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투리(2)

by 1000식 posted May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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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 가봉께...

학조서 자원봉사 허라캐서 태안에 지름 따끄로 갔다 왔심니다.

가봉께 기가 차데예.

새복 3시에 출발했는데 여덜시에 닿아심니다.

감시로 짐밥 한질석 받아 묵고 챙기 간 일복캉 연장들로 들고 핸장에 찾아 가는데, 숨이 들심 날심 허거로 산을 올라가서 산 몬팅이로 또 돌아강께 배럭박 겉은 까꾸망 절벽이 나타나는기라.

그~로 머꺼딩이 겉은 나이롱 끄내끼 항게 뭉까노코, 그걸로 잡고 내리가라쿠는데 눈앞이 뺑뺑 돔시로 다리가 비맞은 개 떨딧기 떨리데예.

그래도 우짤 깁니까 그 꺼장 가서 돌아올 수 도 엄꼬, 끄내끼로 잡고 내리옹께 다부 올라 갈 일이 태산으로 걱정됩디다.

그래도 내리강기라 돌뭉싱이들로 들내고 팡께 시커멍 골탕이 돌물싱이에 떡덩거리로 달라붙어서 살림을 채리십디다.

참 기가차서 말이 안 나오데예.

내 옆에서 돌뭉싱이로 들어 냄시로 딱던 어떤 사나가 "우떤 문딩이 자슥들이 이 비싼 지름을 이따 갖다 덜래삐서 이 고상을 시키네" 함시로 사람들을 웃기데예.

야달 시간을 지름을 딱고 돌뭉싱이로 '자리'에 여어 갖고 갖다 나리고 허다 봉께 들물이 들어 오데예.

그래서 왔던 그 무섭던 까꾸망으로 죽기 살기로 기 올라강께 내리갈 때 보당 덜 무섭은 기라예.

참 이상채...



남해로 옴시로 정심을 묵을라꼬, 서산에서 식당에 들어가서 돼지 삼겹살을 꾸 묵는데, 우떤 사람이 "판 좀 가라주소" 헝께 식당집 머시마가 패저리기로 가꼬 와서 있던거 허고 바까주고 가데에.

괴기불판 가라주라쿠는 소리로 가따가 패저리기 가라주라쿠는 소리로 들었능기라.ㅎㅎㅎ

또 좀 이싱께 뒤에서 묵던 사람들이 된장찌게 식은 걸로 "좀 데파 주소" 허고, 좀 이싱께 '대파'를 써리 각고 오는 기라.

올메나 웃었는지 모립니다.

그러고 보모 우리나라도 매 큰기라.

같은 나라말 쒸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리도 말을 몬아라 드렁께 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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