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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163.105.149) 조회 수 6668 댓글 44
  보경아, 안녕? 나 선용이야*^^*

어제 연주 잘들었어.

많이 힘들었지? 잘 쉬고 있는지 모르겠네.

아래에 보니 많은 후기가 올라와 있더라.

격려도 있고 감탄도 있고 또 따끔한 질책까지도.

부러워. 모두 너에 대한 관심의 표현들이잖아...^^*

나까지 글을 써서 게시판을 어지럽힐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몇마디 하기로 했어.

나는 네 친구잖아~~^*^

얼마전에 고양기타페스티벌 기타전시회에서 너를 보았어.

정직하게 말하자면 정말 놀랐지.

물론 동영상에서 너를 본 적이 여럿 있었지만, 그리하여 항상 나를 좌절시켰지만...

바로 코앞에서 네 연주를 보는 놀라움이란!!



너랑 말을 해 본 것은 어제가 처음이었지.

헤어질 때 내가 한 말 기억나니?

우리 앞으로 좋은 친구가 되자고 했었지...

물론 네가 기타를 잘쳐서 친구가 되자고 한 것은 아니야^^*

비록 몇마디 나누지는 못했지만, 너는 참 좋은 아이 같았거든.

나는 어떤 아이냐고?

으음~ 이거 얘기가 좀 길어지겠는데... 쑥스럽게 내가 내 얘기를 할 순 없고 말이지...^^*


지난 9월 대전 기타페스티벌 기타전시회에서 송경수 선생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놀고(?) 있었어.

최동수 선생님께서 지나가시면서, "얘 좀 잘 봐줘." 하셨지.

그러자 송경수 선생님, "아니, 어떻게 알어?" 하시거든.

"아~ 내 손주잖아~~"

"어~ 애 참 괜찮어."

어른이 하신 말씀이니까 맞겠지...ㅋㅋ


웃자고 한 소리고^^, 어제 연주에서 내가 느낀 점을 몇가지 얘기해볼께.

혹 다른 분들이 하신 말씀과 중복되는 부분들이 있을지 몰라.

그래도 나는 친구로서 하는 얘기니까 편하게 들어줘.

혹시 귀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전적으로 내 표현이 미숙해서야.

그러나 나는 조금이라도 네게 참고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는거야^*^



우선 사실을 말할까?

빌라 로보스의 전주곡 1번과 쇼루 1번은 최고였어. 일류의 연주!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지.

공연 중반으로 접어들며 집중력이 흔들리는게 느껴졌어.

템포도 좀 흔들렸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샤콘느는 특히 많이 아쉬웠어.

테크닉도 부족했고 끌어가는 힘도 약했어. 음악적인 느낌도 적었고.

언젠가 샤콘느에 관해서 함께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난 할 얘기가 정말 많거든...

너무 나쁘게만 썼나?



자 그럼 이제 진실을 말할게.

나는 때로는 사실과 진실이 다를 수 있다고 믿거든.

그러나 말이지 너는 어제 충분히 잘했어.

대단한 파워와 기량!

몇가지 보완 가능한 문제점이 있었을 뿐이야.

그렇게 뜨거운 조명 아래에서 있어보지 못한 분들은 모를거야.

얼마나 체력 소모가 심한지.

어제의 너는 거의 철인 수준이더라.ㅎㅎ

그러나 가장 심한 아쉬움은 선곡이야.

아무리 뛰어난 연주력을 갖췄어도 너는 아직 어린 소녀, 10분 쉬면서 그 프로그램을 소화하기는 무리였다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할게.

며칠 전, 고충진 선생님과 잠시 얘기할 기회가 있었어.

연습하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씀드리자,

"음악을 진지하게, 체계적으로 많이 들어. 연주자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기타에만 국한하지 말고." 라고 하셨어.

연습방법을 여쭈었는데, 뜬금없이 음악을 들어라?

속으로 외칠 수 밖에 없었지. 과연! 졌다!


전체적으로 볼 때 너는 기타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

훌륭한 선생님과 성원해주시는 부모님 그리고 너의 땀!

서서히 여물어가기만 기다리면 되지.

그러나 잊지마.

해도 쨍쨍 비추고, 비도 오고 바람 불며 또 시간이 가야 벼가 익는다는 것을.



나는 즐거워서 기타를 쳐.

전문 연주가가 될 생각은 없어. 물론 능력도 안되지만. ㅎㅎ

그러나 내 친구가 세계 정상의 연주가가 되었으면 좋겠어.

세상 사람들이 너의 연주를 들으려고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결국 울리고 마는 너를 보고 싶어.

꼭 그렇게 되길 기원할게.

안녕.


일산에서 선용.



