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미당 서정주도 그에 못지 않았지요.

by 미당 posted Sep 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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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장(伍長) 마쓰이 송가(頌歌)> 부분 -

    
     <서정주>
    
     그대는 우리의 오장(伍長) 우리의 자랑.

     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

     인씨(印氏)의 둘째 아들 스물한 살 먹은 사내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공격대원

     귀국대원

     귀국대원의 푸른 영혼은

     살아서 벌써 우리게로 왔느니

     우리 숨 쉬는 이 나라의 하늘 위에 조용히 조용히 돌아왔는니

     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낮으로

     정성껏 만들어 보낸 비행기 한 채에

     그대, 몸을 실어 날았다간 내리는 곳

     소리 있이 벌이는 고흔 꽃처럼

     오히려 기쁜 몸짓 하며 내리는 곳

     쪼각쪼각 부서지는 산더미 같은 미국 군함!

     수백 척의 비행기와

     대포와 폭발탄과

     머리털이 샛노란 벌레 같은 병정을 싣고

     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

     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

     그대

     몸뚱이로 내려쳐서 깨었는가?

     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장하도다

     우리의 육군항공 오장 마쓰이 히데오여

     너로 하여 향기로운 삼천리의 산천이여

     한결 더 짙푸르른 우리의 하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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