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불의를 보면 용감히 나설수있는 남자가 몇이나 될까요

by =-= posted Aug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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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답답해서 퍼옵니다. 가해자들이 목소리 큰 세상....
성추행 입증못해도 폭력만으로도 여럿이서 제압해서 경찰로 끌고가야하는 것 아닌가요?
무슨 정글사회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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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안에서 생긴일입니다.

그날따라 전철안은 훨씬더 콩나물시루였죠.



잠실역을 지나 삼성역쪽으로 향하고있을때쯤~ 갑자기 저쪽에서 퍽퍽~~하고 사람때리는 소리와함께 욕설이 오고가더군요.

그좁던 전철안에서 싸움이 나니까 그싸움난공간은 순식간에 공간이 생기더군요. ㅡㅡ;



갑(때린놈) : 성추행이 의심되는 20대후반남자

을(맞은사람):  성추행으로 의심된는 현장을 목격하고 용기있게 나선 30대중반남자


그들의 대화내용은 이랬습니다.

갑:  xxx야~아침부터 재수없게~ 나이먹었으면 나이값을해~어디서....xxx야

라고 욕설을하면서 을을 무지하게 패더군요.



주변에서 싸움을 말리기도 했으나 갑이 너무 흥분해서 날뛰는 바람에 쉽지않았죠.



을:  너~ 저아가씨 만졌어? 안만졌어?

갑: xxx야~ 손으로 내꺼 가린거야. 알겠냐? 이xxxx야" 그리고 다시 을을 폭행...



맞고만 있던 을이  그 아가씨한테 그러더군요.

을: 아가씨~ 경찰에 신고해요. 내가 같이 가줄께요. 어서 신고해요

아가씨:........(뒤돌아선채아무말없음)

순간 갑은 더 흥분해서 을을 또 폭행하고...



갑: 너 이색휘~이번역에서 내려 이xxxx야



을은 맞으면서 한사코 안내리려고 버티고... 아가씨보고 경찰에 신고하라고만하고...

아가씨는 아무말없이 뒤돌아서 가만히 있기만하고...



그러다 을이 아가씨한테 그러더군요.

을: 아가씨 이남자가 아가씨 만졌어요? 안만졌어요? 말해봐요!!



뒤돌아선채 아무말없던 그 아가씨가  그순간 한마디하더군요.



솔직히 저는 그아가씨가 " 이남자 성추행범맞아요" 라고 말해주길 바랬습니다.

그랬다면 주변의 승객들도 분노해서 그 폭행을 가한 갑을 제압했을꺼에요.

하지만, 그아가씨가 아무말도 안하고 있으니, 누구말이 사실인지 몰라서  맞고만 있는 을을 안타까워하며 싸움만 말리는 형국이었고..



아무튼, 그 아가씨가  격양된 목소리로 한마디 하더군요.

" 저, 산모거든요!"

그리고 더이상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정말...무슨 식스센스도 아니고...전혀 예상밖의 그대답에....

그러니까 갑은 더 의기양양해져서 그 아저씨한테 소리지르고...결국 갑은 다음역에서 을을 끌어내리고...

아마도 내려서도 을을 더 폭행했을꺼고..



대략 2정거장에 걸쳐일어난일이라 4분정도의 시간동안 일어난 일이죠.
불의를 보고 용감히 나선 그아저씨는 결국....아가씨가 아무런 말도 안해주는 바람에
원치않는 싸움에 휘말려서 흠씬 두들겨맞고....


그아가씨, 아니 그 산모가 한마디만 거들어 줬어도...
물론 산모니까 뱃속 아이때문에 겁났겠죠.

하지만, 전철안에는 사람이 꽉차있었습니다.
성추행 사건이었다면 승객모두 분노했을거에요.

그아가씨가 진실만 애기해줬어도, 주변 시민들이 가만있었겠어요? 보호해줬겠죠.  
하지만, 진실을 모르니 함부로 폭행사건에 나서지못하고..싸움을 말리기도했지만, 여의치않고...

불의를 보고 나섰다가 그 아저씨만 혼자 바보되버린 그모습을 보고...왠지 씁쓸함에...그렇더군요.

아니다, 맞다 그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나...본인한마디면 그모든상황이 금방 해결되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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