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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011.08.02 14:39

모자익 기타 만들기

(*.255.173.87) 조회 수 9170 댓글 40

콩쥐님,
모니터의 좌측공간이 비었기에 ‘게시판’란에 올렸으나,
게시가 끝난 후에는 ‘기타이야기’란으로 이동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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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든 모자익기타를 소개합니다.
어찌어찌하다가 이 기타도 천만원에 팔려나가서 사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1. 모자익 기타의 연혁 :
중세 후기인 13〜16세기는 비웰라와 4현 또는 5현기타가 등장한 시대이다.
이 시대에는 사라센문화의 영향을 받아 기하학적인 장식이 악기에도 도입되었다.
물론 중국의 당초무늬(넝쿨)도 같은 시기에 가세하여 유럽문화의 발전을 도왔다.

16세기부터 18세기에 이르러 프랑스 루이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와네트를
비롯하여 왕가나 귀족들의 요청에 따라 고급스럽고 화려한 장식의 극치를 이룬다.

18세기 초에 6현기타로 발전하면서 장식보다는 성능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자,
악기의 외관이 단순화되기 시작한다.

19세기에 들어와서 토레스가 오늘날과 같은 크기의 기타를 개발하게 되자,
기타의 외관은 단순 일변도를 치닫게 된다.

장식적인 기타는 화려한 외관에 비하여, 특히 음량에 제한을 받는 편이다.
바이올린이 그렇듯이 기타도 자연에 가깝도록 목재고유의 성질을 살릴 때
더 충실한 음질과 큰 음량을 생성할 수 있는 까닭이다

이번 기타도 당시에 손꼽혔던 사라센식 모자익(작가미상)의 문양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크기로 만들므로서, 화려한 장식에서 창출되는 음색과, 크기에서
나오는 음량을 동시에 추구 해본 것이다.
이는 복고풍의 재현을 넘어서, 불가능에서 가능성을 시도하는 모험이기도 하다.


2) 제작개요 :
현장 : 650mm
하현주의 현 간격 :11.5mm
지판 폭 : 0프렛=51.5mm, 12프렛=62.5mm
사용재료 :
- 전면판 : 알프스 스프루스(18년)
- 측판 인디언 로즈우드(18년)에 잘 건조된 캐나디언 메이플 스트립.
- 뒷판 : 인디언 로즈우드 바탕에 다이아몬드형 모자익 부착(로즈우드1 : 메이플2)
- 네크 : 스파니쉬 시더 가운데 메이플과 하카란다 원목스트립을 삽입
- 브릿지 : 로즈우드에 상아 상감
- 헤드플레이트 : 인디언 로즈우드
- 튜닝머쉰 : Exagon 18Gear(이태리제)

1) 사진-20 : 완성된 모습(전면과 측면)





2) 사진-19 : 완성된 모습(뒷면과 네크의 아랫면) :





  
Comment '40'
  • 최동수 2011.08.02 14:48 (*.255.173.87)
    3) 사진-01 : 전면판의 사운드홀 주위에 수공으로 가공한 1piece 로즈우드 로제테를
    부착하고 눌러주는 모습





    4) 사진-02 : 로즈우드에 메이플 스트립을 삽입한 측판을 전열 벤딩기(Bending M/C)를
    사용하여 곡형으로 구부리는 과정.





    다음에 계속됩니다.
  • 최동수 2011.08.02 15:04 (*.255.173.87)

    5) 사진 - 03 : 측판이 로즈우드 2매와 메이플 1매로 집성되어 있으므로, 떨어지지 않도록
    스파니쉬 시더로 버팀목을 만들어 일정한 간격으로 부착하여 보강한 모습.





    6)) 사진-04 : 하카란다 원목 2개와 메이플 원목 1개의 스트립을 스파니쉬 시더로 된
    네크 가운데 삽입하여 부착하는 모습.





    다음에 계속됩니다

  • 최동수 2011.08.02 15:24 (*.255.173.87)
    7) 사진 - 05 : 측판에 안쪽에 뒷판 부착용 속테(Kerfed Lining)를 부착하는 모습.
    전면판 부착시 또는 부착한 후에 변형내지 내부응력(Internal stress)을 예방하기 위해서
    일찌감치 부착하여 양생 시키는게 안전하다.




    8) 사진 - 06 : 전면판에 부챗살을 부착하는 광경 :
    부챗살을 사진과 같은 압축봉으로 너무 오래 누르면 부챗살에 집중하중(Point stress)이
    작용하여 전면판에 압축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하여 부착력이 생기는 일정시간
    동안만 압축시킨 다음에 알맞은 Weight로 지긋이 눌러줌으로서 접착효과를 살린다.





    다음에 계속 됩니다
  • 최동수 2011.08.02 16:25 (*.255.173.87)
    9) 사진 - 07 : 전면판 안쪽면에 부챗살과 상목 등이 부착 완료된 모습.

    부챗살 배열의 특징 :

    - 일반적인 토레스형의 7-Strut System에 비하여 강성대비 진동수를 낮게
    하기 위해 6- Strut system을 시도함.
    전면판 중앙의 이음새를 따라 있을 부챗살 1개를 생략하는 대신 조인트 커버를
    작게 재단하여 나이테와 수직으로 부착함.

