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3 23:04
그래도 미국을 선진국이라 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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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그런 평가를 받는데...
양식 물고기는 항생제가 양식?
△ 강원도 강릉의 한 광어 양식장에서 지난 15일 사료를 주고 있다. 물고기 병이 돌 때만 항생제를 수조에 넣는 이 양식장과 달리 생사료에 항생제를 섞어 일상적으로 뿌리는 곳이 적지 않다. 강릉/임종진 기자 stepano@hani.co.kr
관련기사
# ① 가공식품 - 가죽 폐기물이 식품첨가제로
# ② 잔류농약 - 일손부족·때깔욕심 농약 ‘무신경’ 살포
# ③ 식품첨가물 - 나도몰래 ‘꿀꺽’
# 양식물고기 절반서 항균제 나와
# 어패류 속 중금속·환경호르몬 부작용
2.먹거리의 뒤풍경
④ 항생제
지난 15일 강원 강릉의 한 넙치(광어) 양식장. 총 수면적이 750평에 이르는 34개의 수조에 사료를 뿌리자 넙치 떼가 먹이를 향해 시커멓게 몰려들었다.
이 양식장 최아무개(39) 사장은 “넙치들은 서로 공격하는 성향이 있어서 크기가 다른 것은 수조를 분리해 줘야 한다”며 “그 때마다 비늘이 손상을 입기 때문에 병균이 침투하지 않도록 항생제를 쓴다”고 말했다.
이 양식장의 넙치가 1㎏의 성어가 돼 출하되기 전까지 겪는 선별작업은 한해 5~6번이다. 최 사장은 “병든 넙치를 쉽게 버리지 못하고 출하량을 늘리는데 급급한 양식장은 선별작업을 더 많이 하게 된다”며 “그럴수록 넙치는 스트레스를 받아 빛깔이 검어지고, 항생제 투입량도 많아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넙치 양식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사료는 옥시테트라사이클린으로 병이 발생했을 때 수조에 타는 게 원칙이지만, 대부분의 양식장은 연중 내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바닷물이 드나드는 가두리 양식장은 죽은 물고기에 항생제를 섞어 ‘배합사료’를 직접 만드는 게 관행화돼 있다.
항생제가 남아있는 물고기를 먹으면 항생제를 섭취하는 것과 같고, 섭취하지 않더라도 세균 간의 전이현상으로 생태계 전체의 내성률을 높인다. 세균의 내성률이 늘어나면 기존의 항생제가 듣지 않아 병의 치료가 어렵게 된다.
일년내내 먹여…맹독물질도 '관행'
내성 생겨 사용량 늘리는 악순환
약 안 먹이는 기간 반드시 지켜야
일부 양식장은 항생제 뿐만 아니라 포르말린도 사용한다. 양식어의 최대 천적인 스쿠치카라는 기생충을 박멸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써오던 것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패방지용으로 쓰이는 포르말린은 맹독성 물질이다.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 등에서 10년째 양식장 관리를 해온 이아무개(35)씨는 “가두리 양식장은 바닷물이 드나들기 때문에 포르말린 사용량이 더욱 많다”며 “양식장 밀집지역에 가면 포르말린 드럼통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생제나 포르말린을 사용하다보면 물고기에 내성이 생겨 나중에는 효과가 떨어지고 또다시 사용량을 늘리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6월 경북 울진군이 조사한 바로는, 관내 양식장 15곳 가운데 2곳이 포르말린을 쓰고 있었다. 울진군 관계자는 “리터(ℓ)당 600원인 과산화수소에 비해 포르말린이 200원 싸다”며 “독성이 없는 과산화수소를 권장하고 있지만 양식어민들이 선뜻 이를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 조피볼락을 대상으로 포르말린의 안전성에 대해 연구했으나 어류 내 잔류물질은 24시간 안에 사라졌고, 해수에서도 빠른 시간 안에 희석됐다”며 “적정한 휴약기간과 농도를 지키면 안전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포르말린 살포 기준량을 두어 규제하고 있고, 일본은 지난해 나가사키현의 양식 복어에서 포르말린이 검출돼 논쟁을 거친 끝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걸러내는 장치가 빈약하기 짝이 없다. 포르말린 살포지침이나 잔류허용기준 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항생제도 잔류허용기준치가 마련된 항목은 옥시테트라사이클린과 옥소린산 두 가지 뿐이다. 지난해 수산물 안전성 조사 수는 2817건으로 각각 2만건과 5만건이 넘는 축산물 모니터링 검사와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에 비해서 턱없이 적다.
정우건 경상대 교수(양식학)는 “항생제는 휴약기간이 지침으로 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으면 잔류량이 인체로 흡수될 수 있다”며 “내수용 안전성 검사의 횟수와 품목을 확대하고, 생산해역과 병력 등이 기록된 생산이력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수산물 관리 시스템이 생산자 중심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검사항목 확대 등 소비자 중심의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society@hani.co.kr
양식 물고기는 항생제가 양식?