* 다음에 볼 때는 어른들 사이에서 심심하게(?) 있지말고 우리끼리 재미나게 놀았으면 좋겠다.ㅎㅎ
Comment '44'
  • 칭구 2009.10.19 23:28 (*.132.16.187)
    선용님 나중에 보경님 일산에 놀러오시면
    호수공원에 안내해주세요....^^*

    그리고 두시간이상의 연주 프로그램에서 두곡쯤 빼고 ,
    쉬운곡 2곡으로 넣어주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 변보경 2009.10.20 00:54 (*.147.126.116)
    보경입니다ㅎ
    분명 동갑인데 오빠같아서 말을 못놓겠어요!

    고양 기타페스티발때도 만났었는데,
    그 때 인사를 할까말까하다가 용기가 없어서 말을 걸진 못하고 혼자 집에 와서 후회했습니다.

    으아...제가 서울에서 새벽에 돌아와 오늘 오후 2시까지 무려 13시간을 죽은듯이 자는 그 시간에...
    정말 많은 글들이 올라왔네요.
    연주가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따끔한 충고를 해 주시는 글은...처음엔 슬프기부터 합니다.
    아니..그래도 하루24시간 일년365일을 바쳐 연습하는데, 연주회장의 2시간으로 왜 나를 꾸짖으시는걸까..
    그런데 글을 읽고 또 읽고 읽다보면...정말 내가 많이 모자라는구나..하며 글에 수긍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 관심 받고 있다는 것에 정말 기쁩니다^ㅅ^

    음악을 업으로 삼는 순간 연습이 즐겁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기타를 쳐왔고, 어느 날 부터 무대에 올라가고, 대회에 나갔습니다.
    그래! 나는 기타를 전공으로 하겠어!!!!! 하고 시작한게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기타리스트를 꿈으로 삼게 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역시 연습은 재밌습니다.

    4학년 때와 5학년때의 연주회는(연주회라고 부르기도 부끄럽지만ㅎ) 아무것도 모른채로 연주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고..이제 좀 컸다고-_-;;
    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연주회라는 부담감에 대기실에서 많이 떨리더라구요.
    큰 무대든, 작은 무대든.. 무대에 자주 서게 되면, 무대에 서기전에 갖는 긴장과 떨림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냥 덤덤하게 무대에 올라가서 연주하고 박수를 받고 내려오고..
    그런데 오랜만에 무지무지 떨렸습니다. 저희 아빠가 자주 애용하시는 표현...'살 떨린다'는게 뭔지 느꼈습니다.
    그렇게 떨다가도 막상 무대에 서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음악은 많이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기타 뿐만아니라 피아노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첼로 등등등...기타에서 여러 악기를 표현 할 수 있게 노력합니다.
    클래식도 많이 듣지만 일반 가요도 많이 듣고, 요새 사람들이 좋아하는 뉴에이지도 듣고, 판소리도 듣습니다ㅎ
    세고비아도 좋아하고, 브림도 좋아하고, 리히터도 좋아하고, 신승훈도 좋아하고, 동방신기도 좋아하고, 린킨파크도 좋아합니다.ㅎㅎㅎㅎ
    한번은 친구가 제 mp3를 보더니..어? 너도 동방신기 노래 듣는구나...백조의 호수 이런거만 들을 줄 알았는데...이래서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샤콘느는 세고비아와 하이페츠의 연주를 많이 듣습니다.
    세고비아 할아버지(?) 연주는 들을 때는 빠른 걸 느끼지 못하는데,
    막상 같이 맞춰보려고 하면 엄청난 속도에 놀라곤 합니다.
    하이페츠의 연주에는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습니다.
    하이페츠의 기교는 인정하나 하이페츠의 바흐 해석만은 최악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하이페츠의 샤콘느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하이페츠의 연주를 정말 좋아합니다.
    항상 새 곡을 들어갈 때면 여러 연주가의 동영상/음반을 들어봅니다. 연주가마다 해석도 다르고 부분부분 표현도 다 다른 걸 들어보면서 아 이건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하고 느낍니다. 샤콘느를 처음 시작할 때도 여러사람의 연주를 들어보았는데(특히 샤콘느는 여러가지 악기로 편곡되어있어서 악기마다 달라지는 곡의 분위기에 흠칫흠칫 놀랐습니다-_-;;) 하이페츠의 연주를 들으면서 아! 이거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샤콘느는 연주할 때 마다 어렵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스케일은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연습하고 또 연습해도 중간에 뚝뚝 끊기니까요!
    너무너무 미워서 바흐 사진에 대고 '아니 이렇게 곡을 어렵게 만들면 어떻게 연주합니까!!!' 하소연 해보기도 하고, 악보를 툭툭 때려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느날은 또 샤콘느가 이뻐 죽겠습니다. 혼자 푹 빠져서 눈물을(흘리진 않고ㅡㅡ;;)글썽이기도 합니다.
    친언니같아요. 싸울 때는 더이상 안볼 사람처럼 소리지르고 화내도 다음날에는 아무렇지 않게 식탁에 앉아서 김치찌개에 고기가 들어가야 맛있는지, 참치가 들어가야 맛있는지 토론을 펼치잖아요ㅋㅋ

    제 샤콘느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저 스스로도 느낍니다.
    이놈의 샤콘느는 연습을 해도해도 도대체 늘질 않는다고 매일 한탄하지만,
    그래도 샤콘느와 투닥투닥하면서 더 늘어갈 것을 생각하면 즐겁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변해갈 샤콘느를^^
  • Simi Valley 2009.10.20 04:06 (*.60.197.211)
    솔직하면서도 멋진 평에 어울리는 진솔한 답장! 멋집니다.

