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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4.09.20 08:39

아 ~ 홍콩간다

(*.105.99.244) 조회 수 5451 댓글 3



(홍콩섬전경........가운데 가장 높은건물이 100층이 넘는 금용빌딩.
제가 본바로는 홍콩전체는 사진에 보이는빌딩들의 20배쯤 되는거 같아요.)


혁님에게 지얼님 아리아악보랑  김성훈님 음반 전달하러
직장쉬는 토요일날 새벽에 가서 출근전날인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단 하루의 여행.

이소룡, 주윤발, 유덕화등등  홍콩은 내게 영화만이 모든정보를 주었을뿐이다.
"하나의 국가 두개의 체제"....덩샤오핑이 홍콩에 대해 한말.
지금 홍콩은 중국이 배워야할 서구산업사회의 모델이라는데...
지금까지 나에게 홍콩은 단 몇단어로 짜맞춰지는 작은영토일뿐이었다.



홍콩에 내리자 기내에서는 타레가의 소품이 기타연주로 흘러나오고있었다...
어느기타리스트의 연주인지까지 안테나를 뻣고있는거 보구 ...속으로 웃었다....
기냥 음악좋으면 됐지. 무슨 누구인지가 또 궁금한지.....하여간 기내에서 기타연주가 흘러나온다.

혁님이 반갑게 마중나오셨다.
비행기티켓, 디럭스호텔예약, 부페식당, 식당,기타등등 모든것을 혁님이 알아서해주셔서
완조니 소풍나온기분이었다...내돈 한푼안드는 이런여행 평생 자주자주 하고싶다.
혁님은 일년에 3억이상 버니까 나는  부담감없이 아주 고마웠다.


호텔에 짐풀고 작업좀 하다가 좀이쑤셨다.
얼렁 보채서 식당으로 튀어갔다.  하루밖에 시간이 없기에 할수없이
5종류의 요리를 왕창 시켰다.
두부야채졸임, 두부간장튀김, 야채볶음국수, 야채볶음밥, 돼지가 빠진 면요리,...
        ..가볍게 다섯그릇 해치우고..........열대과일쥬스마시며 즐겁게 산보....

또 호텔로 돌아와 작업.
또 좀이 쑤셨다.  또 부추겨 호텔을 튀겨나갔다.
음반가게에서 이것저것 사달라고 막 졸라서 미올린, 러셀을 비롯한 몇장의 음반 챙기고, 아자...
러쎌은 이 음반에서 프레루드,푸가 ,알레그로 와 ...샤콘느가 들어있는 파르티타1004번 전곡,
그리고 류트조곡1006번 전곡 그리고 jesu,joy of man's desiring등을 녹음하였다.
악기는 마티아스 담만기타에 다다리오현으로 연주하였다.

이번엔 홍콩에서 제일큰 "통리"의 악기점에 갔더니 홍콩은 불경기를 모르는듯 사람도 많고...
미국의 마틴과 합작한 험프리기타가 즐비하고
일본이 질세라 야마하와 다까미네, 알함브라기타로 전시하고
스페인의 브르겟이 잔뜩이다...악기점은 악기점이다...ㅎㅎ

호텔로 돌아오는길에 생전 첨보는 열대과일 사달가고 졸라서 혼자먹기 힘들정도로 사오고...
길거리에서 막짜서 파는 생과일쥬스도 먹으며 막 돌아댕기고...
아니 근데 길거리가 생각보다 왜 이리 깨끗할까?
벤츠부터 롤스로이스가 마구마구 주차돼있고...돈이 정말 많은거시냐?
비자도 면제인 홍콩이 자유무역국가여서 돈이 많긴 많은가보네...
바보같은 미국은 지문채취까지한다네...오죽 못났으면...
근데 우린 왜 자유무역 안하지?  검열이 많으면 많을수록 가난한건데..북한보면 모르나...




혁님이 바쁘게 프랑스로 가야한다고 밤 9시에 헤어지게 되었는데, 바뻐서
같이 근사하게 저녁을 못먹게되었다고 호주머니에 거금을 찔러준다....허걱 5끼는 먹을수있다...
감사의 눈물과 함께 5끼를 반드시 반드시 챙겨먹으리라 맘속으로 다짐....





아무도 아는사람이 없는 도시에 혼자남게되자 갑자기 쫄게되는 수.
다시 호텔을 뛰쳐나가 뒷골목을 헤집고 다닌다.  
아...다시 맡게되는 동남아냄새.......달콤한 남방흙냄새...온거리에서 난다.
쇼핑센터, 재래시장..한참을 돌아댕기다보니
홍콩지도 한번 역사한번 미리 참고하지 않았다는것이 생각난다...너무 갑자기 떠나서..
알게 뭐냐...근사한 식당에 가서 부로콜리 볶아 달라고 했다.
메뉴판을 봐도 완전 까막눈,  한자는한자인데 우리랑 다른의미로 많이 쓰여서리..
하지만 북경보다는 더 좋다...홍콩은 우리가 배운 한자랑 똑같은 한자를 쓰는데
북경은 새로 간자로 변한 한자를 써서 우리가  더 알아먹기 힘들다...
하여간에 사진을 들이밀며 복아달라고 졸라 부로콜리 볶음을 먹었다.
한국에서는 이런맛을 내지 못한다.

