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몸짱을 만났는뎅...(저녁하늘님만 보지 마셔요...)

by 지나가는띨한넘 posted Jan 14,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7~8년 전의 일이다.
연예계 매니저일을 하고 있는 아는 형아가
한번은 동네 까페로 불러 내었다.
그냥 평소에 하고 다니던 대로 후줄구리 패션으로
그곳을 찿아갔더니
허걱!
얼짱쭉빵걸이
두명이나 그 형아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는게 아니덩가.
헤벌레~

표정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니덜 외모엔 관심없고 단지 이 형아 만나러 왔을 뿐이다' 라고
페르소나를 뒤집어 써야 하는가.
아니면 본능이 시키는대로 해야하는가.
그 형아가 말했다.
"야~까페 오는놈이 옷이 그게 뭐냐?"

그렇다...본능이 시키는대로 하기엔
지금의 내 모양새가 영 아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위선의 가면을 썼다.
한번 힐끔 쳐다보고
"안냐세여"
그리곤 다시 딴데 쳐다 봤다.
니덜에겐 관심없다...
이렇게 전달되었기를 빌며...이런 제기랄...

그러나 내가 누군가.
길거리 걸들 훔쳐보기 2x 년 세월 아니덩가.
한번은 이런적도 있었다.
아무개 동네 거시기 거리를 칭구랑 지나치는데
떼거지로 걸들이(한 10명 정도)어디선가 쏟아져 나온게 아닌가.
그 걸들의 무리를 지나치는데는 겨우 3초도 걸리지 않은 순간이었다.

얼마후에 내가 입을 뗐다.
"좌로부터 4번째 걸, 피부 곱고 얼굴도 젤루 쥑이는걸..."
그러자 칭구넘이 되받아 치는말,
"근데 걘 궁디가 너무 큰걸~"
3초 남짓한 시간에 그는
걸들의 뒷모습까지 다 훔쳐 봤던 거다...
이런걸 왕중왕, Best of the best, 뛰는넘 위에 나는넘이라 하덩가...

어쨌거나...(--..--)a;;;
그리하여 짧은 시간에 그뇨들을 훔쳐서 분석한 결과
좌측걸 : 얼굴 : A+, 상반신 : B+, 하반신 : ...앉아있어서 못봤다...
우측걸 : 얼굴 : B, 상반신 : A+, 하반신 :(나중에 그뇨가 화장실 다녀 올 때 훔쳐 봤음) 전체수석-장학금 먹겠더라....

사람한테 점수 매긴다고 뭐라하지 마셔...이게 다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배운거여요....(--..--);;;

세상에서 가장 곤혹스런 일은,
두가지 중 한가지도 선택하기 싫을 상황이거나
두가지 중 한가지도 포기하기 싫을 상황이 아니덩가.
얼짱이냐, 몸짱이냐....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이렇게 혼자 주판알 굴리고 있었던거다.
츄리닝 입고 나온 제 꼬락서니는 새카맣게 잊고.

그 형아 말로는 모대학 무용학과 다니는 걸들이라카던데
정말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아르웬 같았다.
나는 스미골...이라 하면 너무 자학적이므로,
그냥 샘 같았다고나 할까(실제로 그렇게 의리가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앗...근디 이제 집에 가야 할 시간이당...
지송....
투비컨티뉴 시간있을 때...(--..--)a;;;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