    보경양이 태평양 건너에도 와서 연주해 줄 날을 기다립니다.
  • 파크닝팬 2009.10.20 04:23 (*.162.41.49)
    보경양 연주 태평양건너에도 해 줄날 저도 기다립니다... 흐... 그러나 Simi Valley가 있는 캘리포니아나 뉴욕, 시카고등은 오시려고 마음먹으면 오시겠지만... 흐... 콩밭, 옥수수밭벌판 아요와엔 영....
    연주 해외계신 분들을 위해서 유튜브같은데 좀 올려 주시면 않될까요?...
  • Simi Valley 2009.10.20 04:29 (*.60.197.211)
    파크닝팬님, 보경양이 LA에 오게되면 파크닝팬님도 핑게김에 LA에 한번 오시지요. 저희 집에서 연주 30분만 해준다면, 파크닝팬님 일가족 숙박과 식사를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 크.. 2009.10.20 05:30 (*.173.26.183)
    해주고 싶은 말이 많겠지만, 두곡이 떠오르네요..

    Les deux Amis (두 친구)

    L'encouragement (위안) --- F. Sor

    보경양에게~~
  • MJ 2009.10.20 08:43 (*.178.27.61)
    곱고 순수한 마음들
  • 정훈 2009.10.20 09:44 (*.53.46.167)
    보경아 정말 멋진연주 잘들었다...! 광주에서 보자^^
  • 파크닝팬 2009.10.20 09:54 (*.162.57.174)
    Simi Valley님.
    보경양이 LA에 온다면... 그리고 숙식이 해결된다면... 가야져... 그런데 30분 연주가 않돼서....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ㅋㅋㅋ 감사합니다. 15살 보경이는 2시간 20분을 했다는데... 흐...
  • gmland 2009.10.20 11:31 (*.165.66.153)
    연주가는 비평/비판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100% 칭찬은 있을 수 없으니.......

    어떤 특정 연주가의 연주를 선호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입니다. 창의적 해석을 도출해내는 과정으로 삼아야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게 어렵겠지만.......

    샤콘느에 너무 몰입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하고많은 악곡들이 즐비하니까....... 또, 동급 이상 수준의 다른 악곡을 대하다보면 샤콘느 연주도 좋아지는 것이지, 그것만 물고 늘어진다고 그게 제대로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 蛇足 2009.10.20 15:20 (*.80.118.132)
    선용군^^
    친한 친구사이 일수록 충고라해도 본인에게 직접적인 충고가 공개적인 충고보다는 쫌 낫겠지?
    메일도 있겠고 전화도 있겠고 ... 아니면 다음에 만나서도..^^
  • 얼꽝 2009.10.20 16:26 (*.232.19.123)
    평소 공연관련글에는 별 관심 없는데 변보경님의 코멘트를 보니 정말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한다는게 느껴져 마음이 움직입니다. 더구나 글솜씨까지...!
    언제까지나 순수한 음악사랑을 잃지 말기 바랍니다~
  • 널마루 2009.10.20 18:32 (*.216.182.143)
    보경양은 다재다능하다는 느낌이예요
    기타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일 것 같아요
    내 개인적으로는 ...기타로 대성하기를...^^
  • 최동수 2009.10.20 18:47 (*.237.118.155)
    보경아,
    금년에 내가 만든 기타를 너에게도 주고 선용이에게도 내주었지.

    그런데....
    오늘따라 선용이가 너무 공개적으로 튀는 듯 하구나.
    보경이가 너그러이 이해하여라.
  • 거참 2009.10.20 23:39 (*.80.118.132)
    보경양의 마음그릇이 무한이 넓고 크군요
    기타음악적으로 한참이나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 기타사랑 2009.10.20 23:41 (*.89.227.72)
    변보경님, 멋진 연주에 감사를 드립니다. 인터넷 클래식기타 사이트에 동영상과 연주가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7살 때의 연주는 너무 귀엽고 이쁘고 깜찍하고 맘에 들고....앞으로 대성하실 것 입니다. 후원하시는 분들과 또한 사랑해 주시는 팬들이 많아서 그 에너지 모두모아 흠뻑 클기연주에 뿜어져 나오게 하면 그 어떤 꽃보다도 아름다운 향기와 선율이 될 것 입니다. 11월에 있을 대전 연주회를 기다려 봅니다. 처음 대면이지만 많은 기대와 꿈을 가져 봅니다.
  • 파크닝팬 2009.10.21 12:20 (*.162.57.174)
    기타매니아에 발들인게 눈팅으로 시작해서 한 4년 된것 같은데요... 그누구의 연주후기에 이렇게 열기를 본적이 없습니다....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보경양이 훌륭한것은 사실입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하지요.... 앞으로 10년 후에 보경양이 훌륭한 연주가로 대성해 있기를 바랍니다.
  • 이선용 2009.10.21 14:53 (*.163.105.149)
    원글을 쓴 이선용입니다.
    오해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아 글을 씁니다.