    - 부챗살의 순서번호를 고음부에서 저음부 쪽으로 1번부터 6번까지 부여한다면,
    2번과 5번 부챗살은 브릿지의 양날개 끝에,
    3번과 4번 부챗살은 1번현과 6번현을 지나가도록 배치하였다.

    - 6개의 부챗살의 폭은 똑같이 5mm 폭으로 가공하였으나, 각 부챗살의 높이는
    일반적인 부챗살과 다르게 다듬었다.
    즉, 1번.2번,3번,4번,5번 및 6번 순으로 3mm,3.5mm,4mm,4mm,4.5mm 및 5mm로
    저음쪽이 역으로 더 두껍게 가공하였다.

    -아랫몸통 쪽에 있는 사선형 부챗살도 고음부는 높게, 저음부는 낮게 가공하였다.

    - 중간상목 아래의 경사목도 중심선에서 고음부쪽으로 부착하여 고음을 강조함.






    10) 사진 - 08 : 측판에 앞서 스파니쉬 스타일 네크를 전면판에 미리 부착한다.





    다음에 계속 됩니다.
  • 최동수 2011.08.04 11:36 (*.255.173.87)
    11) 사진 - 09 : 전면판을 측판에 부착 :
    - 뒷지주(Tail Block) :
    진동전달과 균열방지를 고려해서 3쪽의 나무를 결방향을 바꾸어 집성한다.
    뒷지주를 전면판에 직접 부착시키는 경우 라이닝 블록과 접착면의 각도가 어긋나서
    전면판의 아랫면이 울룩불룩하게 되거나 균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예방책으로 뒷지주를 라이닝 블럭의 높이만큼 짧게하여 측판에 먼저 붙여두고,
    지주의 아래에 라이닝 블럭을 붙이므로서 균등한 접착면을 이룬다.
    혹시 이 부분의 측판이 갈라질 것에 대비하여 측판과 뒷지주 양쪽에 별도의
    수직보강목을 부착하였다.

    - 라이닝 블럭(Lining Block) :
    개인적으로 전면판을 측판을 부착할 때는 연속된 속테(Solid Lining)나 톱질한
    속테(Kerfed Lining)보다는 개별적인 블럭(Lining Block)을 사용하면 진동이
    더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같은 스프루스재를 절단/가공하여 충분한 수량을 만든다.
    전면판에 닿는 라이닝 블럭은 Purfling/Binding 두께에 맞춰 4mm두께로 최소화 함.
    전면판의 보다 자유로운 진동을 위해서 접착제는 이 부분에 한해 아교를 사용하였음.





    12) 사진 - 10 : 뒷판 바탕판에 모자익 부착 :
    - 뒷판 바탕판 :
    로즈우드 단판을 1.8mm 두께로 스크래핑 및 샌딩하여 가공한 다음 미리
    만들어둔 곡면틀에 고정하여 완성된 뒷판을 굽히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곡면을 이루도록 하였다.
    - 다이아몬드형 모자익 재단 :
    두께 2mm × 가로 × 세로 공히 19mm의 기본 유니트를 예각이 60도 되게
    정밀재단 하였다.
    각이 조금만 어긋나도 많은 조각을 붙이다보면 축이 비뚤어지므로 여러 번의
    실험을 거처 절단각을 미세조정 해야 된다.
    재단된 모자이크는 로즈우드 1개 : 메이플 2개의 조합으로 순간접착제를
    사용하여 바탕판에 부착하였다.





  • 최동수 2011.08.04 11:38 (*.255.173.87)
    13) 사진 - 09-1 : 뒷판 안쪽면에 3개의 상목(Bracing)을 부착 :
    뒷판은 모자이크를 부착할 때 미리 곡면을 이루도록 작업하였으므로,
    상목은 스파니쉬 시더를 사용하여 6mm폭에, 위/중간/아랫 상목의 높이를
    14/13/14mm로 일반적인 높이 15〜18mm 보다 비교적 낮게 다듬었음.





    14) 사진 - 11 : 뒷판을 덮기 직전 내부작업이 완료된 모습 :
    이때 측판이 붙어있는 전면판과 상목이 붙어있는 뒷판을 탭핑하여 녹음한다.
    녹음결과는 대전의 그레고리오님께 메일로 보내어 각 부위별 고유 핏치(Pitch),
    울림(Dinamic Impact)과 퍼짐(Sustain) 등의 분석결과를 받는다.
    이에 의하여 마지막으로 튜닝을 한 후에 뒷판을 덮게된다.





  • 최동수 2011.08.04 11:39 (*.255.173.87)
    15) 사진 - 11-1 : 탭핑 실험 결과 :
    위의 사진은 탭핑분석과정 중의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탭핑의 분석은 위에 열거한 바와 같이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에서 특히
    전면판이나 뒷판의 고유핏치가 12음계를 피하도록 튜닝하는게 주목적이다.
    여러 번의 반복된 탭핑분석결과와 이에 따르는 튜닝작업을 되풀이한 끝에
    각 부위의 고유핏치를 측정했더니
    - 전면판 : 215. : G#과 A의 중간 정도.
    - 뒷판 : 226 : A와 A#의 중간정도로 나왔다.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어느은만큼 기대치에 들어왔으므로,
    일단 뒷판을 몸통에 부착하기로 하였다.
    여기서 마지막 튜닝이란 몸통조립전의 튜닝을 가리킨다.

