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제가 정치판이 되버렸습니다..

by 스패니쉬 posted Oct 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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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 영화제의 진실..그들만의 잔치였던겁니다     

  
눈살 찌푸리게 한 부산국제영화제 ‘이명박의 밤’


'영화축제' 부산국제영화제엔 'OO의 밤'이라는 제목을 단 행사가 자주 열린다. 영화제를 찾은 게스트에 대한 환대와 친목도모의 자리다.
 
개막식 직후 4일 밤에는 '미션', '시네마 천국' 등으로 잘 알려진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핸드프린팅을 포함해 영화 관계자들의 스탠딩 파티가 열릴 참이었다. 영화제의 첫번째 '밤' 행사라는 의미도 있었다.
 
그러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참석과 함께 이 행사는 당초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원래는 영화제 주최 측과 국내외 게스트, 취재진이 삼삼오오 모여 개막식의 여담을 나누어야할 터였지만 온통 관심은 이 후보에게로 쏠렸다.

이 후보와 기념사진을 찍거나, 인사를 나누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으면서 주인이 되어야 할 영화인들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형국이 됐다.
 
마침 공교롭게도 엔니오 모리코네의 핸드프린팅 행사마저 갑자기 취소됐다. 이쯤되자 개막식의 뒤풀이가 아닌 전당대회를 방불케했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첫번째 '밤'은 '이명박 후보의 밤'이었다.











엔니오 모리꼬네, 'PIFF에 불쾌해' !


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7-10-07 14:18 | 최종수정 2007-10-07 21:12  






[마이데일리 = 부산 이경호 기자] '입장 재촉에 비 맞고 100미터 레드카펫 걸어, 개막파티도 불참!'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세계적인 영화음악거장 엔니오 모리꼬네(79)가 영화제의 의전 등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2일과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내 첫 공연을 가진 뒤 4일 밤 부산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가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아내와 함께 참가했다.

이날 엔니오 모리꼬네가 입장했던 시간 레드카펫 위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입장이 지연되자 진행요원들이 엔니오 모리꼬네 부부에게 빨리 걸어갈 것을 요구하는 모습이 보여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레드카펫위에서 영상을 촬영하던 한 취재진도 “진행요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모리꼬네 부인의 손을 거칠게 잡고 식장 안으로 입장을 재촉하는 모습을 봤다. (진행요원이) 엔니오 모리꼬네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았고, 설사 유명인사가 아니라 해도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무례한 행동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2일 동안 6시간에 걸친 공연을 진행한 엔니오 모리꼬네는 행사장에 도착해 100m에 가까운 레드카펫을 걸어가며 우산을 씌워주는 진행요원이 없어 고령에도 불구하고 비를 계속 맞아야 했다. 표정도 매우 불쾌한 듯 굳어있었고 취재진의 포즈요청을 받고도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당초 핸드프린팅을 진행하기로 했던 개막축하 파티에도 예고 없이 불참했고 5일 오전 부산을 떠났다. 개막축하 파티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핸드프린팅을 취재하기 위해 많은 국내외 기자들이 몰렸지만 미리 호텔에서 찍은 손도장만 공개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영화제측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핸드프린팅 불참을 행사 시작 이후에 급히 알렸고, '피로가 누적돼 불참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엔니오 모리꼬네가 영화제측에 공식적으로 아무런 의사표시를 하지 않았다. 핸드프린팅은 피곤하다며 불참을 알렸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엔니오 모리꼬네 부부. 사진=권태완 기자 photo@mydaily.co.kr]

(부산=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




미흡…몸집만 커져" 부산영화제 '망신살'   2007-10-08 11:56


  부산국제영화제에 뜬 별, 레드카펫을 수놓다

  별들의 잔치,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스타들의 눈부신 패션향연 '눈길'


  

영화 음악의 세계적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는 지난 목요일 부인과 함께 부산 국제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내리는 상황이었지만 행사 진행 요원은 이 노부부에게 우산을 씌워주기는커녕 모리꼬네 부인의 손을 거칠게 붙잡고 입장을 재촉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모리꼬네 부부는 1백 미터 이상을 우산도 받지 않고 걸어들어갔다고 합니다.