    그동안 공부한 것을 보여드리고 격려와 성원 그리고 충고와 질책을 구하는
    연주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격렬했던 연주가 끝나고, 몇몇 후기가 올라 오고...저는 보경양이 힘들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본인이 가장 잘 알겠지만, 그래도 가슴아플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내가 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보경양을 비난하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어설픈 충고나 조언을 할 생각도 물론 없었습니다.
    보경양을 비판함으로써 제가 돋보이려고 하는 생각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물론 보경양이 저보다 기타를 훨씬 오래 공부했고 또한 월등한 실력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음악적인 위치니 후배니 이런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혼자 생각했습니다.
    두시간 내내 진지하게 연주를 지켜본 애호가로서, 또 친구로서 진솔한 내 느낌을 쓰자.
    일부러 찬사를 늘어놓을 필요도 없고, 굳이 하고 싶은 말을 피할 필요도 없다.
    내가 아는 감명깊은 말을 함께 나누고 싶다.
    정직하게 쓴다면, 내 마음이 전하여질 것이다.
    그게 친구의 우정이다.

    시인은 시를 쓰고 해석은 독자의 몫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이 조금은 구차합니다. 웬지 변명같고 말이지요.
    일방적이지만 저는 보경양을 4년전부터 알았습니다.
    비록 얼굴을 본 것은 두 번이지만, 오래전부터 봐와서인지 꽤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연주회후에 몇마디를 나누고, 친구가 된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친구의 우정을 나누고 싶어서 글을 쓴 것입니다.
    몇몇 댓글을 보니, 제가 너무 오버를 했나보다, 후회하는 마음이 듭니다.
    제가 인터넷에 글을 쓰는 기본 원칙은 논쟁하지 않는다, 입니다.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는 걸 존중하려함입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글이란 정말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순수한 마음으로 보경양을 위하여 쓴 글이었는데...
    보경양을 보호(?)하려고 쓴 글이 전혀 다른 의도로 읽힐 줄은 몰랐습니다.

    익명으로 쓰신 인신공격성 댓글에는 사실 저도 조금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두 번 생각해보니, 모든 것은 제 탓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함부로 글 쓴 것 사과드립니다.
    제가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제대로 표현을 못한 탓입니다.

    좋은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괜히 오지랖 넓게 설쳐대서 보경양에게 누가 된 것 같아서 미안하네요.
  • 크.. 2009.10.21 16:52 (*.173.26.183)
    Pepe Romero로의 연주로 한곡을...
    http://blog.naver.com/wjd2415/80069990382

    선용군에게~~

    음악엔 비화성음 뒤에 반드시 해결해주는 화음이 등장하지요..

    불협화음 좀 생겼다고, 상처받지 마세요.

    어떤 화음을 써서, 해결할지 고민하세요... 그러면 그 불협화음이 오히려 음악을 더 아름답게 하잖아요~.

    인생은 불협화음이 좀 오래 계속 될때가 있어요..

    그리곤 때가 되면 협화음이 다량으로 등장한답니다...
  • Jess 2009.10.21 16:56 (*.136.22.12)
    선용군, 몇몇분께서 순수한 취지에 대해 다소 곡해하신 부분도 있는듯 합니다. 당사자인 보경양도 전혀 궤념치 않고 스스럼없이 본인의 생각을 피력했던것으로 보아, 굳이 이 글이 마음의 상처가 되었을것으로 생각하는것은 제3자의 시각에서 본 단순한 우려인것으로 생각합니다.

