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해피킥

행복이란 뭘까, 기타현을 a로 튕겼을 때 나는 그 아름답고 따뜻한 소리 속에? (그걸 듣고 싶어서 자꾸만 로망스를 치는 것 같다) 코 끝에 비가 한 방울 떨어졌을 때 내가 오늘 분홍색 물방울 무늬의 우산을 갖고 왔음을 기꺼워하는 그 순간에.. 오랜 시간 학교를 떠나 있었음에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친구가 곁에 남아 서로 힘이 되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느낄 때, 뜬금없는 친구의 안부전화에, 힘든 스터디 후 예정되어 있던 과외가 학생사정으로 취소되어 빈 시간이 생겨났을 때!! 기억들에 더이상 눌리지 않고 아름다운 한강의 88을 달려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을 때.. 이럴 때 나는 행복한 것 같아.. 이 모든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난 오늘은 참 행복한 하루.. 이럴 때만큼은 온갖 무거운 것들이 날 괴롭힐 수 없지.. 아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