장문의 댓글을 달다가 지워버렸습니다.
    다른 것을 제쳐 두고라도, 의료보험 민영화하는것에 대해서는 정말 잘 생각해야됩니다.
    제가 그쪽에 관계된일을 하느라고 있었지만, 정말 회사에대한 자부심이라곤 정말 눈꼽만큼도 없었습니다.
    현재 미국 시민들이 떠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중의 하나가 바로 이 의료보험입니다.
    정말 대책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클린턴 정부때 한번 뒤집어보려다가 보험회사들의 전방위로비에 좌초되었지요.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봉 아마 3만불의 아래의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하루종일 전화통에 매달려서 사람대하는 직업인데, 정말 불쌍해집니다. 정말 악질들은 회사내의 고위간부들이지요.
    이사급이상이면, 연봉, 보너스, 주식해서, 못해도 일년에 5억이상은 가져갑니다. 그 위로 갈수록 기하급스로 뛰지요. CEO 일년치 연봉과 이런것 저런것 하면 30million 우습게 받아가지요. ㅋㅋ

    하여간에 아파도 의사한번 보기 힘들고, 한번보고나면 청구서 보기가 싫어지는 나라, 그게 미국입니다.
    물론 아닌 의사도 많겠지만, 의사들도 먹고 살려니 필요없는 치료나 검사를 해서 보험회사에 엄청나게 청국합니다. 그럼 보험회사에선 일정부분만 내고 나머진 환자에게로 넘겨버리지요. 그러다보니, 해마다 보험료가 평균 13%정도 올라갑니다 (참고로 올해 제 보험료 20%가 인상됬습니다.). 그러면서도 의료질은 점점 떨어지고요.
    너무도 의료시스템이 복잡해져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도 의료빌을 들여다 보고있음 머리가 아파옵니다.
    이런 의료보험 민영화를 하겠다니, 정말 정신이 제대로 박혀있는 사람인지 의심스러울때가 많습니다.

    정말 답답한것은 이런 사람을 뽑아준 사람들이 답답합니다.
    60세 이상 나이 드신분들이야 조중동의 세뇌에 머리가 굳어서 그렇다지만, 50미만의 비교적 젊은 세대는 그래도 좀 생각을 해야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구, 자꾸 말이 길어지니, 저도 횡설수설하게되서 이만 해야겠네요.

  • np 2008.06.16 13:56 (*.233.214.93)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의 대결의 역사였다고 볼 수 있는데 ...

    제가 볼 때 공산주의자들은 이데올로기를 이용해서 자신들이 권력을 잡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김일성은 이데올로기를 이용해서 자신이 왕이 되었고요.

    남한의 이승만과 김구도 보수주의자는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보수주의 였다면 일본이 물러나고 난 후 다시 이씨 왕조를 복원했었어야지요.

    제가 볼때는 지금도 촛불시위를 이용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보입니다.

    정치적 성향의 인간들은 무슨 껀 수들 이용해서던지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고자 합니다.

    본능적으로요.


    가나님의 아버님께서는 이러한 속성을 잘 알고 계신듯 합니다. 정치꾼들의 싸움속에서 민중만 희생되기

    쉽다는 것을 ...

    이승만하고 김일성하고 전쟁하는 바람에 우리민족 오백만명이 죽었는데 ...

    좌파고 우파고 대가리들은 자기들의 자식들은 전쟁터에 보내지 않고

    민중의 자식들만 전쟁터로 보내서 죽이죠. 그들의 희생을 딛고 일어서서 위에서 군림하고 ...

  • np 2008.06.16 14:02 (*.233.214.93)
    제가 볼 때... 지금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집단 같이 보이질 않습니다.

    대통령이 경찰청장을 임명하지만 경찰청장은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데

    경찰청장을 비롯한 장관들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대통령에게 충성을 맹세한 사람들 처럼

    보이네요.

  • np 2008.06.16 14:13 (*.233.214.93)
    이번의 촛불시위는 새로운 형태의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과 휴대폰이 있는 이상 더 이상의 독재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고요.