이제 탕수육먹으러 다른식당을 찾아가야하는데 너무 늦었고 탕수육한자가 생각이 안난다.

호텔로 돌아오니 혁님이 얼마나 배려해 주셨는지 호텔베란다에서 홍콩섬과 바다가 한눈에 잘보이고
배들이 흰파도를 일으키며 홍콩섬과 대륙사이를 부지런히 오간다.
높은 호텔발코니에서 보는 홍콩야경은 수백개의 40~50층이상 건물도시의 불야성 절경이다.  
가만있어도 좋다..  ..좀 기분이 이상해서 아래도로를 보니 오픈된 이층버스에서 사람들이 손을 마구마구 흔든다.
내가 방안을 환하게불을 켠 상태로 벗구 돌아 댕기는게 밖에서는 잘보였던가보다...웬망신..

노곤한 몸으로 넓은침대에 벌러덩 누우니 홍콩간다는말이 실감난다....아..홍콩간다...뿅








새벽에 일어나 홍콩섬으로 들어갔다.  100층이상의 금용빌딩등 빌딩의 숲.....대륙을 연결하는 수중지하터널...
이 섬이  빅토리아여왕때부터 영국이 무역을 위해 확보한 땅이다...아편전쟁의 중심지.
하지만 홍콩은 영국이 관리하던 인도에 비하면 영국냄새가 매우적게나는곳이다......

아..생각해보니 영국에서는 사라져가는 이층버스를 꼭 타봐야 할거 같아서
무조건 잡아탔다....와...신기하다...버스의 그 지독한 냄새가 전혀 안난다.
이렇게 깨끗하고 청결하게 버스가 관리되다니...이층에 올라서니 김밥만 들고있으면 딱 소풍이다.
맨날맨날 출근길이 그럼 소풍길이네....왜 한국관리들은 머리가 그리 굳어있는걸까?
맨날맨날의 일상을 더 좋게 만드는일에 왜 소홀할까?
게다가 교통이 어딜가도 막히지가 않는다. 서울보다 3배는 더 인구밀도가 높아보이는 도시인데...

돌아와 호텔뷔페에 가보니 특히 치즈가 여러가지가 덩어리째있다.
푸른곰팡이있는 치즈랑 ,  공기구멍이 크게난 노란치즈랑,    치즈들만 한접시 담아가지고 자리에 앉았다.
앞에 놓여진 100여가지 음식들앞에 또 한번 환한얼굴이 된 수.
한시간동안 수가 어떤모습이었는지는 상상이 가시리라....

아인쉬타인에게 물었다.
왜 당신은 그리 명석하냐고....
잠을 적게자고 남보다 더 많이 노력했다고 한다.
어떻게 잠을 적게잘수있냐고 물었더니
소식했다고 한다..주로 채식으로..
채식위주로 소식하면 현명해지는것은 100% 맞는말이다.
분명히 말할수있다..........적게먹는것만이  좋은길이다.
특히 당신이 가치있는 어떤일을 하고싶다면..................




홍콩공항에서 잠시짬을내 서점과 식당을 오가며 또 다시 시간을 죽이는 수.
녹말로 만든 투명한만두와  홍콩전통떡들 그리고 야채튀김 한접시,
그리고 열대과일쥬스와 아이쇼핑.....
삼성전자의 무료컴퓨터이용 그리고 한글자판...기분 짱~
아..여긴 한번 더 와야겠다...생각이 들었다.
하루로는 홍콩냄새를 충분히  맡기가 부족했다.....
최소한 홍콩의 현지기타매니아칭구 한명은 만나야하는데....
아직 난 숙기도 없고...

참 많은생각을 짧은시간했다.
이제 가져온 음반들을 듣는일만 남았다..
그럼....
            
Comment '3'
  • 으니 2004.09.20 16:50 (*.149.24.65)
    웅수형 정말 재미있으셨겠어요.. 전 왠지 배아파요 ㅠㅠ
  • ZiO 2004.09.20 17:20 (*.227.108.33)
    저기 젤루 높은 빌딩...왠지 알카에다가 입맛다시고 있을 것 같은...--..--a;;;
  • 저녁하늘 2004.09.20 22:05 (*.239.40.201)
    수님이 공주예요? '_'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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