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북 민노당원, 주요인사 100여명 노렸다

by 대체로 posted Nov 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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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구입 계획… 일부인사 자택 주변 답사”
밀입북 민노당원, 주요인사 100여명 노렸다
낮엔 궂은 일, 밤엔 인터넷에 親北글 도배
99년 민노당 가입해 區 대의원으로 활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박종기(42)씨는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 주요 인사에 대한 테러를 계획하고 북한에 밀입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안 당국은 박씨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 지난 9월 발생한 방우영(方又榮) 조선일보 명예회장 테러사건과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등 요인 테러 계획과 관련된 행적을 집중 조사 중이다.

◆박씨, “반(反)사회주의자 테러 하겠다”

박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경남 N고교를 중퇴, 농사를 짓다 상경했다. 대입 시험과 공무원 시험에 낙방한 후 트럭 운전기사, 주차요원 등을 전전해 왔다. 이 시기 박씨는 ‘공산당선언’ 등 공산주의 이론 서적과 노동운동 서적을 주로 읽으면서 북한을 동경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밀입북을 결심하고 입국자금을 마련하고 북한의 조사에 대비해 ‘반(反)사회주의자들에 대한 테러로 통일사업에 일조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통일사업 계획’을 작성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다. ‘요인(要人) 테러’ 계획도 이때 구상됐다.

박씨가 주요 테러 대상으로 꼽은 인물은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방상훈(方相勳) 조선일보사 사장 등으로 40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를 위한 총기 구입도 구상했다. 박씨는 방 사장 등 일부 인사의 자택 주변을 사전 답사했으며, 특히 안티조선 단체가 전시한 방 사장 자택 사진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밀입북 후 귀국한 뒤에도 테러 실행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밀입북 후 귀국, 사이버활동 주력

박씨는 2003년 3월 4일 직접 준비한 미화 1만달러와 중국 인민폐 2000위안을 가지고 인천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 이틀 뒤 두만강을 건너 함경북도 온성 지역으로 밀입북 했다. 밀입북에 성공한 박씨는 1달여 동안 북한의 국가보위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북측에 그 동안 관찰했던 미군 부대와 대전차 방호벽 위치, 전방 철책 경계현황 등 군사시설 관련 정보를 알려줬다.

하지만 북측은 박씨를 그 해 4월 7일 중국 지린(吉林)성 공안 당국에 인계했고, 박씨는 벌금 3000달러를 내고 석방돼 닷새 뒤 인천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안 당국자는 “북측이 박씨에 대해 이용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추방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박씨가 지령을 받고 귀국했을 가능성도 있어 행적을 주시했다”고 했다.

박씨는 귀국 후 주로 인터넷을 통한 친북 사이버활동에 주력했다. 박씨는 2004년부터 주요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김일성을 찬양하고 폭력혁명과 반미(反美)를 선전하는 글을 올렸다. 인터넷을 통해 북측에 사업계획서 등을 보내기도 했고, 남파 공작원들이 공작물품 매설지(드보크)를 물색할 때 보이는 행적이 포착되기도 했다. 1999년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박씨는 이 시기에 민주노동당 서울노원구위원회에서 대의원으로 뽑혔다.

◆방 명예회장 ‘벽돌 테러’ 관련 주목

공안 당국은 박씨가 지난 9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발생한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테러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박씨가 보수 우익 인사들에 대한 테러를 구상한 데다 최종 주거지가 테러가 발생한 의정부와 가까운 서울 노원구였기 때문이다. 테러사건을 수사 중인 의정부경찰서도 이날 박씨의 신원을 파악해 차량번호와 휴대전화번호를 조회하는 등 테러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도 “방 회장 테러 연루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했다.

최경운기자 codel@chosun.com
수원=류정기자 well@chosun.com
입력 : 2006.11.17 01:02 47'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1-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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