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마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교도소 재소자들로 구성된 클래식 기타반이 기타와 섹소폰을 들고 쓸쓸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복지시설을 찾아 감동적인 공연을 하고 있다.

마산교도소 악대부에 기결수 14명으로 조직한 클래식 기타반은 지난 13일 마산시 교방동 노인요양시설 성로원을 찾아 '사랑은 담을 넘어...'란 현수막을 걸고 위문공연을 가졌다.

이번에 교도소 담을 넘어 첫 공연을 가진 클래식 기타반은 내년 초에도 고아원 등을 방문해 공연을 갖기로 하고 준비중이다.

첫 외부 공연을 가진 반원들은 '비록 죄인의 몸이지만 사회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외로움과 무관심 속에 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처음에 '오빠생각'과 '베사메무쵸' 등이 클래식기타로 연주될 때만 해도 다소 서먹서먹한 눈치였지만 전자오르간과 섹소폰, 트럼펫 등이 합세해 가요가 연주되자 분위기는 바뀌었다.

'단장의 미아리고개', '있을 때 잘해',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이 흘러나오자 덩실덩실 춤을 추었고 1시간여 공연 마지막 곡으로 '작별'이 연주되자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재소자 악단을 부둥켜 안고 울었다.

헤어지면서 반원들은 "내년에도 꼭 오겠다"고 약속했다.

기타반은 지난해 10월 이미 운영중인 교도소내 악대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타를 구입해 시작됐고 마산음협 사무국장인 신명곤씨에 이어 학원강사 이흥국씨가 지도를 해주고 있다.

반원들은 지난 5월 현악합주단을 교도소로 초청해 공연했을 때 게스트로 출연해 처음 무대에 섰다.

지난 9일에는 오전에 수용자 작업장을 순회하며 공연을 가진데 이어 오후엔 마산복지원생 50명을 초청해 위로공연을 벌였다.

7년 형기중 6년째 복역하며 악대 지휘를 맡고 있는 나모(38)씨는 "할머니들 앞에서 공연을 할 땐 집에 계신 할머니 생각이 간절했다"며 "출소전까지 할 수만 있다면 복지시설을 많이 방문해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민석(43) 교무과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재소자도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고 사회적응 능력 배양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기타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교정시설에 대한 막연한 혐오감도 줄일 수 있어 사정이 허락하는 한 외부 공연기회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Comment '2'
  • 해피보이 2004.12.20 14:31 (*.77.93.121)
    이흥국 선생님 말씀으로만 들었는데 정말 훌륭한 일을 하시네요
  • 그런거없음... 2004.12.21 01:03 (*.187.85.206)
    왜 학원 강사로되어있지 -_-;;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8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1 1 file 2005.01.04 3919
1387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2 file 2005.01.05 3244
1386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3 1 file 2005.01.05 2927
1385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4 1 file 2005.01.05 3454
1384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5 3 file 2005.01.05 3630
1383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6 1 file 2005.01.05 4857
1382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7 file 2005.01.05 2892
1381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7 file 2005.01.05 3009
1380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8 1 file 2005.01.05 2865
1379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9 file 2005.01.05 3246
1378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10 file 2005.01.05 3224
1377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11 file 2005.01.05 3026
1376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12 2 file 2005.01.05 3257
1375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13 file 2005.01.05 3863
1374 보너스 "엽기사진" 5 file 2005.01.05 4175
1373 히오 데 자네이루의 아름다운꽃나무들.. file 형님 2005.01.05 5698
1372 바퀴에 바람 넣으며 다니는 브라질 자동차들.... file 형님 2005.01.05 2934
1371 허구헌날 열대과일쥬스를 먹었져... file 형님 2005.01.05 3945
1370 아름다운여인.....그녀의 손. file 형님 2005.01.05 4134
1369 축하해주세요.. 23 한민이 2005.01.03 3736
1368 꿈속에서. 10 ZiO 2005.01.02 3448
1367 파리에서 디지는줄 았았어여....(방금 사진추가 해떠염) 6 file 2005.01.01 4400
1366 루브르 vs 오르세 vs 퐁피두 file 2005.01.03 4149
1365 metro vs music 1 file 2005.01.03 3061
1364 OPERA national de paris 1 file 2005.01.03 3113
1363 Finger Dance on the strings file ** 2005.01.01 2806
1362 대망의 2005년 3 file 용접맨 2004.12.31 3700
1361 새해에 바라는 것. 11 ZiO 2004.12.29 3783
1360 외란 쇨셔 기타 독주회 3 0_0 ; 2004.12.26 4178
1359 뜬금없지만.. 컴퓨터 조립할 건데요~ 39 nenne 2004.12.26 4446
1358 부에노스 아이레스(신선한공기)에서의 하루. 5 2004.12.25 4227
1357 외로움과 향수의 음악...........탱고. 5 2004.12.27 3761
1356 잠이 안오네요. 25 2004.12.27 4583
1355 올인. 1 2004.12.27 3115
1354 코에디언 야코삐.( j . yacopi ) 1 2004.12.28 3771
1353 3 2004.12.28 2956
1352 건강한 아름다움을 만나다. 1 2004.12.29 3580
1351 이곡 기타곡으로 편곡해주실분... 23 file ㅡㅡ;;; 2004.12.25 4853
1350 쉬어가기 - 매직아이 2 file 하우루 2004.12.24 2913
1349 부서진 엄지손톱.. ㅜㅡ 4 file 괭퇘 2004.12.23 3903
1348 무사히 연주중.. ^^;; file 괭퇘 2004.12.23 3219
1347 두 편의 글에 대한 에필로그... 11 이브남 2004.12.23 4096
1346 정말 모든 음들이 동그란 원의 모양을 갖구 있어서 그런것 아닐까.. 2 으니 2004.12.23 4607
1345 이빠네마에서 수님 7 file 2004.12.22 4184
1344 아브뢰 형제의 69년 녹음을 들으며 file 2004.12.22 2884
1343 하우져 1세를 쳐보시는 수님 1 file 2004.12.22 4297
1342 수님,아브뢰,사무엘 file 2004.12.22 3401
1341 수님이 안계시니까 2 삐약이 2004.12.20 3585
» <화제> 복지시설 찾아가는 '교도소 기타반' 2 uyt 2004.12.20 3589
1339 노르망디의 한국인... June 6, 1944 (후편) 2 이브남 2004.12.20 3518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