    촛불시위는 일종의 오프라인 모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온라인에서 형성된 여론을 오프라인에서 확인하고 표현하는 ...

    기타매니아의 오프모임과 마찬가지로 문화적 모임으로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시민 자율적인 TV 생방송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제 누구라도 실황 방송을 할 수 있으니

    더 이상의 권력의 독점은 불가능하겠지요.



  • gmland 2008.06.16 14:57 (*.80.115.241)
    이미 몇 번 지적했지만, [조중동에 세뇌된...]이라는 표현은 삼가해야 합니다.

    1) 조중동이 실제로 그러했는가, ㅡ 사실관계
    2) 조중동이 그 독자를 세뇌할만큼 그토록 강한가, ㅡ 통계적 사항
    3) 그런 말을 함부로 쓰는 사람들은 과연 조중동을 몇 십년쯤 구독해서 그 논조와 필치를 정확히 분석하고 있는가,

    등의 본질적인 문제는 접어두고라도, 그런 말을 쓰는 것은 수백만 이상의 조중동 독자들을 조롱하는 발언입니다. 조중동이 그런 위력을 지녔다고 생각지도 않지만, 그 독자들은 그 기자, 필자들 이상의 능력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발상은 마치, 이명박 정권이 시민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쇠고기 협상을 추진한 것과 전혀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2분법적 흑백논리는 평화와 거리가 먼 발상입니다. 삼라만상은 그리 단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음악도 다양성과 통일성의 조화, 그것이 지상과제이지요.

    조중동이 밉다면, 오히려 그 신문들을 장기간 주도면밀하게 분석해서, 그 신문 독자 칼럼을 통해 비판하는 것이 정도일 것입니다.

    편 가르기, 패싸움은 한국적 상황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 건 선동꾼들에 의한 혁명봉기에 곧잘 쓰이는 낡은 방식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무서워하게 되고, 결국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쓰다 달다, 어떤 표현도 하지 않고 식상하게 될 뿐일 것입니다.
  • gmland 2008.06.16 15:22 (*.80.115.241)
    일반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면 [보수]라 합니다.

    노무현 정권 시에 대통령 탄핵소추 시도가 있었지만 다수 국민은 이를 반대했고, 헌법재판소가 이를 부결함에 따라 당시 야당은 총선을 통해 국민적 심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국민의 성향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보수]라 할 수 있습니다.

    촛불집회가 만일 혁명적 봉기로 이어져서 이명박 정권을 퇴진시키려는 움직임으로 변한다면, 과연 국민들이 이를 수용할 것인가에 있어서, 아마도 국민은 이번에도 역시 변화를 두려워하여 [보수]가 될 것이라 봅니다. ㅡ 명분은 민주주의 사수가 되겠지만.......

    여러분 중에, 촛불집회는 찬성하지만 정권퇴진운동은 반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확실히 [보수]일 것입니다. ㅡ 아마 대부분이 이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촛불집회ㅡ민중봉기]를 통해서 정권퇴진을 이루려하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히 [진보]로 불릴 것입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한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
    .

    논리는 위와 같이 전개했지만, 사실 이런 유추과정은 2분법적 흑백논리에 불과한 것으로서,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입니다. 쓸데없는 논쟁이나 유발하는.......

    진보는 언제나 옳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 gmland 2008.06.16 15:32 (*.80.115.241)
    우리는 곧잘 [성향]과 [가치]를 혼동하는지도 모릅니다.