진행 요원들이 모리꼬네 부부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 데 따른 것인데요.

모리오꼬네의 얼굴에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고, 결국 자신의 핸드 프린팅이 준비된 개막 축하 파티에도 불참한 채 다음 날인 금요일 오전에 서둘러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영화제 주최 측은 엔니오 모리코네는 일정대로 출국한 것이고, 핸드 프린팅은 컨디션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부산 영화제의 미숙한 행사 진행은 지난 토요일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부산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영화 의 기자 회견이 준비 미흡과 비좁은 행사장 때문에 지연됐기 때문인데요.

영화제 측은 황급히 영화제 홈 페이지에 글을 올려 적절치 못한 대처였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12돌을 맞으며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를 지향하고 있는 부산 국제 영화제, 그에 걸맞는 성숙한 진행이 아쉽습니다.






빗속에 떨던 모리코네 쓸쓸한 출국?
개막일 진행요원 영화계 거장 못알아보고 홀대
'불쾌한 출국설' 에 영화제측 "컨디션때문" 반박


“거장에 대한 예우가 부족했다.” “공항에서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영화계의 세계적인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가 부산국제영화제에 개막식에서 예정된 핸드프린팅 행사에 불참하고 다음날 급히 출국해 미흡한 진행 때문에 불쾌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엔리오 모리꼬네는 4일 오후 7시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야외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부인과 함께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밤 10시30분으로 예정된 개막 파티의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바로 다음날 출국해 “제대로 의전을 하지 못해 불쾌한 나머지 급히 일정을 취소하고 출국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솔솔 나왔다.

개막식 진행 요원들은 엔리오 모리꼬네 부부를 미처 알아보지 못했고 빗속에 떨게 한 데다 부인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 끄는 결례를 범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부산영화제 초청팀장 김정룡 팀장은 “4일 공항에 도착할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연락이 왔다. 그 때문에 이례적으로 핸드 프린팅을 미리 해두었다가 개막 파티에서 영상으로 보여줬던 것이다. 부인이 다쳤다는 말은 사실 무근이다”고 반박했다.

김 팀장은 “엔리오 모리꼬네의 개막식 참석은 본인이 먼저 제안한 것이다. 서울에서 공연을 하고 개막식에 참석하겠다고 해 기쁜 마음으로 초청을 했다”고 말했다.

영화제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가뜩이나 기자회견의 준비 미흡으로 빈축을 산 가운데 영화계의 거장이 불쾌해 출국한 것이 사실이라면 국제적인 망신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영화제의 말을 십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진행요원들은 사진으로라도 레드 카펫을 밟는 영화인사에 대해 인지해놓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어야 했다.

영화인이 아닌 정치인 이명박이 화려한 카메라 플래시 속에 레드카펫을 밟고 개막식에 들어갔지만 엔리오 모리꼬네는 조용히 출국한 사실 만으로도 이미 세계적으로 창피한 그림을 연출한 셈이다







엔니오 모리꼬네, PIFF "불쾌감의 근본원인은 정치인"


프린트 이메일 스크랩 부산=윤여수 기자 | 10/08 15:57 | 조회 1069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부산국제영화제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은 "정치인들의 행사 참여 지연에 따른 피곤함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고위 관계자는 8일 "엔니오 모리꼬네가 지난 4일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할 당시 개막식을 찾은 대선 후보 등 정치 관계자들이 늦게 입장한 것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유야 어쨌든 개막식 운영을 잘하지 못한 영화제에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영화제 개막식에서 엔니오 모리꼬네는 배우와 감독 등 VIP 게스트 등이 입장한 뒤 허남식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겸 부산시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이어 식장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먼저 입장해 자리했어야 할 정치 관계자들이 20여분 동안 식장으로 들어가지 않아 엔니오 모리꼬네는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선 채 기다려야 했다.

