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이삭 알베니즈의 그라나다 편곡에 대해서 질문 게시판에 글 쓴 적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구해지는 악보는 연주는 쉬운 편이지만 편곡이 단순해서 맘에 안들었었고,
다른 편곡을 구하다가 국내에 출판된 클래식기타 명곡집에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막상 서점가서 보니까 인터넷에서 PDF 로 구해지는 악보랑 편곡이 같더군요.
이리저리 찾아다니다가 세고비아 편곡이 있고 마누엘 바루에코 편곡이 출판되어있다는 걸 알게 됐죠.
sheetmusicplus 에 주문하기 전에 편곡들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들어봤는데
세고비아 편곡은 인터넷에서 구한 악보랑 별반 다를 게 없었고,
제가 원하던 편곡이 마누엘 바루에코의 편곡이더군요.
그래서 마누엘 바루에코의 악보를 주문해서 연습을 좀 했어요. 노래 참 좋구나 하면서...
그런데 문득 마누엘 바루에코 CD 중에 그라나다가 수록된 CD 를 제가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오래 전에 산 CD고 제가 음반들이 좀 많아서 오래전에 산 건 있는지 없는지 자세히는 모르고 있는 것도 없는 줄 알고 중복해서 살 때도 가끔 있거든요.
오전에 CD 걸고서 들었는데 할 말을 잃게 만드네요.
유튜브에 올라온 건 음질도 열악하고 해서 잘 못느꼈는데 이건 뭐...
감히 마누엘 바루에코를 두고 절망했다고 말하기도 창피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