    [진보 대 보수]는 성향일 뿐입니다. 그게 곧바로 고정된 어느 한쪽의 가치판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은 몹시 다양한 가운데, 어떤 정치제도는 어느 한쪽의 통일성을 지향할 수밖에 없는, 어쩌면 모순을 지닌 그 자체가 아닐까 합니다.
  • np 2008.06.16 22:14 (*.148.25.25)
    그런 맛에 국회의원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 BACH2138 2008.06.17 00:21 (*.190.52.77)
    주성영의원 사무실이 동대구역쪽이예요. ㅋㅋㅋ
  • gmland 2008.06.17 00:29 (*.80.115.241)
    쇠고기 수입에 관한 한, 조선일보 등의 논조가 일관성이 없고, 독자를 아래로 내려보는 듯한 인상마저 풍기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독자들이 그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를 두고 [조중동에 세뇌된]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런 표현을 쓰는 분들 눈에는 조선일보 독자가 바보로 보이는지요? ㅡ 조선일보 기자, 논설위원이 뭐가 그리 대단해서?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교만] 그 자체입니다. 검증되지도 않은 유추/확대일 뿐이지요. 단편적 기사 몇 개로 판단될 문제도 아닐 뿐더러, 그건 조선일보 자체를 향해야 할 문제이지 독자를 대상으로 무례를 범할 일이 아니지요. 이는 논리의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자세/태도, 예의라는 문제가 더 앞설 것입니다.
  • gmland 2008.06.17 00:57 (*.80.115.241)
    조선일보가 자기 논조에 부합된다고 해서, 기사에 등장하는 썩은 검사, 국회의원의 말을 인용했다면, 조선일보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그게 조선일보 독자가 비하되어야 할 논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그건 제4부 권력, 언론 자체의 속성이요, 모든 언론이 그러한 것을....... (조선일보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학 다닐 때는 학교 안 가는 날이 더 많았던, 주야장천 데모로 지새우던 박정희 시대였고, 그때는 예컨대 경향신문, 서울신문, 중앙일보 등이 어용이라 하여 우리는 가까이 하지 않으려 했었지요. 이젠 세월이 흘러 많이 바뀌었을 뿐.......

    그때 [뿌리깊은나무]라는 잡지가 있었습니다. ㅡ 필자는 창간호부터 폐간호까지 다 가지고 있지요.

    당시 진보적 학생들에게는 참신하고 인기 있는 잡지였지만 결국 폐간 당하고 말았습니다. 예를 들면, 요즘 다시 부활 되고 있는 애국가 바꾸기, 태극기 바꾸기 등의 기사가 실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한계레 신문 논조, 스타일과 매우 흡사합니다. ㅡ 개인적으로는, 옛날 뿌리깊은나무 집필진들이 대거 한겨레 신문으로 간 게 아닌가 하고 추측할 정도로.......

    그때 동아일보는 정권의 압박으로 백지광고를 오랫동안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학생은 물론, 전 국민이 돈을 내서 광고 싣기 운동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요. 그러나 언론이 필요악인 점은 여전합니다. 어떤 신문이 진보로 바뀌고, 또 어떤 게 보수화 되는지 등... 결국 각 신문의 성향은 그곳에 몸 담고 있는 몇몇이 좌지우지할 뿐, 언론 자체의 존재가 중요함과는 별개의 문제일 것입니다. 언론끼리도 시공에 따라 서로 견제해야 하니까요.

    그날, 서슬 시퍼런 군사독재정권 하에서는 어용이라 불리던 게, 민주정권 하에서는 여당지를 거쳐 야당지가 되고, 생명 두려워하지 않고 싸우던 건 이제 보수화 되고...

    그래서 그런 건 어쩌면 중요한 일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지초이 2008.06.17 08:29 (*.247.132.87)
    조중동과 한겨레신문을 같이 구독해서 과거 5년동안 보았다면...아마도 긴말이 필요없겠죠.
    말과 길이 길면 때론 "아 하고 어 하고 다르다" 는 궁색한 답변이 나올테니 말입니다,.
  • 이제 2008.06.17 09:43 (*.101.148.163)
    좃중동에 세뇌된 이란 표현 보다는 의식화 됫다고 표현하는게 맞을거 같군요..
    사실을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고 그것을 기사로 표현 하는것은 어디까지나 취재기자의 주관이 가미된다는것은
    기정 사실입니다만..
    사실을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기사를 쓰는것은 언론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의심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들의 거짓기사와 관련된 내용은 넷 상에서 수백가지 이상 찾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수많은 안티 사이트
    나 카페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 또한 빨갱이도 좌빨도 노빠도 바보도 아닙니다..

    개개인의 생각이 다름은 얼마든지 인정하고 이해 할 수 있습니다만..

