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고등학교 때 실제로 나왔던 답안지입니다. 내신 쉽게 주기가 대세였는지라 시험문제같지도 않은 문제가 등장하던 시절이죠. 그러나 저희 학교.. 차마 모든 과목에서 그럴 순 없었는지, [작문]이라는 단 한과목에서만 널널한(?) 문제가 나왔답니다. 미리 고사성어와 속담 등을 프린트로 주고 무조건 그 고사성어 및 속담을 답으로 내는 문제였습니다.
문제 예) 소귀에 경읽기
답 : 마이동풍
이런 식이었죠. 문제도 짧고 답도 짧으며 프린트만 외우면 누구나 다 풀 수 있었다는..
그 와중에 국어 선생님 정말 짧게 문제 내기가 귀찮으셨는지..
* 시리즈 1
문제 : 큰소리 뻥뻥!
답이 뭐였을까요? 당근 정답은 [호언장담]이었죠. 그러나 어떤 울 칭구 이렇게 썼답니다.
답 : 송대관
제가 볼 때 이런 답은 진짜 동그라미 안되면 세모표라두 줘야합니당..
--; 이유를 모르시는 분들은.. 주위분들에게 송대관씨 히트곡 좀 불러달라고 하셔요--;;
* 시리즈 2
아까 그 시험의 연속입니다. 짧은 문제로 일관하시던 국어 선생님.. 마지막엔 당시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긴 문제와 긴 주관식 답을 내셔야만 했죠. 그래서 속담을 답으로 하는 상황문제를 내셨습니다.
문제 : 미연이는 미팅을 나갔다. 남학생 두 명은 모두 똑똑하고 착했다. 그러나 미연이는 그 중 조금 더 잘 생긴 남학생을 택했다. 이 경우에 쓰일 수 있는 속담은?
정답 무엇이겠습니깡? 당근 [기왕이면 다홍치마]입니다. 유사정답으로 같은 뜻의 한자성어 [동가홍상]도 있었죠. 네.. 다음은 실제로 제 칭구들이 쓴 답입니다.
답 :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
어이없슴다.. 미팅.. 남학생이 떡으로 보였나봅니다.. 먹기도 좋다니.. --;;
또 어이없는 답 : 님도 보고 뽕도 따고 --;;
대략 정말 어이없습니다. 당시 저희가 나도향의 "뽕"을 읽는 숙제가 있었던 것이 화근이었을까여.. ㅠㅠ
네.. 여기까지 작문시험씨리즈였구여 다음은 한자 시험때 있었던 일입니다.
* 시리즈 3
동학의 교리 중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이 곧 하늘이다.. 라는 人乃天 이라고 있어서리 매일 시험에 나오거등여..
다음 한자어를 해석하시오.
문제 : 人乃天
정답 : 사람이 곧 하늘이다.
그런데 대략 이런 오답들이 수두룩하게 나왔습니다.
오답들 : "사람 안에 하늘이 있다"
혹은.. "하늘 안에 사람이 있다"
이건 이에 내 자를 안 내 로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별로 이상치도 않습니다. 그러다 다음 답 정말 기절할 정도였습니다.
어이없는 오답 : 사람이 인내하면 천당간다.
네.. 거의 음과 훈을 동시에 풀어 해석한 놀라운 정답입니다.
그니까..
사람이 : 이건.. 사람 人을 훈으루 풀었을 거구..
인내하면 : 이건 人乃를 음으로 풀은거구..
천당 : 이거.. 天을 뜻으로 풀구 상상력을 더 해서리..
더 웃긴 실제 오답 씨리즈 많았습니다... (사실은 차마 공개할 수 없는 제가 쓴 오답도 있습니다ㅠㅠ) 제가 졸업한지 꽤 되어서 기억이 안나는 게 한입니다. 저희 학교 그래도 근방에서 공부 열심히 한다구 하는 편이었는데두.. 제 칭구들 넘나 귀엽져.. 올 겨울엔 늑대목도리장만이벤트 반창회라도 함 추진해봐야겠습니다.
