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희 부산연주회 간단 후기

by 도토라 posted Feb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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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부산 동래기타문화원에서 열린 박규희 기타독주회를 보고왔습니다.
일반 공연장이 아닌 쌀롱 분위기의 공간에서 펼쳐진 박규희의 연주는 정말 좋았습니다.

2년 전에도 같은 곳에서 연주를 했었는데 그 때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주를 보여주었습니다.
2가지 측면에서 느꼈는데요.. 하나는 곡 분해를 참 잘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른손 터치의 여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곡 분해란 표현은 그냥 듣다보니 생각나서 쓴 건데 곡의 부분 부분의 의미있는 덩어리를 제각각 다르게 표현하며 전체를 통일감있게 구성하는 것이 마치 다양한 터치와 미묘하게 배합된 색으로 멋지게 그려낸 유화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 들은 헝가리 작곡가의 소나타도(좀 복잡하며 현대적 화성과 리듬이 있는곡) 참 즐겁게 들리더군요. 더불어 많이 들었던 곡들은 부분 부분의 표현이 귀를 아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두번째 지난번 연주회 때 보다 오른손의 터치가 보다 여유로와 진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3개의 스카를랏티 곡들 중에는 빠른 스케일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근데 참 편안하게 연주하며 그 터치하나하나에 쫄깃한 느낌의 탄현감이 있는 것을 보고 참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빠른 스케일 부분에서는 속도에 신경쓰다보면 자신의 일반적인 터치와는 약간 다른 느낌의 건조한 터치가 보이는데 박규희의 연주는 확실히 좋은 느낌을 주더군요.

마지막곡 제가 참 좋아하는 숲속의 꿈을 연주해 주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 환상의 트레몰로와 표현력은 정말 만원이란 입장료가 미안했습니다. ㅎㅎ~ (다른 곡은 생략할께요~)

인터미션 때 기침을 좀 하시던데 몸상태가 그리 썩 좋은것 같지 않은 데도 멋진 연주 들려주어서 고마웠고 좋은 기회 주신 기타문화원 원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상 간단 후기입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도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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