    잘못된 사실과 역사를 기사로 불특정 다수에게 사실인양 전달하는것은 진실을 바로 직시 하지 못하게
    눈과 귀를 가리는것과 같습니다.. 그로인해 범죄자가 영웅도 되고 사기꾼이 경제 전문가도 되는것이겟지요..

    언젠가 사실을 사실로 받아 들일때 그들이 행적을 감추기 위해 어떤 일을 해왔고 어떻게 이 근대사를
    왜곡시켜 국민들을 의식화 시켜왔는지 진실이 진실로 평가받을 날이 오겟죠..
    그날이오면~
  • 2008.06.17 10:09 (*.255.110.135)
    먼저 세뇌에 대한 얘기를 하기전에 한가지 짚고넘어가고자 합니다.
    물론 세뇌에대한 것은 아직도 연구자에따라서 정의나 효과가 약간 달라지기도 하고 그 효과에 대해서도 반론의 여지가 분분합니다. 더군다나 이걸 제대로 연구하는 (Randomized study) 것자체가 사실 불가능에 가깝지요. 그 엄청난 변인들을 통제하기도 힘들고 장시간에 걸쳐서 일어나는 것을 연구하자면 (조중동의 효과와 같은)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까요.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이런 실험을 한다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이니까요.
    아마 한 20-30년 전쯤이라면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당시엔 현재와 같이 엄격한 규제가 없이 느슨한 상태였으니까요. 역사의 아이러니라고나 할까요. 세뇌가 학문적으로 본격적 연구가 시작된 동기가 바로 한국전쟁때 중공군 포로가 되었던 미군 병사들이 격었던 중공군의 지능적인 세뇌 교육 (사실 세뇌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심리적인 압박을 가했지요) 이었으니까요.

    아무튼, "조중동에 의해 세뇌"
    읽고보니 제가 오해의 소지가 있을법한 단초를 제공한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아마도 np님이나 MD님처럼 제가 말하고자하는 진의를 이해하신 분들이 없지않은듯싶네요. 사실 제가 글을쓸때도 조중동에대한 반감이 강해서 쓴것이지 조중동을 보시는 전체 독자분들을 모욕하고자하는 의도는 없었지요.

    이부분에대해서 아마도 정서적으로 공감하시는 분들도 제법 계시겠지요.
    어디까지나 제 직관에 의한 것 이니까, 여기에대해서 뭐라말해도 별로 보여드릴 구체적 증거는 없는 심증이지요. 저도 대체적으로 여기에 글을 올리신 분들의 (np님이나 MD님) 의견들에 공감을 많이하는 편입니다. 물론 gmland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요.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위에서 np님이나 MD님이 드신 예처럼, 말도 안되는 억지스러운 논리라도
    자꾸 보다보면 그렇게 생각하고 믿는 사람도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분명한것은 그게 일반적인 사람의 인지과정이니까요. 심릭학에서 말하기를 "단순 노출 효과"라고나 할까요. 사회심리학에서 실험한바로는 사람은 어떤 확실치않는 사람이나 사건에대해 선택상황에 놓여있을때에, 자기에게 친숙한 (비록 단순한 이름노출과같은 효과) 것을 선택한다는 것이 실험의 핵심입니다. 그러한 이유때문에 텔레비젼, 라디오 광고나 정치인들이 선거때 그렇게 홍보하고 다니는 이유가 다있지요. 뭐 다아시는 얘기를 새삼 꺼낸듯 싶네요.