    더욱 돈독한 우정을 간직하시길...
  • seven 2009.10.21 17:17 (*.178.27.61)
    선용군.. 곡해하는 사람은 일부란 거 잊지마세요.
    제게는 우정어린 예쁜 편지글로 읽혔고,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미소를 머금고 읽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서는 나의 순수한 의도가 누군가에게 제대로 전달되기가 힘들어요. 더군다나 친구라 하더라도 연주의 장단점 나열과 충고가 담긴 공개적인 편지글 같은 경우는 더욱더 오해의 여지가 있을지 몰라요.
    이번 일로 선용군 역시 느낀 바가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리고.. 누구나 그렇게 다 느끼고 배워가는 거랍니다. 상처받지 말고 곱고 착한 마음 앞으로도 글을 통해 많이 보여주세요.
  • 쏠레아 2009.10.21 20:17 (*.255.17.118)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샤콘느는 특히 많이 아쉬웠어.
    테크닉도 부족했고 끌어가는 힘도 약했어. 음악적인 느낌도 적었고.
    언젠가 샤콘느에 관해서 함께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난 할 얘기가 정말 많거든... ">

    이 부분이 왜 문제의 소지가 있지요?
    비교의 대상이 글쓴이가 자신이 아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인 연주가라면 말입니다.
    혹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을 [내가 가장 잘 치는..]으로 오독하시는 분은 없으실 것이고..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에 유명한 성인 연주가들의 연주와 나름대로 비교할 수 있었겠지요.

    보경양도 그렇고 선용군도 아직 자라나는 청소년들입니다.
    그들끼리 그러한 위대한 연주가들과 비교하여 말하는 것이라면
    하등 문제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우리 아름다운 청소년들의 가식없는 순박함이 오히려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 쏠레아 2009.10.21 20:59 (*.255.17.118)
    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요.
    그래서 선용군이 아니라 그 어느 누구도 기타매냐에서 함부로 남의 연주를 비평할 수 없습니다.
    그 "비평"에 대한 "비판"이 더욱 무지막지하게 쏟아지는 것이 바로 기타매냐입니다.
    기타매냐에서 남의 연주회 비평을 했다는 그 자체로 이미 죄(?)를 지은 것입니다.

    소설가와 비평가는 다릅니다.
    비평가는 제대로 팔리는 소설책 하나 내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까마득한 음악 후배가 감히..." 라는 말까지 나오는 세태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기타 잘 치지 못하는 사람, 연주회 한번 가져보지 못한 사람들은 죄다 찌그러져 있어!!" 그렇습니까?

    전 청소년들조차 어른들의 "가식"에 물들어 그저 자기 보신이나 하는 것이 더 꼴보기 싫습니다.

    더 이상의 논란이 번지는 것 싫습니다.
    그저 제 생각을 말씀드렸을 뿐이니 이해해 주십시오.
  • 11 2009.10.22 09:38 (*.255.80.97)
    이런글은 개인적으로 보냈음이....하는 아쉬움이드네요.
  • 김광호 2009.10.22 10:56 (*.148.90.180)
    지금 리플이 많이 달린걸 보고 내용을 읽어보다가 좀 황당해서 처음으로 리플 답니다.

    유튜브에서 사라장이 최근에 연주한 곡에대해서 테크닉이 모자라고 감정이 모자란다고 비평하는 글을 본적이있는데 그 비평을 한사람은 사라장이 누군지도 몰랐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읍니다.

    위에 글쓰신분은 롤랑디용같은 거장들의 연주가 자기 마음에 않든다고 "테크닉도 부족했고 끌어가는 힘도 약했어. 음악적인 느낌도 적었고."라고 공개적으로 비평할수있을까요?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판단력이 없는 사람이공개적으로 상대방에 대해서 좋지않게 이야기를 하면 그건 비평이 아니라 악플이 되는게 요즘의 세태입니다.

    기타에 대해서 위에분들 처럼 잘은 모르지만 전미대회에서 1등까지 했고 첸시교수 문하에서 잠도 않자면서 오랜기간 정진한 보경양인데 전문 비평가도 아닌 누군가가 이런 공개적인 자리에서 곡해석이나 테크닉이 않된다고 이야기하는건 사라장이 누군지도 잘 모르면서 테크닉좀 더배워야한다고 비평해서 욕먹은 사람과 같다고봅니다.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도 상대기분 상할까봐 말조심하고 최진실씨한테도 리플 함부로 달았다가 어떤 사태가 왔읍니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칭찬은 못해줄망정 전문 비평가도 아닌 사람이 악플같은 비평을 해서는 않된다고 봅니다.

    작년인가 피겨스타인 연아양도 블로그를 통해서 같은 또래 친구들한테 이런 저런 헤꼬질 겸 비판 많이듣고 속 많이 상했다는게 생각나네요. 그러다가 캐나다로 가고나서부터는 실력도 점점 나아지더군요.

    우리 형제나 이웃이 잘되는 꼴을 못보는 나쁜 습성은 제발좀 버립시다. 기타 제작자분들이나 전문 연주인들이 서로 욕하는거보면 정말 가관인데 어른들의 서로 비평하는걸 어린 학생이 벌써 배우는거보니 참 답답합니다.

    자격도 없는 비평가들이 비평 않해도 제대로 지적하고 지도해주실 좋은 선생님들이 보경양 주위에 많으십니다.