    기타의 조립이 완성되면, 마감 칠을 입히기 전에 최종적으로 튜닝을 한다.
    이때 간단한 연주나 전 스케일을 탄현하면서 발현음의 밸런스와 특히
    울프톤을 잡는 노력을 하게 된다.





    16) 사진 - 12 : 뒷판을 측판 위에 부착 :
    미리 준비된 뒷판의 중심선을 재확인 한 후, 측판으로 형성된 몸통의 외형에
    근사하게끔 주변 크기를 다듬은 다음에 접착제를 속테에 골고루 바르고 나서
    뒷판을 부착시키고 압축기로 눌러준다.
    접착제를 넓은 면적에 바르는 동안 접착제가 마르는 경우도 더러 있으므로
    미리 접착면을 묽게 희석된 접착제로 적셔서 스며들게 하는게 좋다.




  • 최동수 2011.08.04 11:42 (*.255.173.87)
    17) 사진 - 13 : 무늬테(Purfling)와 겉테(Binding) 부착 :
    악기의 개성에 맞는 Purfling과 악기의 모서리 보호용 Binding을 부착한다.
    주의 사항 :
    - Purfling과 Binding을 따로따로 부착시키는 제작가도 있으나, 2가지를
    한꺼번에 부착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틈새가 벌어지지 않도록 미리 여러번 몸통에 대어보며 정확하게 굽혀야 한다.
    - 몸통의 주변에 미리 정밀하게 가공한 걸침턱과 바인딩에 골고루 접착제를
    칠해가면서 마스킹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시킨다.
    - 접착제가 굳은 후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할 때, 전면판의 연한 나무오라기가
    떨어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전면판에 미리 묽은 쉘락을 입혀두는게 안전하다.
    - 바인딩을 마스킹 테이프로 고정시키자마자, 고무 밴드나 오랏줄을 사용하여
    몸통주위를 전체적으로 동여매야되는바, 이때 주의사항은 다음 사진과 같다.





    18) 사진 - 13-1 :부챗살 보호대와 소형 잭(Jack) 사용 :
    바인딩을 부착하고 나서 몸통을 묶어줄 때 많은 고무 밴드가 가운데서 겹치는 결과
    전면판과 뒷판이 안쪽으로 우그러들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하여 악기가 완성된 후에 부챗살이나 상목이 떨어져 버징이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므로 내가 사용하는 방법과 같지는 않더라도, 반드시 몸통의 내부에서 전면판과
    뒷판이 내려앉지 않도록 떠받쳐줄 필요가 있다.





  • 최동수 2011.08.04 13:48 (*.255.173.87)

    19 ) 사진 - 14 : 지판(Fret Board)를 네크에 부착시킨다.
    주의 사항 :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네크와 지판이 같은 습도와 온도환경에서 장기간동안
    건조유지 되어야, 훗날 네크의 변형이 적다.

    - 12프렛 이상의 부위는 지판을 부착할 때 네크의 경사각만큼 휘이지 않도록
    아랫면을 깎아주는게 정석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지판의 프렛용 흠을 활용하여 강제로 눌러 붙이기도 한다.
    - 지판의 넓은 면적에 접착제를 도포할 경우 접착면이 젖어서 마르는 동안
    젖지 않은 지판의 윗면이 양쪽으로 말려서 틈이 벌어지는 수도 있다.
    이에 대비하여 지판의 누름대를 만들 때 가운데가 안쪽으로 곡면을 이루도록
    약간 가공해두면 안전하다.
    - 0프렛〜12프렛까지는 지판 바닥을 긁어 거친면을 만들어 접착이 쉽도록 한다.
    - 12프렛 이상은 전면판에 부착은 시키되, 지판의 신축으로 인한 전면판의 균열을
    예방하기 위해 작은 원형 끌이나 Router를 이용하여 여러 개의 홈을 파준다.

    - 지판이 네크에 부착되고 나서, 프렛을 박기 전에 2주 정도 건조시켜야 된다.






    20) 사진 - 15 : 브릿지를 전면판에 부착 :
    주의 사항 :
    - 전면판에 브릿지를 미리 붙이면, 나중에 쉘락칠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일반 제작가들은 먼저 쉘락칠을 한 다음에 브릿지를 설치할 부위의
    칠을 벗겨내고 브릿지를 부착한다.
    이런 경우 비록 쉘락의 마감은 갈끔하게 될 수 있으나, 전면판의 튜닝은
    포기한 셈이 된다.

    - 브릿지를 먼저 붙이고 줄을 맨 다음 미세한 튜닝을 하는 것이 정공법이다.
    - 브릿지의 부착은 안쪽에 있는 부챗살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부챗살 보호대를
    정교하게 만들어서 받쳐주고 안팎에서 클램프로 조인다.
    - 내가 늘 실수하는 사례로, 클램프의 압축은 어느 정도 적당한 압력으로
    지긋이 조여야 된다.
    너무 심하게 조이는 경우, 브릿지에 의해 전면판의 곡면이 심하게 형성되므로
    브릿지의 양날개 끝부분에 함몰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는 울림에 불리하다.






  • 아이모레스 2011.08.05 01:02 (*.47.207.130)
    지난 번에 이 악기를 보고 소리를 들어보고 구석구석을 살펴보았지만
    어디 흠잡을 데 없는 깔끔한 마감 처리에 적지않은 감동을 받았던 바로 그 작품이군요?