    제가 정확한 최근 통계자료가 기억이 안나고 본지도 오래됐지만 (70%이상었던가요), 이 세 신문이 가지는 영향력에 대해선 많은분들이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가까운 예로 들자면, 911 사건이 터지고나서, 얼마쯤있다가 (그때 오사마 빈라덴과 탈레반을 잡고자 한참 아프간에서 전쟁을 수행중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갑자기 부쉬행정부 (부쉬, 딕 체이니, 콘돌리자 라이스, 등등의 매파들)와 주요 언론 매체, 특히 Fox와 CNN에서 집중적으로 911 테러, 그리고 사담을 계속 같이 묶더군요. 거의 상관이 없는 두개의 단어가 한 일년쯤 계속 거론한 후 에. 여론 조사를 하니까, 미국민의 대부분이 사담 후세인이 911테러와 연관이 되어있다고 믿게되더군요. 이것 때문에 기차역에서 미국인 동료와 아주 고성으로 다퉜던 기억이 납니다. 저보고 비논리적이라고 그러는 이 친구가 어이도 없지만, 한편으론 불쌍해지더군요. 아무튼, 그 당시 언론에서 부시에 반대하는 의견만 약간 비쳐도 마치 비애국자인듯 몰매를 당하는 그런 광기어린 상황이었습니다.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아도 될듯싶네요.
    한가지만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 가지요. 혹시 감정이 상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결코 사과를 받고자하거나 사과를 하고싶은 마음에서 쓴것이 아니니까, 그냥 보시기만 하시지요.
    gmland님은 저의 한마디를 가지고서 [교만]하다고 지적하셨는데 (태도/예의를 거론하면서), 그렇게 단정적으로 (흑백논리처럼) 판단하시는 님의 통찰력은 어디에 근거를 한것인지요?
    혹시 그 말체가 교만하다고 느끼셨다면, 거기에 대해 지적하신것으로 알고 고맙게 여기겠습니다.
    하지만 댓글을 몇개씩 달면서 쓰는것에대해선 씁슬하네요.
    제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인생 살아오면서, 교만하다는 얘기를 듣는 경우가 많지않아서인지, 그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없네요.
    밑의 글은 님의 댓글중의 일부분들입니다.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교만] 그 자체입니다. 검증되지도 않은 유추/확대일 뿐이지요"

    1) 조중동이 실제로 그러했는가, ㅡ 사실관계
    2) 조중동이 그 독자를 세뇌할만큼 그토록 강한가, ㅡ 통계적 사항
    3) 그런 말을 함부로 쓰는 사람들은 과연 조중동을 몇 십년쯤 구독해서 그 논조와 필치를 정확히 분석하고 있는가,

    [2008/06/17] 쇠고기 수입에 관한 한, 조선일보 등의 논조가 일관성이 없고, 독자를 아래로 내려보는 듯한 인상마저 풍기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독자들이 그걸 알고 있습니다.

    이 세개의 댓글들의 예문에서 흐르는 맥락은 남의 글엔 검증되지않은 유추라고하시면서, 더군다나 [교만]이라고 지적을 하시고 계시면서 (교만이란 참 부정적인 언어지요), 님의 그 자신감에찬 "대부분 독자들이 그걸 알고 있습니다." 확신은 어디에서 근거하는 것일까요. 대부분이라고 말하는 것은 두번째 통계에 의해서 근거할때 쓰는것인데, 정말 조사연구하셔서 그렇게 결론을 내리신것인가요?

    그냥 소모적인 논쟁은 이것으로 맺겠습니다.
    저의 부족한 점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절대 비꼬는것이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바랍니다. 전 그저 내가 무심코 한 한마디라 할지라도 듣는이나 글을 읽는이의 입장에 따라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킬 수있다는 것을 느끼고 말한마디라도 조심해야하겠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셔서 고맙다는 의미입니다.







  • 지나가다 2008.06.17 12:20 (*.106.194.198)
    정말 하는 짓마다 싸가지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시대가 어느 땐데... 독재정권놀이를 하구 지X이냔 말입니다. 진짜 이 사람이 지금 나를 바보로 아나 싶어 심히 불쾌합니다.
  • gmland 2008.06.17 15:46 (*.80.115.241)
    [교만]이라는 단어는, [조중동에 세뇌된]이란 표현 내지, 이와 유사한 표현을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일반론이었던 것이지, [샘]님을 표적으로 한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ㅡ 좀 더 깊이 관찰해서 특정인을 향한 말이 아님을 부기해야 옳았을 것 같습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교만이라는 단어조차도 어떤 특정인에게 통상적으로 할 말은 아니지요.