△ 강원도 강릉의 한 광어 양식장에서 지난 15일 사료를 주고 있다. 물고기 병이 돌 때만 항생제를 수조에 넣는 이 양식장과 달리 생사료에 항생제를 섞어 일상적으로 뿌리는 곳이 적지 않다. 강릉/임종진 기자 step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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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가공식품 - 가죽 폐기물이 식품첨가제로
# ② 잔류농약 - 일손부족·때깔욕심 농약 ‘무신경’ 살포
# ③ 식품첨가물 - 나도몰래 ‘꿀꺽’
# 양식물고기 절반서 항균제 나와
# 어패류 속 중금속·환경호르몬 부작용
2.먹거리의 뒤풍경
④ 항생제
지난 15일 강원 강릉의 한 넙치(광어) 양식장. 총 수면적이 750평에 이르는 34개의 수조에 사료를 뿌리자 넙치 떼가 먹이를 향해 시커멓게 몰려들었다.
이 양식장 최아무개(39) 사장은 “넙치들은 서로 공격하는 성향이 있어서 크기가 다른 것은 수조를 분리해 줘야 한다”며 “그 때마다 비늘이 손상을 입기 때문에 병균이 침투하지 않도록 항생제를 쓴다”고 말했다.
이 양식장의 넙치가 1㎏의 성어가 돼 출하되기 전까지 겪는 선별작업은 한해 5~6번이다. 최 사장은 “병든 넙치를 쉽게 버리지 못하고 출하량을 늘리는데 급급한 양식장은 선별작업을 더 많이 하게 된다”며 “그럴수록 넙치는 스트레스를 받아 빛깔이 검어지고, 항생제 투입량도 많아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넙치 양식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사료는 옥시테트라사이클린으로 병이 발생했을 때 수조에 타는 게 원칙이지만, 대부분의 양식장은 연중 내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바닷물이 드나드는 가두리 양식장은 죽은 물고기에 항생제를 섞어 ‘배합사료’를 직접 만드는 게 관행화돼 있다.
항생제가 남아있는 물고기를 먹으면 항생제를 섭취하는 것과 같고, 섭취하지 않더라도 세균 간의 전이현상으로 생태계 전체의 내성률을 높인다. 세균의 내성률이 늘어나면 기존의 항생제가 듣지 않아 병의 치료가 어렵게 된다.
일년내내 먹여…맹독물질도 '관행'
내성 생겨 사용량 늘리는 악순환
약 안 먹이는 기간 반드시 지켜야
일부 양식장은 항생제 뿐만 아니라 포르말린도 사용한다. 양식어의 최대 천적인 스쿠치카라는 기생충을 박멸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써오던 것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패방지용으로 쓰이는 포르말린은 맹독성 물질이다.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 등에서 10년째 양식장 관리를 해온 이아무개(35)씨는 “가두리 양식장은 바닷물이 드나들기 때문에 포르말린 사용량이 더욱 많다”며 “양식장 밀집지역에 가면 포르말린 드럼통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생제나 포르말린을 사용하다보면 물고기에 내성이 생겨 나중에는 효과가 떨어지고 또다시 사용량을 늘리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6월 경북 울진군이 조사한 바로는, 관내 양식장 15곳 가운데 2곳이 포르말린을 쓰고 있었다. 울진군 관계자는 “리터(ℓ)당 600원인 과산화수소에 비해 포르말린이 200원 싸다”며 “독성이 없는 과산화수소를 권장하고 있지만 양식어민들이 선뜻 이를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 조피볼락을 대상으로 포르말린의 안전성에 대해 연구했으나 어류 내 잔류물질은 24시간 안에 사라졌고, 해수에서도 빠른 시간 안에 희석됐다”며 “적정한 휴약기간과 농도를 지키면 안전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포르말린 살포 기준량을 두어 규제하고 있고, 일본은 지난해 나가사키현의 양식 복어에서 포르말린이 검출돼 논쟁을 거친 끝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걸러내는 장치가 빈약하기 짝이 없다. 포르말린 살포지침이나 잔류허용기준 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항생제도 잔류허용기준치가 마련된 항목은 옥시테트라사이클린과 옥소린산 두 가지 뿐이다. 지난해 수산물 안전성 조사 수는 2817건으로 각각 2만건과 5만건이 넘는 축산물 모니터링 검사와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에 비해서 턱없이 적다.
정우건 경상대 교수(양식학)는 “항생제는 휴약기간이 지침으로 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으면 잔류량이 인체로 흡수될 수 있다”며 “내수용 안전성 검사의 횟수와 품목을 확대하고, 생산해역과 병력 등이 기록된 생산이력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수산물 관리 시스템이 생산자 중심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검사항목 확대 등 소비자 중심의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society@hani.co.kr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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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도 못 먹고 ... 회도 못먹고 ... 도무지 먹을 것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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