문제 예) 소귀에 경읽기
답 : 마이동풍
이런 식이었죠. 문제도 짧고 답도 짧으며 프린트만 외우면 누구나 다 풀 수 있었다는..
그 와중에 국어 선생님 정말 짧게 문제 내기가 귀찮으셨는지..
* 시리즈 1
문제 : 큰소리 뻥뻥!
답이 뭐였을까요? 당근 정답은 [호언장담]이었죠. 그러나 어떤 울 칭구 이렇게 썼답니다.
답 : 송대관
제가 볼 때 이런 답은 진짜 동그라미 안되면 세모표라두 줘야합니당..
--; 이유를 모르시는 분들은.. 주위분들에게 송대관씨 히트곡 좀 불러달라고 하셔요--;;
* 시리즈 2
아까 그 시험의 연속입니다. 짧은 문제로 일관하시던 국어 선생님.. 마지막엔 당시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긴 문제와 긴 주관식 답을 내셔야만 했죠. 그래서 속담을 답으로 하는 상황문제를 내셨습니다.
문제 : 미연이는 미팅을 나갔다. 남학생 두 명은 모두 똑똑하고 착했다. 그러나 미연이는 그 중 조금 더 잘 생긴 남학생을 택했다. 이 경우에 쓰일 수 있는 속담은?
정답 무엇이겠습니깡? 당근 [기왕이면 다홍치마]입니다. 유사정답으로 같은 뜻의 한자성어 [동가홍상]도 있었죠. 네.. 다음은 실제로 제 칭구들이 쓴 답입니다.
답 :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
어이없슴다.. 미팅.. 남학생이 떡으로 보였나봅니다.. 먹기도 좋다니.. --;;
또 어이없는 답 : 님도 보고 뽕도 따고 --;;
대략 정말 어이없습니다. 당시 저희가 나도향의 "뽕"을 읽는 숙제가 있었던 것이 화근이었을까여.. ㅠㅠ
네.. 여기까지 작문시험씨리즈였구여 다음은 한자 시험때 있었던 일입니다.
* 시리즈 3
동학의 교리 중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이 곧 하늘이다.. 라는 人乃天 이라고 있어서리 매일 시험에 나오거등여..
다음 한자어를 해석하시오.
문제 : 人乃天
정답 : 사람이 곧 하늘이다.
그런데 대략 이런 오답들이 수두룩하게 나왔습니다.
오답들 : "사람 안에 하늘이 있다"
혹은.. "하늘 안에 사람이 있다"
이건 이에 내 자를 안 내 로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별로 이상치도 않습니다. 그러다 다음 답 정말 기절할 정도였습니다.
어이없는 오답 : 사람이 인내하면 천당간다.
네.. 거의 음과 훈을 동시에 풀어 해석한 놀라운 정답입니다.
그니까..
사람이 : 이건.. 사람 人을 훈으루 풀었을 거구..
인내하면 : 이건 人乃를 음으로 풀은거구..
천당 : 이거.. 天을 뜻으로 풀구 상상력을 더 해서리..
더 웃긴 실제 오답 씨리즈 많았습니다... (사실은 차마 공개할 수 없는 제가 쓴 오답도 있습니다ㅠㅠ) 제가 졸업한지 꽤 되어서 기억이 안나는 게 한입니다. 저희 학교 그래도 근방에서 공부 열심히 한다구 하는 편이었는데두.. 제 칭구들 넘나 귀엽져.. 올 겨울엔 늑대목도리장만이벤트 반창회라도 함 추진해봐야겠습니다.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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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사람안에 하늘이있다....정답아닌가?...여?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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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니님의 오답이 제일궁금하네요 .. 공개좀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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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업하는 초등학교 6학년 경시반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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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체의 신비' 전시회가 있었죠. 기증한 시체를 완전히 해부해서 보여주는... 그 제작과정이 담긴 비디오를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답니다. 그리고는 보고서를 써오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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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한 학생의 보고서 내용이......... '인생이 덧없다는 것을 느꼈다.....' .....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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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칭구가 영어시험지에 "물"을 영어로... 하는 문제의 답을... H2O라구 했다가 열라 두들겨 맞은 기억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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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Date2003.09.21 By마뇨 Views4487 -
모래예술
Date2003.09.21 By그놈참 Views4619 -
the autumnal equinox
Date2003.09.24 By으니 Views4609 -
[펌]어린왕자와 나의 신경전, 그 전반부
Date2003.09.24 By토토 Views4156 -
날적이
Date2003.09.25 Bynenne Views4406 -
....