    말하자면, [조중동에 세뇌된], 또는 이와 유사한 맥락을 지닌 표현을 쓰는 불특정다수를 향한 것이었고, 그런 표현은 포털사이트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음은 물론, 기타매니아에서도 여러분이 쓰는 것임에 따라, 이에 대해 비판한 것입니다.
    .
    .

    [세뇌된]이라든지, [의식화] 등의 용어는 주체가 객체보다 우위에 있다는 전제 하에 성립되는 말들입니다. 19세기, 20세기 초에만 해도 [계몽]이라는 말이 쓰였지요. 이 역시 주체의 우위를 전제합니다. 반면에 객체를 우습게 보는 용어들이지요. 차라리 계몽주의가 발호할 때는 실제 여건이 그러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수많은 정보매체가 있고 통신수단이 광속인 시대라, 전 세계 어느 도서관의 문헌도 책상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국민 교육수준은 엄청나게 높습니다. [세뇌된]이라든지, [의식화]라든지, [계몽]이라든지, 이런 용어보다는 [정보전달] 정도의 수평적 표현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우선, 이런 용어들은 그걸 사용하는 사람들의 목적달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한때 우리도 구로공단 여공들이 권리 위에 잠자고 있다, 판단하고 그들의 [의식화] 운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어야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스스로 우위에 있음을 즐기고 있지 않았던가, 하는 반성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런 용어들은 쌍팔년도에 쓰던, 지금은 박물관에 있어야 할 용어들일 것입니다. [세뇌된], [의식화]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집단마저도 누군가에 의해 세뇌/의식화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
    .

    수많은 이익집단이 있습니다. 정권, 여당, 야당, 관료, 노조, 시민단체, 언론, 학교 등등... 모두 다 제각기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주체라는 관점에서는 의식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언론도 그 중에 하나일 뿐이며, 더구나 1개 내지 2~3개의 신문이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대는 지나도 한참 지났다고 봅니다. 조중동뿐만 아니라, 경향, 한겨레 등도 나름대로 국민 의식화를 시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누가 됐건, 성숙된 시민의식에 그게 통할까요?

    차라리 이런 관점에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부터 언론끼리도 이익을 위해 투쟁해왔습니다. 전두환 정권의 언론 통폐합마저도 언론인 스스로에 의해 고안되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신문과 방송, 이제는 인터넷까지 가세해서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신문/방송 내에서도 각자 주도권 쟁탈전이 한창입니다.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민들까지 패를 나누어서 왜 여기 편승해야 할까요?
  • gmland 2008.06.17 15:58 (*.80.115.241)
    [샘]님께:

    [대부분 독자들이 그걸 알고 있습니다.] 라는 말은 분명히 툥계적 사항입니다. 함부로 쓸 수 있는 말이 아님을 인정합니다. 이 점에 대한 샘님의 비판은 옳습니다. 그 부분은 취소합니다. 양지해주시기 바랍니다.
    .
    .

    여담으로... 주변 친지들과 토론할 때 곧잘 조선일보 논조가 도마 위에 오릅니다. 대부분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독자 전부는 아니지요.

    또, 조선일보 독자 칼럼에는 그러한 비판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비판 자체를 모든 독자들이 보고 있긴 합니다만, 모두 다 그 비판에 동조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요. 그렇지만 최소한 그런 비판이 있는 것은 대부분이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조중동뿐만 아니라 한겨레, 경향 등도 틈틈이 다 보고 있습니다.
  • 2008.06.17 19:45 (*.238.224.225)
    [gmland]님께,

    좋은 말씀 잘 읽고있습니다.
    님의 말씁처럼 제가 약간의 오해를 했던것 같군요. 그점에 대해선 제가 사과를 드립니다.
    님이 하신 말씀 무슨 말씀인지 십분이해합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글을 올리는 것이겠지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거참.. 2008.06.17 20:50 (*.233.233.198)
    위에 gmland님께서는 기타매니아에서는 토론을 안하겠다고 위에 말씀하셔 놓고 끝까지 리플을 다시네요...
  • 제가 2008.06.18 04:31 (*.104.250.214)
    보기엔, gmland님께서 합리적이고 옳은말씀만 하셨구먼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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