    김태수선생님과 보경양 덕분에 클래식기타 잘 배운 보경양 팬으로서 너무나 열 받아서 한마디 적었읍니다.
    보경양 전문비평가의 말이 아니면 신경쓰지 말고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들을 키운 선생님 말만 들으세요.
  • ^^ 2009.10.22 13:21 (*.42.123.12)
    보경양 화이팅 !!!
  • 쏠레아 2009.10.22 13:24 (*.255.17.118)
    김광호님,

    [유튜브에서 사라장이 최근에 연주한 곡에대해서 테크닉이 모자라고 감정이 모자란다고 비평하는 글을 본적이있는데 그 비평을 한사람은 사라장이 누군지도 몰랐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읍니다.]

    어이가 없습니까?
    제가 생각하기엔 가장 정확한 비평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그 동영상도, 그 비평도 보지 못했습니다만, 지금 내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므로...)

    사라장이 누군지 알면, 그 비평이 더욱 정확한 것이 됩니까?
    음악 자체에 그 사람의 지명도가 꼭 포함되어야 합니까?
    유명 연주가 얼굴이 나오는 동영상을 보면 감동이 그렇게도 커집니까?
    얼굴 안 나오고 이름 안 나오고 그저 들려오는 음악을 들으면 시시합니까?

    만일 음악이 그러하다면,
    특히 클래식 음악이 그러하다면...
    전 당장 클래식 음악 쪽엔 아예 관심조차 끊겠습니다.

    --------
    만일 클래식 음악인들이 일반 대중들의 견해나 비평를 무시하고
    오로지 그들만의 리그에 머물러야만 한다면, 그리고 그렇게 하고 있다면...
    전 클래식 음악인들을 경멸할 것입니다.
    그들의 음반 한장도 사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나오는 방송조차 보지 않을 것입니다.
    전 그들만의 그 리그에 소속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음악을 그저 고맙게 들어주기나 할만큼 노예(?)스럽지도 않고 말입니다.
  • 쏠레아 2009.10.22 13:27 (*.255.17.118)
    제가 조금 과격한 표현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제가 음악에 대해 일관되게 가지고 있는 철학입니다.
  • 지나가다 2009.10.22 13:42 (*.42.123.12)
    <익명으로 쓰신 인신공격성 댓글에는 사실 저도 조금 상처를 받았습니다>...

    위글은 선용군의 댓글입니다
    댓글중에 선용군에 대해서 인신공격의 글이 어떤글이었습니까?

    모두 어른들의 위치에서 선용군에게 선의의 조심스런 충고조차도 인신공격으로 상처를 받았다면서
    자신의 글이 보경양에게
    어쩌면 상처도 줄 수가 있었겠다는 배려는 조금도 없고 공식적 사과도 없고 변명스런 말만 늘어놓습니다