Date2003.09.25 By진성 Views4496 -
이라크 파병에 관한..... 온전한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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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자/존/심
Date2003.09.27 By으니 Views6428 -
데이트 신청 받을때...
Date2003.09.27 ByeveNam Views4488 -
이라크 전투병 파병 손익 계산서 [펌]
Date2003.09.27 ByCrete Views4866 -
네이버 지식인에서.. 군대스리가에 대한 답변..
Date2003.09.27 By그놈참 Views3996 -
9 할 때 정말 귀여움.. 보다가 정말 같이 쓰러졌어여
Date2003.09.29 By으니 Views4479 -
제가 매냐칭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
Date2003.09.29 ByeveNam Views4410 -
...
Date2003.09.30 By진성 Views4422 -
내가 생각하는 기타.....
Date2003.09.30 By혁 Views4493 -
오답 실화
Date2003.09.30 By으니 Views4433 -
질문 있는데요.
Date2003.09.30 By기타사랑 Views4369 -
기타사랑님을 위해 한문제 더 올려봅니다~ ^^
Date2003.09.30 ByeveNam Views5701 -
[re] 그렇다면...
Date2003.10.01 Bypepe Views3951 -
차차한테 편지보냈더니...내몽고라네...
Date2003.10.02 By수 Views4375 -
아주 유명한 인도가수 달러멘디^-^;
Date2003.10.03 By김xx Views4788 -
그림자 예술입니다...
Date2003.10.05 Byseneka Views4015 -
공통점
Date2003.10.07 Bypepe Views3545 -
감속하는 즐거움
Date2003.10.09 By으니 Views4982 -
온라인의 바른태도<펌>
Date2003.10.09 By뽀로꾸기타 Views3389 -
지하철 빈자리, 이렇게 확보하세요
Date2003.10.09 By궁금이 Views4128 -
나무행성의 충돌을 막아라! >.<
Date2003.10.10 ByeveNam Views4853 -
어째서..
Date2003.10.11 Byidiot Views4684 -
카이홀맨의 업그레이드..
Date2003.10.11 By뽀로꾸기타 Views4404 -
탁구게임 한판 해보세요.
Date2003.10.12 By토토 Views4460 -
흐린날...
Date2003.10.12 Bypepe Views5235 -
[re]시공의 미스테리예요~
Date2003.10.13 By아직은비회원 Views4803 -
초코파이 맛있게 먹는 방법!!!
Date2003.10.15 By그놈참 Views4433 -
대망의 2003 '비자금시리즈' 돌입 [현대와 SK 격돌]
Date2003.10.18 By하일송 Views46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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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03.10.18 By으니 Views4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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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03.10.18 Bypepe Views4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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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03.10.19 By빌라로보트 Views4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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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03.10.19 By고정석 Views45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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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03.10.20 By마뇨누나 Views6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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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03.10.20 By토토 Views4496 -
아버지의 낡은 공책...
Date2003.10.21 ByeveNam Views4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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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03.10.21 By그놈참 Views4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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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03.10.21 By토토 Views4965 -
어제 마신 술
Date2003.10.22 Byseneka Views4405 -
비밀번호, 아가씨와 나만 아는 거여~
Date2003.10.23 By그놈참 Views6719 -
모야모야....대장금에서 한상궁이 힘든일을 당한다며...
Date2003.10.24 By수 Views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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