    1%쯤이야 하는 마음으로는 절대로 명기를 만들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무리 소리가 좋다고 해도... [좋은 악기]는 될지언정 명기는 될 수 없는 것 같았습니다...
    실용적인 성능이 아무리 뛰어난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란 생각이 드네요...

    제가 파리에서 만났던... 다니엘프레드리히에게 그런 면(성능 외적인...)에서 커다란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타도 기타려니와 기타를 제작하는 공간은 공방이 아니라
    차라리 깨끗한 사무실 같더군요...
    공간이 깨끗하다는 게 기타를 제작하는 데 무슨 상관이 있겠냐구요???
    실제로는 저도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 결과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명기잖아요?^^)
    명기와 / 좋은 기타의 차이가 마감질에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도 않을듯...

    아~~ 헤드머신이 엑싸곤 이었군요? 제가 파리의 기타레리아에서 엑사곤 헤드머신을 보구는
    홀딱 반해서 사고싶었는데... 가격이 만만찮아서 직접 구매하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포기하고 말았었죠...
    14k로 도금했다죠?? 헤드머신 이야말로 기타에서 가장 사치를 부리고싶은 부분이 아닐까요??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멋진 명기를 많이 만들어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명노창 2011.08.05 08:41 (*.146.166.163)
    소리를 떠나서 바로 너무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 최동수 2011.08.05 11:09 (*.255.173.87)
    아이모레스님과 명노창님,

    두분은 그나마 저의 작업을 이해하여주시는 분들이지요.
    매도 맞아봐야 안다고, 이런 작업이 얼마나 어렵다는걸 잘 아시니까...

    항상 좋게만 말씀하시니 오히려 곤혹스럽습니다. 하하
  • 최동수 2011.08.05 11:34 (*.255.173.87)
    21) 사진 - 18 : 프렛을 박아 사실상 악기가 완성된 모습 :

    악기가 완성되면 쉘락칠을 하기 전에 일단 줄을 매고 소리를 들어본다.
    - 발현음이 어느 정도 만족스러우면, 바로 도장작업에 들어간다.
    - 미흡한 점이 약간만 있다면, 손대지 말고 거기서 끝내는게 바람직하기도 하다.

    - 만약, 발현음의 결함이 두드러지게 느껴지면, 나의 경우 소위 튜닝이라는
    한도 끝도 없이 어렵고도 지루한 작업을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튜닝에 어떤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튜닝을 해서 개선되리란 보장도 없다.


    가마에서 잘못 구워진 도자기는 장인스스로 깨뜨려버리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악기는 어딘가 조금만 다듬으면 될 것만 같은 미련 때문에 깨뜨리지도 못하고
    여기도 들어보고 저기도 손대보고 하는 것이다.


    대관절, 다 완성된 악기를 왜 튜닝을 하는가?
    임산부의 배를 두드려본다고 태아의 장래를 예견할 수 있겠는가?
    제작과정마다 탭핑 좀 했다고 악기의 성능을 예단할 수는 없다.

    악기의 성능은 줄을 매고 처봐야만 아는 것이다.
    여기서 맞닥드리는 문제가 바로 울프톤이자 하모닉스이다.
    - 특정 음이 지나치게 크거나 특정 음이 금방 소멸될 경우.
    - 소리는 잘 나는데 여음(Sustain)이 부족해도 연주가 어렵다.
    - 특히 저음이 덜덜거린다든가.
    - 줄이 닿지도 않는데 버징같은 느낌으로 들릴 경우.
    - 특히 1번선이 상대적으로 카랑카랑하거나, 여리게 들리는 경우.
    - 전 스케일을 탄현시 발현음의 균등감이 부족하거나,
    - 고음역과 저음역 간의 밸런스가 안맞을 때,
    - 하모닉스가 지나치게 떠돌거나, 너무 부족해서 무미건조한 경우,
    - 뿐아니라 체감 장력이 너무 세거나, 약하게 느껴지는 경우
    이 모든 것이 연주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이다.

    잘 만든 악기는 한번 잡으면 내려놓기 싫어지는 반면에
    어딘가 미흡한 악기는 오래 연주하기 싫어지는게 인지상정이다.




  • 송선비 2011.08.05 23:40 (*.160.40.119)
    기타를 만든다는것도 어려운 일인데 무늬상감까지 한다는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악기에 생명력을 넣는 작업을 하시는것 같습니다.
  • 최동수 2011.08.06 10:49 (*.255.173.87)
    송선비님 오랜만입니다.
    한동안 뜸했는데,여름철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보군요.

    저는 여전히 공방구석에서 이러고 있답니다.
    저야 일년내내 집에서 휴가를 보내니까요, 하하하
  • 최동수 2011.08.06 22:15 (*.255.173.87)
    22) 사진 - 16 : 뒷판 표면에 있는 숨구멍을 눈땜질 하는 모습 :

    - 몸통을 짜고 네크, 지판과 브릿지를 붙이고 나면, 악기 각부위의 고유핏치가
    앞서 분리된 상태에서 탭핑하였을 때에 비하여 달라지게 마련이다.

    - 악기 전체의 핏치가 전에 예상했던 기대치와 다른 것에 관계없이,
    줄을 매고 탄현했을때 만족스러운 음질을 얻게 되면 바로 도장작업을 한다.

