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기타메냐에서 궁시렁거리다..

by 고정욱 posted Sep 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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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수님 홈페이지 시절부터 계속 들락날락거리며.. 기타에 대한 많은 지식과 또 열의를 가지게 해준게 이곳인데.. 메니아 취향의 분들이 너무 많으시고.. 하드웨어나 이론 지향적인 부분도 없지 않을 뿐더러.. 저의 기타에 대한 열의도 식은 나머지.. 잠시 멀리 했던 공간이 되어버렸네요..

그냥.. 낙서 개시판에는 낙서 수준인 제 글이 딱 맞을 것 같아서 오랫만에 생각나는대로 한번 엮어보죠..



오늘 저녁을 라면으로 때웠는데..

라면하나를 끓이면서 시간을 재고 또 여러 재료들(마늘 파등등..)을 찾아 돌아다니는 제 자신을 보면서 이런생각이 갑자기 들었더랬습니다..

"아..라면도 기타와 비슷하구나.."

생각난대로 풀자면..

1.간편하다..
기타도 다른악기와 달리 어느 수준까지는 배우기 쉽고 휴대도 간편하죠.. 라면도 다른 음식보단 해먹기도 배우기도 매우 간편하고요..

2.누구나 좋아한다..
주위에 기타만질줄은 몰라도.. 기타 싫어하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라면 싫어하는 사람도 드물고요..

3.한번 맛보면 더 좋은걸 바란다..
기타.. 조금씩 귀가 트일 수록.. 더 좋은 기타와 더 좋은 실력을 원하게 되죠.. 라면도 처음엔 500원짜리 안성x면먹다가 더 맛난걸 찾게 되고요..

4.인정받기 힘들다..
클래식에서 기타의 입지는 좁고 별로 인정 못받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라면을 요리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죠.. 기타를 클래식이라고 하면.. 보통사람들은 그런거냐며 갸우뚱하죠.. 기타는 보통 반주하는 악기로 알고 있으니깐요.. 그래도 라면도 장인정신, 기타도 예술가의 혼을 깃들여서 연주하고 만드는 이상 누구에게나 인정 받을 수 있겠죠...

5.비싼건 무지 비싸다..
강남에 가면 10만원을 넘는 라면 정식이 있다는 군요..'라면에 금가루 뿌렸냐?'라고 그걸 맛본 친구에게 농담조로 이야길 했더니..'응..금가루 뿌려나오던데?'라고 하더군요..-_-  반찬으로 생굴이며 인삼절임이며..그런게 나온다더군요.. 기타도 싼건 10만원아래부터..비싼건..억대이니..

6.자기만의 맛이있다..
퍼진라면, 매운라면, 계란넣고 안넣고, 마늘 많이 적게, 국물 없이..등등.. 라면을 먹는 취향은 매우 다양하죠.. 기타음악을 듣다보면 같은 곡인데.. 연주하는 사람마다 입맛이란게 다른가봐요.. 설령 같은 곡을 듣는다해도 듣는사람마다 좋고 싫고가 분명하죠..

7.둘이 어울리면 환상이다
길고 긴 겨울날 밤.. 연탄불과 양은냄비로 끓인 라면 한그릇 먹으며 이불 콕 뒤집어쓰고 기타한곡 연습한다면.. 참 잘 어울리겠죠? 생각만해도 그런 소박함이 참 좋네요..



새벽이라.. 조용한게.. 지금 클레앙의 로망스1번 듣고 있는데.. 이 아자씨의 감성이 참 좋습니다..

다른 공통점도 많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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