    친구란 어려울 때 위로가 되어줘야 하고
    충고란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할 때 필요합니다 .. 그것도 공개적이 아닌 개인적으로...
    공개적인 충고는 이미 충고의 선을 넘어선 비난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글에
    이곳에 댓글을 달아준 모든분들이 자신보다 훨씬 어른들인데도 <미안합니다>가 아닌 <미안하네요>
    어른들이 지적해줘야 할 것은 지적해줘야지 무조건 감싼다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
  • 얼꽝 2009.10.22 14:28 (*.232.19.123)
    - 이 글은 선용님 댓글에 관한 논쟁과는 상관 없는 코멘트입니다 -
    남 잘되는 꼴 보기 싫은 그런 마음은 절대 없지만...
    한가지 기타매니아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요.(꼭 기타매니아라서 그런건 아니지만 어쨋든 여기밖에 없으니까요)
    아직 덜익은 열매를 무리하게 따려고 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대학 전공생이나 보경님같이 벌써 꽤 성장했다고는 했지만 기타매니아에서 홍보하고 띄워주는 어린 연주가들 보면요... 분명 우리나라에 이런 재능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 기쁜 일이지만
    이들은 우리가 아는 많은 대가들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 것입니다.
    근데 너무 설레발 치는 느낌이 들어요.
    아직 날개도 제대로 펴보지 못했는데 어떤 학생은 갖은 욕만 먹는 곤욕을 치렀죠.
    그 젊은 연주가들이 나중에 10년, 20년 지나서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지나친 관심은 독이 될 수도 있고
    인터넷이라는 환경 또한 부작용이 큽니다. -이게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입니다
    연주자나 기타 매니아들이나 신경써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저도 지나가다 2009.10.22 14:37 (*.255.67.53)
    기타매니아 자유게시판에 댓글 많이 달린글들 치고 쏠레아님과 다른분들과의 언쟁이 없었던 적이 없었네요.뭐 따지고보면 거기서 거기인지라... 저도 확실히 누가 옳다고 단정짓지는 못하겠지만,
    이번일에 대해 제가 생각한것을 한말씀 드리자면, 솔직히 이 게시글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뭐 음악적 견해가 있던 애이고 음악으로 전공을 하고있으며 전도유망한 학생이라도 다른 또래 아이의 연주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비평아닌 비평을 할 자격이 있나하는 생각이 먼저듭니다. 솔직히 갠적으로도 아쉬운점이 많았겠지만, 많은사람들은 공개적으로는 이런말 안합니다. 나이가 문제일까요? 아니면 같은 또래라는게 문제일까요?
    더 어이없었던 글은 실컷 자기 할말 다해놓고 '나는 즐거워서 기타를 쳐~ 전문연주자가 될생각은 없어' 라고 써놓은 게시글이더군요. 그래서 어쩌라고? 자네가 전문연주자가 될 생각은 없어란느데. 만약 전문연주자가 되고싶다면 그리 쉽게 될수있겠냐? 라는 대답을 선용군은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책임 전가입니다. 자기는 생각없으니 다른사람보고 열심히하라는.... 정말 학생치고는 도를 넘어선 게시글이더군요.
  • 저도 지나가다 2009.10.22 14:55 (*.255.67.53)
    세상에 기타를 재미로 치는사람은 쌔고 쌨습니다. 기타매니아만 보아도 넘쳐나죠. 수없이 올라오는 연주곡들... 저는 그런 사람들(뭐저희같은 사람들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하고 프로연주자나 전문연주자 지망생은 기타연주나 기타를 대하는것에대한 인식차이가 엄청나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말해서 밥벌이인가? 연주력인가? 자존심인가? 명예인가? 사람간의 관계인가? 등등등 여러가지 본질적 측면에서 전문연주가는 기타와 연주를 대하는자세가 우리랑은 엄청 틀리다는 것 말이죠. 한창 발전가능성이 있는 연주자에게 이렇게 생각없이 글 남기는 게시글은 어린마음에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같이 선의의경쟁을 하는 전문연주자라는 동질적 측면도 없이 '비 전문연주자이고 즐거워서 기타를 치는 같은 또래의 한 애호가' 한테 그런 비평을 들을만큼 연주회를 했다고는 전혀 생각치 않습니다. (연주회참석) 솔직히 선용군 좋게 보았는데 이번사건으로 실망했으며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 저도 2009.10.22 16:06 (*.242.171.206)
    蛇足님의 글에 동감합니다.
    선용군의 글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전달방식에 좀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네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클래식기타"계는 굉장히 좁습니다.
    아마추어라 할지라도 한다리만 건너면 왠만한 연주자까지 다 연이 닿게 되어 있죠..
    결과적으로 서로가 상처를 받게되는 결과가 되지 않았나 싶지만, 서로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좋은 우정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 도재 2009.10.22 16:53 (*.105.74.97)
    보경양과 선용군이 서로 상처받지 않고 순수한 우정 계속 쌓아나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40넘어 보니,세상사 이도 저도 한줄기 단풍(丹風)이라~(제가 존경하는 분의 시구이죠...^^)...
    선용군도 어른(?)들의 눈높이에 너무 맞출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어리신 분들에게 자신의
    잣대로 함부로 평가하는 것을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그냥 순수함은 순수한 것으로...

    아직 어릴 수 록 말 몇마디때문에 상처받는 다는 것을 우리 어른들은 진정성을 가지고 오히려
    무한한 새싹들에게 격려를 했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 세세한 지적은 스승들이 계시지 않겠습니까?...^^*
  • Valeria 2009.10.22 19:22 (*.123.8.169)
    제가 이 곳에서 많은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몇년간 많이 드나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참 아쉬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비평'이 없다 라는 것이었는데요..
    '왜 여기는 비평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이 글의 리플들을 보니
    '아 저런 따뜻한 마음 때문에 하지 않고 있었구나'
    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든 생각은 분명 '비평'이 발전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꽤나 계시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전자이거나 후자이거나의 문제를 떠나서,
    양쪽 어느쪽도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당신이 왜 이제 꽃을 피우려는 어린 새싹을 그런 모진말로 밟느냐' 라고 따질일도 아니고,
    '그렇게 좋은 말만 해서 무슨 발전이 있겠느냐' 라고 대들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서로 잘잘못을 따질 일도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gmland님 말씀처럼 연주자라면 비평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을 키우고 싶은 기타리스트라면 프로와 아마츄어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이 실력이 있는 전문 비평가의 비평이든, 단지 음악을 즐기고 있는 비전문 비평가의 비평이든
    음악의 '음'자도 모르는 관중의 비평이든 분명 비평할 권리가 있고,
    연주자는 그것에 익숙해져야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 이후에 음악적인 부분에 대하여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고는 연주자의 몫이겠지요.
    욕설이나 인신 공격같은 '비난'이 아닌
    '비판/비평' 마저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분위기가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이렇게나 일이 커진 것은,
    분명 글 쓰신분이 '친구' 라고 밝힌 점과, 표현 방법이 서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일은 이제 슬슬 당사자들에게 맡기고 한발짝 물러서는 것이 어떨까요.
    이제는 혹여나 기타리스트 변보경씨가 이 글의 내용보다
    리플을 통한 말다툼을 보는 것에 더 가슴에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거참 2009.10.22 20:48 (*.177.37.20)
    이해가 안되네. 내 독해에 문제가 있나? 아무리 읽어도 다정하고 좋은 말인데...

