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된 코커스파니엘 받다..
"오빠, 제 하는 후배가 강아지 키울사람 찾는데 한번 안키워볼래요? 그냥 준데요~"
난 예전부터 우리집에 강아지 한마리 있으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왔었다
"그래 키울게!" 나는 기쁘게 대답했다~
"네! 그 후배한테 전화번호 알려줬으니까 전화올거에요 기다려봐요~"
조금후.. 문자가 왔다.. 내용은 강아지 잘 키워달라는 내용과 내일쯤에 강아지를 주겠다는 거였다.. 내 생각에는 충분히 팔수 있는 강아지를 그냥 준다고 하는게 조금 이상했지만 나로서는 반가웠고, 그냥 부담없이 받아서 길러보려는 생각이었다.. 길러보다가 힘들면 나역시 다른사람한테 넘기면 되니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음날,
오전에 그 소녀에게 문자가 왔다..
'강아지 정말 잘 키워주셔야되요.. 정말 감사해요'
하지만 내입장에서는 내가 더 고마운거였다.. 돈주고 사야하는 강아지를 그냥 얻을수 있었으니까..
조금이따 또 문자가 왔다..
'지금 강아지 미용실에 보냈어요 이따뵈요~'
....
'그냥 주면서 왜 미용실에 보내는거지? 당연히 내가 해야하는거 아닌가..?'
또 얼마 안되어서..
'여러가지 검사해볼게 있어서 병원에 가봐야 하거든요 조금늦을거 같으니까 조금만 늦게 만나기로 해요'
'정말 착한아이구나.. 다른사람한테 그냥 주면서 까지 이렇게 정성을 들이다니..'
나는 약속시간에 맞춰서 약속장소로 갔다..
그 소녀는 나에게 강아지를 주면서, 다른 3개의 가방까지 같이 주었다.. 그게 뭔지 살펴보니 개사료, 개간식, 개옷, 개손질도구 그리고 강아지버릇 밥주는요령을 손수 적은 쪽지 등등.. 잔뜩 싸가지고 온 것이었다.. 난 단순하게 그냥 단지.. 처음 강아지를 키우는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해준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할 뿐이었다.. 그런 정성이 너무 고마웠다..
나는 물어보았다..
"얼마동안 키우셨어요?"
"한 1년정도 키웠어요"
"아.. 근데 그렇게 키운걸 왜 다른사람한테 주시는 거에요?"
"......."
그소녀는 강아지를 향해 손만 흔들고 있었다
"......"
울고있는것이었다..
그소녀의 눈물을 보는순간 나는 모든걸 알게되었다..
그소녀가 왜 그렇게 정성스럽게 미용시키고, 진찰하고, 먹이를 준비해서 나한테 주었는지.. 강아지를 너무 사랑하지만 떠나보낼수밖에 없는 상황에.. 정말 정말로.. 그 강아지를 아끼고 잘 키워줄 사람을 찾고있었던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그 강아지를 위해서 자신이 할수있는 모든것을 했던 것이었다..
정말 순수한 소녀의 마음에 내눈에 눈물이 맺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