    - 그러나, 행여 그렇지 못한 경우에 대비해서 악기에 칠을 유보한 것이다.

    - 완성된 악기를 튜닝하는 방법도 광범위하다.
    브릿지, 바인딩 전면판, 측판, 뒷판과 네크 뿐아니라 헤드의 아랫면까지
    손댈 수 있는 부위는 모두 튜닝의 대상이다.
    몸통 내부의 부챗살이나 상목을 깎아내기도 하지만 덧붙이기도 한다.
    문제는 완성된 악기에서 상당한 질량을 가감해야 튜닝의 조절 된다는 것이다.


    이럭저럭 튜닝작업이 완료되면 쉘락칠을 시작한다.

    - 많은 모자이크 조각이 상감된 특히 뒷판의 면처리는 복잡한 단계를 거친다.
    목재용 특수 퍼티를 전면에 도포하고 완전히 굳은 다음에 #180〜#220번을
    사용하여 목부면이 노출되도록 샌딩한다.

    - 묽은 순간접착제를 모자이크 틈새마다 스며들게 한 다음, #220〜#320번을
    사용하여 나무의 무늬가 아름답게 살아날 때까지 샌딩한다.

    - 묽은 쉘락에 화산재를 찍어서 전면적으로 문지르되 경화된 화잔재의 잔재가
    남지 않도록 도장면을 꼼꼼히 살펴가며 화산재를 다시 씻어내다시피 한다.

    - 쉘락칠을 계속하는 동안에도 면의 상태를 보아가며 부분적으로 화산재를
    덧입히는 등, 칠살을 올린다.





    23) 사진 - 17 : 뒷판에 쉘락칠을 하는 모습 :

    - 쉘락칠은 일주일만에 마감할 수도 있겠지만, 3개월 정도 지나면 매끈하였던
    도장면이 가라앉거나 흡수되어 숨구멍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

    - 이와 같이 쉘락의 건조기간을 기다려서 얕게 샌딩을 하고 새로운 마감칠을
    해주는게 정상이다.




  • 룰랄라 2011.08.07 10:01 (*.197.38.11)
    그럼 죽은후에 만드시렵니까?

    그래도 천만원을 받으시겠다는것은 너무 무리한것아닙니까?

    전 모르겠네요 최동수님의 1000호 악기가 과연 어느 수준인지.

    좀 샘플좀 올려주세요~
  • 최동수 2011.08.07 10:17 (*.255.173.87)
    24) 맺는 말 : 탭핑과 튜닝에 대하여 :

    - ‘명기란 흠이 없는 악기이다’라고 말한다.
    발현체 즉 나무울림통으로 구성된 현악기는 태생적으로 악기의 몸통이 갖고 있는
    고유 음고(Pitch)의 공명진동에 따라서 어떤 음은 크게 나는가하면 어떤 음은
    먹혀버린다.
    이런 것을 미세하게나마 조율하는 과정이 튜닝이다.


    대량생산체제에서 제작된 악기는 미리 프로토타입(Prototype)을 튜닝하여
    제작한 다음에, 그와 같은 디자인에 의하여 유사한 재료와 공법으로 제작하는
    관계로 사후 튜닝과정은 생략된다고 본다.
    대량생산체제란 TV나 냉장고처럼 시간당 몇 대 생산을 따지는 원가개념이
    지배적인 까닭이다.
    대량생산체제에서도 상하현주의 셋팅 정도의 튜닝은 필수적이다.

    한번에 몇 대씩 만드는 소규모 제작자도 완성된 악기성능에 따라서 가격을
    조절하면 되므로 굳이 튜닝하느라 고생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된다.

    튜닝이란, 고가의 악기 또는 명기 지향적으로 작품을 만들 때 비로서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다.


    ---------------------------------------------

    □ 나의 사부 ‘호세 로마니요스’의 글에서 □

    - 발현음 다듬기(튜닝) :

    기타의 제작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알쏭달쏭한 것이 바로 튜닝이다.

    전면판을 두드리거나, 휘어보거나 목재자체의 느낌에 따라 부챗살을 다듬는
    동안에 운이 좋으면 어떤 해결방안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물론 있다.
    왜냐하면 발현음이란 우리가 쉽게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닌 까닭이다.
    거기에 어떻게 처리하면 된다는 어떤 물리학적 해결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스스로의 체험을 통하여 귀로 들어보고 그 전면판이 어떤 소리를 제어할
    수 있게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면, 이쪽을 느껴보고 저쪽도 두드려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전면판과 뒷판을 동시에 작업하는데 그 이유는 앞뒤판재가 음향상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려는 것이다.
    바꿔말해, 내가 뒷판도 튜닝하는 것이 아니라, 뒷판이 전면판과 잘 어울리도록
    다듬어보는 것이다.


    - 하모닉스에 대하여 :

    하모닉스란 특정 배음이 높게 나오면 그 음정이 강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나는 특정한 음정에 맞춰 전면판을 튜닝하지는 않으나 아주 높은 하모닉스는
    제거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전면판이 G, G# 또는 A음정을 내게 되면 그 음정이 매우 강하게 된다.
    만약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악기는 그 음정에 크게 반응하게 되므로 모든 음향을
    물들이게 된다.
    부챗살을 설치하고 다듬는 과정에서 이런 음정을 증폭시키거나 하모닉스를
    죽일 수 있다.
    나 자신조차 그 방법을 이해하기도, 확실하게 말하기도 어렵지만 나는 어떤
    방식으로든 작업을 하기는 한다.
    즉 높은 하모닉스가 너무 많이 떠돌면 모든 음계를 물들이게 되는데, 이는
    기타제작시에 당면하는 근본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쓸데없는 얘기 같지만, 각자가 그런 느낌을 겪어봐야, 벼라 별 해결책을 모색하게
    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전면판을 두드려보고 또 두드리다가 어떤 직감으로 느끼기도 한다.