    비난도 아니고...


  • 2009.10.22 21:49 (*.176.180.3)
    저랑 이름 똑같은 분이 있군요... 놀래라.
  • Jess 2009.10.23 09:20 (*.35.251.225)
    저 위에 "지나가다" 님 댓글은 전체적으로 상황을 알지 못하면서 너무 일방적이군요.
    "지나가다"님이 남겨진 글들을 읽기전에, 몇몇분의 비방성 댓글로 선용군이 마음에 상처를 준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전체 분위기 선용군을 옹호하는쪽으로 흐르자 그 댓글들이 지워졌습니다.
    그런 상황을 모르는 분들이 남아있는 글들을 봤을때는 선용군의 남아있는 댓글에 대한 뉘앙스를좀 이상하게 받들였을수 있겠으나, 전체적인 상황으로 봐서 오히려 "지나가다"님의 댓글이 생뚱맞은 상황입니다.

    너무 지나친 참견들입니다. 제발 그냥들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 자꾸 2009.10.23 09:55 (*.42.123.12)
    댓글이 자꾸 달려서 글이 가라앉지 않고 떠오르네요
    그만 멈추는 게 두사람에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글 올린사람이 글을 지우면 다 해결되는 데 ... 지우지 않고 계속 놔두네요

    이제 더이상 댓글 달지 맙시다
  • 1234 2009.10.23 12:56 (*.237.92.185)
    -----------------------------------삭제요청--------------------------------
  • 문제 2009.10.23 13:03 (*.48.123.68)
    "우선 사실을 말할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샤콘느는 특히 많이 아쉬웠어. 테크닉도 부족했고 끌어가는 힘도 약했어. 음악적인 느낌도 적었고. " "다음은 진실을 말할께" ...

    글 쓴이는 마치, 지신이 음악에 대한 사실과 진실을 알고있고 정확히 평가 할 줄 안다고 믿고있는 듯 보입니다.

    물론 맞을 수 도 있읍니다. 하지만, 그 태도에 있어서 좀더 신중하고 겸손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이 연륜이 깊이 묻어난 비평가나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말입니다.)

    본인이 아직 어리고 미숙한 상태에서 상대방을 평가할때, "이러한 점이 문제고 이것은 고쳐야 겠다.." 식으로 마치 선생님들의 말투를 흉내내어 단정적으로 하는것이 아닙니다. 그냥, 순수하게 자기 생각을 얘기하면 됩니다.

    아직은 어린 학생의 글이기에 오해가 있을 수는 있지만(순수한 글일 수도, 혹은 자신을 드러내려는 의도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 자신을 한번더 돌아 볼 줄 아는 기회로 삼는다면 좋은 경험이 될거 같군요.. (여기서 인신공격 당했다거나 상처받았다는 식으로 만 생각하지는 말아 주세요~ )


  • 2009.10.23 14:45 (*.141.80.28)
    의견들이 다양하군요.

    저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우정의 편지로 읽었는데...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아름다운 글로 읽었는데...
    댓글도 진솔한 사과의 표시로 읽었고...
    저마다의 의견은 다를수 있겠지만, 글쓴이가 15세의 어린 소년이라는 점도 간과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선용군의 글을 몇개 찾아 읽었습니다.
    글이 곧 사람이다라는 말이 맞다면...
    글을 보면 그 사람의 깊이를 알수 있다는 말이 맞다면...
    보경양과 선용군은 보기 드문 귀한 청소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5세의 나이에
    요즘 이런 청소년들 그렇게 많지 않을것 같습니다.
    참으로 소중한 우리의 꿈나무들 아닌가요?

    선용군이 설마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시더라도...
    전체를 쭉 읽어보시면, 악의를 가지고 썼다는 생각은 안드실거 같습니다.
    작은 실수지요. 표현의 미숙이지요.
    이제 15세! 세상을 얼마나 알겠습니까?
    저의 15살 시절 생각해보면...아이고! 소리 나옵니다.
    대부분 그 시절을 지내왔잖습니까?
    배여와 아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골드문트 2009.10.23 17:10 (*.178.40.159)
    참 좋은 우정의 글이구나. 하고 저는 생각하는데 ...
  • 중지 2009.10.23 17:24 (*.42.123.12)
    선용군이 본문글을 안지우니 어쩔 수 없네요

    - 이제 댓글 중지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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