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기타페스티발을 마치고 ...

by 엄태창 posted Oct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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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0일 부터 13일까지 대전에서 기타인들을 위한 축제가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대전 기타페스티발이였지요.

이전에 몇개의 기타페스티발이라는 것들이 있었지만 이번 대전기타페스티발은 규모면에 단연 으뜸이였습니다.
기존 기타페스티발은 기타제작인들의 참여없이 연주만을 위한 행사를 치르는 그런 일반적인 것들이였습니다.

하지만 대전기타페스티발의 여러 행사중 주목할만한 행사중 하나가 기타제작인들의 참여라는 것이였습니다.
기타를 제작하는 저를 비롯해 많은 기타제작인들이 연주인들과 함께 어울려 한 공간에서 많은 분들에게 자기의 기타를 자유로이 표현할수 있었다는 것이였지요.

이미 독일,일본등 여러국가에서는 크고 작은 기타페스티발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연주가. 전공생.일반인 그리고 기타제작가가 함께 어우러져 여러가지 행사를 치르는 것이 상례입니다.
그럼으로서 기타문화가 자연스레 형성되고 연주와 제작이 더욱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된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기타를 제작하는 저희들도 많은 제작가가 참여한 이번 행사가 한 공간에서의 기타전시와 시연등은 매우 생소한 것이라 처음엔 좀 낯설었지만 조금씩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를 의식하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각자의 기타를 서로 감정도 해보고 서로의 의견과 정보들을 나누는 제작자들의 그런 모습들은 정말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사실이지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타제작자들은 서로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경쟁자의 관계라는 것은 지울 수 없는 사실이지요.
저희들이 언제 각자의 기타와 함께 이틀씩이나 얼굴을 맞대고 호흡을 같이한 적이 있었습니까?
심지어 행사중에 화장실에서도 하루에 몇번씩 마주치는 제작자들간의 말없는 작은 미소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으리라 저는 믿습니다.

행사중 마지막 연주회가 끝나고 회식을 하던중 저는 이번 행사에 많은 지원을 해 주셨던 시의원 한분과 오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내년 행사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고 기타 제작에 관련하여 독일 프랑크프루트 기타쇼를 예로 들면서 심도있는 이야기들을 깊은 밤까지 나누었지요.


아무튼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르는 행사이였기에 여러면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지만 어디 첫술에 배가 부르겠는지요.
많은 시행착오는 더 많은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것이고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우리도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 시킬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사실 이번 행사는 대전 기타인들의 많은 수고와 노력이 밑거름이 있었지만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없이는 아마도 불가능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과거에는 기타행사에 정부의 지원은 꿈도 꾸지 못했던 것을 부인 할수 없을겁니다.

그러나 대전기타문화협회 관계자 여러분들의 열정과 끊임없는 기타사랑은 끝내 대전시청 그리고 시의회 관계자분들을 설득시켰고 그로인해 이번 행사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비롯해 대전 기타문화협회 관계자분들 그리고 몇분의 연주인들은 행사 마지막날 오후에 대전 시장님과의 접견이 있었습니다.
대전 시장님과의 접견을 통하여 이번 행사를 성공리에 마치게 됨을 축하하였고 내년 대전 기타페스티발 행사를 위한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제작자들을 위한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검토도 약속 받았습니다.


행사를 끝내고 오늘 공방에 복귀한 저는 하던 작업을 잠시 멈추고 약속된 앞날을 머리속에 그려봅니다.
언젠가 한국의 기타제작자들 그리고 외국의 기타제작자들과 함께 할 그런 광경을 말입니다.


엄태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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