    - 최종 튜닝 :

    나는 일반적으로 칠하기 전에 줄을 매고 줄을 매고 모든 스케일을 탄현하며
    발현음을 들어본다.

    만약 무언가 미흡하다고 느끼게 되면 칠을 안한 전후면의 이곳저곳을 깍아서
    내가 바라는 반응이 나올 때까지 더 노력한다.
    튜닝을 마친 후 잠시 걸어놓고 어디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아이디어를 얻고자
    생각해본다.
    그러나 매번 모든 악기를 튜닝하는 건 아니다.

    ----------------------------------------------


    - 모자익 기타의 어려운 점 :

    일반 기타는 세계적 명기들의 설계도가 공개되어있어, 그와 유사한 두께로
    제작하는 까닭에, 튜닝을 하던 안하던 뒷판의 고유 음고(Pitch)가 거의 일정한
    범주 내에 들어있다.
    따라서 명기와 유사한 디자인과 재료를 사용하여 악기를 만들 때 크게 실패할
    염려는 적다.
    비근한 예로, 아마추어 제작가가 처음 만든 기타가 의외로 소리가 훌륭한 이유가
    바로 그 덕분이다.

    그러나 모자익으로 된 이중판은 두께자체가 다르므로, 전면판과 몸통의 음고가
    서로 어울리도록 다듬는데 큰 어려움이 남는 것이다.


    나는 악기를 만드는 매 과정마다 탭핑을 하고 이어서 튜닝을 하지만
    솔직히 내가 무엇을 근거로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고 하는 것은 아니다.

    완성된 악기의 음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심지어 칠이 끝난 후에도 튜닝을 한답시고 이것저것을 붙이는가하면
    여기저기를 깍아내다가 급기야 악기를 망가트리기도 한다.
    하는 수 없이 전면판을 교체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여하튼 어떤 악기든지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한 작업은 계속된다.

    이번에는 다행히 튜닝도 심하게 하지 않았는데 잘나왔지만 아직도 온전한
    악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말하자면 이번 악기가 그동안의 실패를 거듭한 체험의 결과인지, 우연인지
    솔직히 나 자신도 잘 모른다.

    다시 말해 다음악기도 당연히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다.


    변변치 못한 제작기를 참을성 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룰랄라 2011.08.07 11:29 (*.197.38.11)
    제가 말한 샘플은 최동수님의 기타 음의 샘플이었습니다.
    또 하신 말 반복하시니 좀 그렇군요.

    다시 보니 제가 너무 심한말을 한것 같기도 하네요...
    이해하시리라 믿고 ...

    요즘 새 기타를 살까 말까 고민중이거든요. 근데 넘 비싸서.
    비 오는날 제가 좀 오버한것 같습니다.

    큰 맘으로 이해해 주세요.
  • 최동수 2011.08.07 13:30 (*.255.173.87)
    윗글에 약간의 수정을 하여 다시 올렸습니다.
  • 최동수 2011.08.07 16:13 (*.255.173.87)
    룰랄라님께 답변드립니다.

    1) “그럼 죽은후에 만드시렵니까?”

    친구들 간에는 농담 삼아 그리 말씀하셔도 무방하겠습니다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개된 사이트에서 면식조차 없는 사람에게
    그런 글을 올리시면 외람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행여 다른 분들에게는 이런 글을 삼가 하시기 바랍니다.


    2) “천만원을 받으시겠다는것은 너무 무리한것아닙니까?”

    저는 기타가격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고, 제 악기를 받아갈 분을
    선정 하는데만 관심을 있을 뿐입니다.
    저는 기타 한 대 만드는데 거의 1년이 걸립니다.

    그동안 팔려나간 악기가격은 받아가는 분과의 친분과 형편에 따라 다릅니다
    - 이를테면 고급 헤드머신과 바꾸거나, 단돈 40만원만 받은 적도 있지요.
    - 정상적인 가격대는 5백만원부터 천만원 사이었습니다.
    이것도 악기를 받아가는 분들이 자청해서 제시한 금액이었지요.

    제가 만든 기타는 대부분 팔지 않고 지인과 연주가에게 헌정하였답니다.
    근래에는 서정실, 배장흠, 변보경님과 이선용군에게 드렸지요.


    3) “1000호 악기가 과연 어느 수준인지, 샘플 좀 올려주세요”

    저는 기타연주도 잘못하고 컴맹수준이라 샘플은 올리기 힘듭니다.

    - 서정실님은 제가 만든 악기로 독일과 스페인에서도 연주 하셨습니다.
    - 배장흠님도 몇 번 연주회에 사용하셨지요.
    - 변보경양도 연주회에서 몇 번 사용한적 있습니다.
    - 이주화님도 제가 만든 악기로 연주회를 한바 있습니다.

