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신드롬 (한국관광기1)

by 차차 posted Jan 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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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속 가득한 신용카드가 영원한 행복을 줄거라믿지마"
                                                                              -김종서






칭구랑 옷사러 강남 신세계 백화점엘 갔는데...

중국칭구들이 소위 '쥬라기공원' 이라 이름지은 우리학교 캠퍼스에만 있다가 와서 그런지....

오 ~ 마이 ~ 갓~~!

여자들이 왜들 이렇게 이쁜것인가?

하나같이 다 연예인 같이 생겼더라...

칭구가 말하길.. " 넌 우째 군대갔다온놈 보다 더하냐~?"

그래도 어쩔수 없었다... 옷을 사는건지 여자를 보는건지.. 컥..

그런데... 기쁨도 잠시...

어느순간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다들 하얀얼굴에 뾰족한 턱 쌍커풀에 오똑한 코....

그리고 더플코트에 체크무늬 플레어스커트 검정스타킹에 뾰족구두

........

오~ 마이 ~ 갓 ~ ~ ~ !!!

여자들이 다 똑같이 생겼던 것이다... 이럴수가...!!!

너무 소름끼쳤다... 앞에 걸어가는 여자도, 그 여자의 친구도...

그 얼굴모습들이 어쩜그렇게 자매처럼 닮았는지....!!!

친구 왈 "요즘은 그래.. 코낮으면 높이고.. 눈작으면 찢고.. 턱

넓으면 깎고 지랄들을 하는데 당연히 얼굴들이 똑같지.."

그러고 보니까 그렇다. 누구나 다 하얗고 갸름한 얼굴에..

반달같은 눈썹에.. 쌍커풀진 눈에.. 짙은 화장에....

공장에서 찍어낸 바비인형처럼 똑같은 얼굴들을 하고 있었다.

세상에.....

집에가는 전철을 기다리는데... 내 뒤에 줄서있는 여자 둘.
.
.
a : 아는 언니가 거기서 눈찢고 쌍카풀까지 하는데 80들었대~~
b : 진짜 진짜? 어디래~~?
a : 그치? 그치? 존나 싸지?
b : 근데 눈 찢으면 티나지 않니?
a : 그언니 티 안나던데? 나 한거 티나니?
b : 어머머~ 너도 했어? 어쩐지 이뻐 졌드라 기집애~
.
.

순간 그날 '포호와' 에서 먹은 배트남 국수가 울컥하고 넘어왔다..

그리고 또 오늘 밤... 울엄마가 잼있다는 대장금을 보는데....

나는 또다시 경악한다... 대장금에 나오는 궁녀들...

도데체가 누가 누군질 모르겟다...

마치 만화의 한장면 같았다. 주인공 외에 배경인물들 처리할적에..

만화가가 대충대충 예쁘고 개성없이 그린것처럼 대장금의 궁녀들이

그랬다... 어쩌면 이럴수가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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