    대전기타페스티벌, 고양기타페스티벌 및 제주기타페스티벌에서는
    최원호, 고의석님과 변보경양이 시연회에서 여러 차례 연주 하셨습니다.

    금년에도 오는 10월 15일경 대전기타페스티벌에서 악기전시회에
    출품하고 이어서 시연회도 예정되어 있답니다.
    관심 있으시면 와보시기 바랍니다.

    한기연 같은 몇몇 오프 모임에서도 가끔 선보이고 있지요

    다른 분은 악기가 궁금하면 저의 공방을 찾아오더군요.

    기타매니아에도 변보경양이 연주한 동영상이 좀 있는데 직접 찾아보시지요.

    참고로, 일본 도쿄인근에 있는 기타박물관에서도 2대를 소장하고 있는데
    그중 한 대를 후쿠다 신이찌씨가 즐겨 대여 받아간다고 들었습니다.


    4) 여담으로 기타를 팔게 된 일화 몇 가지만 올리렵니다.

    - 첫 번째 일화 :
    이번 사진에 글과 사진에 실린 천만원짜리 기타 얘기입니다.

    어느 장례식장에서 가까운 후배를 만나서 기타 만드는 얘기가 시작되었지요.
    만든 기타소리가 모처럼 마음에 들기에 케이스 넣어두고, 다음날 쉘락칠을
    하려고 꺼내는 중에 케이스 뚜껑이 닫히는 바람에 전면판에 흠집이 났다고...

    이 말을 듣자 그 후배가
    “선배님 그럼 그 기타 저에게 주세요. 천만원만 드려도 됩니까?”
    그 후배는 조선일보에 실린 저에 관한 기사를 읽고나서, 기회가 되면
    한 대 받았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었답니다.
    그는 헌법재판소 재판관하던 분으로 가치관이 룰랄라님과는 다르더군요.

    그 태도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65만원짜리 헤드머신과 고급케이스를
    구해서 함께 내주었습니다(백만원 상당).
    나머지 금액에서는 기타매니아에 선물하는 대신 이번 수해의연금조로
    몇백을 기부했지요.


    - 두 번째 일화 :
    이것도 천만원에 팔린 기타 얘기입니다.

    먼저 기타를 가져가서 자세히 테스트한 다음 가격을 제시하라고 했지요.
    다음날 천만원을 입금하겠으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저는 천만원은 마음으로만 받을테니 8백만원만 입금하라고 회신했지요.

    돈을 받자마자 서민석님께 달려가서 조만간 제가 기타를 만들 수 없는
    시기가 올 때 대비해서 평생 A/S를 해주기로 약정하고 백만원을 건넸습니다.

    추가로 기타매니아를 통해서 100호 기성악기를 한 대를 저렴하게 팔고,
    그 대금으로 기타줄 12셋트를 구하여 기타매니아들께 선물하였습니다.


    - 세 번째 일화 :
    전에도 악기가 팔리면 기타매니아를 통해서 기성품기타 5대, 독일제 에르고
    플레이어 3셋트와 기타줄 2박스 등 사회에의 환원을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 네 번째 일화 :
    그동안 제가 소장하고 있던 명기 미구엘 로드리게즈, 파우리노 베르나베와
    호세라미레즈1a도 매니아를 통해서 시가의 1/3정도만 받고 팔았습니다.
    저는 그때그때 제게 필요한 금액만 받고 연주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세계적인 명기 급이라도 저에게는 다처가면서 애써 만든
    자신의 악기에 애착심과 가치를 더 두는 까닭입니다.

  • 룰랄라 2011.08.07 18:17 (*.197.38.11)

    혹시 수정하신다는 말이 재판관하시던분의 말인가요?

    한국말이 아 다르고 어다르고 하지요

    드리면 돼요? 에서 드려도 됩니까? 로 바뀌었네요...

    전 최동수님과 이런 말장난 하기 싫습니다.

    제가 미리 사과드렸는데도 최동수님의 마음엔 그렇지 안았나봅니다.
    함부로 말했던 점 사과드리고 화나신 맘 푸시길 바랍니다.



  • 최동수 2011.08.08 10:11 (*.255.173.87)
    어허허허,
    룰랄라님은 심성이 고운 분이시군요.


    그런데 제가 수정해서 다시 올린 글은,

    24) [맺는 말]의 말미에 [모자익 기타의 어려운 점]을 서술하는 중에
    [이것저것을 붙이는가하면]이란 내용이 중복되었기에 수정한 겁니다.

    일단 글을 올리고, 점검하다 착오가 발견되면 수정하는게 당연하지요.
    룰랄라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 최동수 2011.08.08 11:17 (*.255.173.87)
    이슬님이 기타 제작에 관한 책을 내셨네요.

    위의 글과는 관련이 없는 얘기입니다만...
    저는 기타를 제작하는 동안 이번에 올린 글과 같은 기록을 만들어서
    받아가는 분께 메일이나 유인물로 보내드리곤 합니다.

    아래 사진은 이슬님이 그 내용을 소재로 해서 재미있는 책을 펴냈기에
    여기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악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런 책을 펴낼 마음이 생길까요?


    사진 - TE019-31 : 완성된 악기의 모습 :






    사진 - TE019-32 : 구부린 측판을 형틀에 고정하여 숙성시키는 모습 :



  • 2011.08.08 13:58 (*.208.178.132)
    이슬님 책 제목좀 알수있을까요? 사고싶어서리...
  • 유형태 2011.08.08 15:02 (*.84.60.191)
    최 동수 선생님 건강하신지요? 오랫만에 문구로 문안여쭙습니다. ^^
    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제작은 물론이거니와 연주도 형편없지만 기타에 관한건
    이상하게도 하나둘씩 소장하고픈 마음은 어찌된걸까요? 선생님께서 발간한 책을 소장하고
    싶은데 어찌하면 될까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늘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꾸벅.
  • 최동수 2011.08.08 16:33 (*.255.173.87)
    책은 이슬님이 펴내셨는데, 비매품 한정판 입니다.

    내용은 제가 보내준 기타제작기록을 소재로 하여
    이에 관련된 주옥같은 시와 수필집으로 이루어저 있지요.
  • 이슬 2011.08.08 17:02 (*.79.9.13)
    윗글과는 관련이 없는데...기념품을 소개하셨고,
    책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분이 계시니 잠깐 설명합니다.

    위 책은, 저의 기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기념 책으로 단 2권만 출판 했습니다.
    한권은 선생님께 선물로 드리고, 한권은 제가 가지고 있지요.

    처음 기타를 주문하고 기다릴때
    선생님께서는 제작의 과정마다 친절히 사진과 설명을 곁들여 주셨습니다.
    덕분에 재료에 불과했던 나무가 생명을 얻기 까지의 과정을 지켜 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처음 접하는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제작기간 내내 선생님의 기타를 향한 남다른 열정과, 사랑을 고스란이 느낄수 있었기에
    조금 특별한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진과 설명을 받을 때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곁들여 글로 적어 보았고,
    기타가 완성 되었을때는...기타제작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기타애호가의 입장에서 바라본 조금 재미난 기타 제작일기가 만들어진겁니다.

    지금 제 기타가 따뜻하고 사랑스런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물론 선생님께서 혼신을 다하신 결과물이지만...
    이러한 저의 정성도 미미하게나마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 voru 2011.08.08 18:04 (*.150.191.32)
    두 분 참..아름다운 분이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신을 다하는 제작가와 그 제작가의 맘을 알고 감사하는 연주자의 맘..^^
    기타가 참 행복하겠네요~
  • 최동수 2011.08.09 16:37 (*.255.173.87)
    voru님,
    너무 좋게 봐주시고, 제작가의 고심도 이해하여주시니 감사합니다.
  • 금모래 2011.08.10 03:16 (*.137.225.210)
    좋은 구경 잘했습니다.

    취미로 하시면서 저 많은 공구들을 어떻게 다 구입했는지 참으로 열정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어떻게 해서 기타제작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는지 궁금해집니다. 무슨 특별한 동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 파크닝팬 2011.08.10 10:20 (*.17.187.33)
    다시 한번 감탄을 하진 않을 수 가 없습니다...
    공방에 자주 들르고 싶은데... 흐...
  • 콩쥐 2011.08.10 11:17 (*.172.98.185)
    사진들도 넘 멋지고,
    최동수님 책도 나오고
    넘 좋으시겠어요....
  • 최동수 2011.08.11 12:18 (*.255.173.87)
    어구 !
    금모래님, 휴가는 잘 다녀오셨는지?

    파크닝팬님과 콩쥐님도 둘러봐주시니 즐겁습니다.

    습기 많은 여름철이라 저는 제작을 쉬므로
    그동안 만든 악기나 하나씩 올려보려합니다.
  • ..... 2011.08.22 16:55 (*.203.122.238)
    글을 쭉 읽는 동안 진심으로 레슨 받는 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재밌었습니다. 글을 읽는 동안 머릿속에 기타한대를 이미지로 만들어 봤는데, 마치 옆에서 설명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글 너무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 2011.08.22 19:29 (*.248.96.211)
    몇 번 이 기타 사진을 보면서 들던 생각이
    브릿지 양쪽의 흰 사각점을 약간 납작한 마름모 꼴의
    다이아 형태로 하면 약간 더 이쁘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전한 아마추어적 생각입니다.
  • 최동수 2011.08.22 21:08 (*.255.173.87)
    옳은 말씀이십니다.
    뒷판이 다이아몬드형 모자이크이므로 당연히 그렇게 해야 조화가되겠지요.

    저는 무심히 몇개 만들어두었던 것을 아무 생각없이 사용했지요, 허허허
  • 최동수 2011.08.22 21:38 (*.255.173.87)
    .....님,
    좋게 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
  • 장진경 2011.08.24 07:58 (*.202.194.11)
    아.. 전 이곳에 처음들어왔는데요..
    최동수 선생님의 기타를 보기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력은 미약하지만 선생님의 기타를 만지면 저절로 연주가 될것 같습니다..

    맞아요.... 혼신을 다해 만든 악기를 돈으로 환산할수는 없겠지요...
    선생님은 악기로 출산을 하시는 군요...
    인연이 된다면 뵙고싶고, 악기도 만져보고 싶습니다...
  • 최동수 2011.08.24 09:36 (*.255.173.87)
    장진경님 반갑습니다.

    저에 대해 관심을 가저주시니 감사합니다.

    여기 들어오신 김에 틈나시면 이번에 제가 올리고 있는
    기타에 관한 시리즈를 1번부터 차례차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만든 기타는 틈나면 보게 되시겠지만
    이곳에서 찾아보셔도 여럿이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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