서울 콘서트를 마친 데다 노년의 몸으로 장거리 여행을 해 피곤에 지친 엔니오 모리꼬네는 이에 불쾌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레드카펫 입장에서도 진행요원이 빨리 걸어갈 것을 재촉한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분명 영화제 운영진의 잘못이다"고 말했다.

결국 엔니오 모리꼬네는 개막식 직후 열린 개막 파티에 불참하고 말았다.

4일 개막식에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비롯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후보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참석했다.






모리코네 박대 부산영화제‥이 일을 어쩌리오

뉴시스 | 기사입력 2007-10-09 17:37  



모리코네 박대 부산영화제‥이 일을 어쩌리오


【부산=뉴시스】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행사의 정체성마저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영화제를 찾아온 세계 영화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음악가를 홀대하는 결례를 범했다.


‘시네마천국’, ‘미션’등을 작곡한 영화음악가 엔리오 모리코네(79)는 자신의 첫 내한공연 기간에 열린 부산영화제 참석을 스스로 결정했다. 80에 가까운 노장이 한국의 영화인들을 만나보겠다는 일념으로 스케줄을 조정했다.


하지만 5일 비가 내리는 부산영화제 개막식에서는 거장에 대한 예우가 없었다. 고령의 모리코네는 통역도 없이 복도에서 서성였고, 레드카펫에서는 빨리 걸어가라고 재촉 받기까지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영화 480여편을 작업한 전설적인 영화음악가가 소외감을 느끼고 있을 때 개막식 레드카펫에서는 이제 막 영화 한 두 편에 출연한 신인 여배우들이 노출 의상으로 카메라 세례를 독차지하고 있었다. 특정 연예기획업체가 ‘얼굴 알리기’차원에서 내보낸 여자연기자가 대부분이었다.


모리코네는 올해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아카데미상은 일반 통역사에게 통역을 맡기는 것은 거장의 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 아카데미 감독상을 2회 수상한 또다른 거물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통역자로 불렀다. 그에게서 모리코네의 이름이 불려지자 스코시즈, 디캐프리오를 비롯한 영화계의 별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수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부산영화제에 진행요원은 모리코네를 알아보지 못했다. 결국, 모리코네는 의전에 불만을 표하며 개막파티에 불참했고 그대로 부산을 떠나 출국했다.


모리코네가 영화제 VIP 룸에도 들어가지 못했다는 주장도 뒤늦게 나왔다. 당시 VIP 룸은 정치인들이 점령하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영화인도 아닌 이들을 VIP룸으로 모시면서 거장을 복도로 내쫓은 '국제' 영화제다.


모리코네를 몰라보고 질질 끌고 간 진행요원도 그의 음악은 들어봤다. 팬들이 환호한 스타들 가운데 상당수는 몇년만 지나도 잊혀진다. 모리코네의 음악은 그들의 자녀, 손자까지도 모두 들으며 영혼의 울림을 얻을 것이다.


모리코네는 현역이다. 아직도 지구촌을 누비며 연간 6~7편 이상의 영화에 관여하며 국제영화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슈퍼스타다.


부산영화제 기획 초기, 각국 영화제를 쫓아다니며 ‘발품팔이’홍보를 했던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노력이 물거품이 돼버렸다. 모리코네에 대한 문전박대 소식이 해외로 알려진다면 누구도 다시는 부산영화제를 찾아오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김 집행위원장이 이탈리아로 달려가 모리코네에게 사과해야 할 정도의 국제적 결례라는 지적이다.


<왼쪽 사진>은 영화제 개막식에서 비를 맞으며 굳은 표정으로 걷고 있는 모리코네, <오른쪽>은 개막파티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함께 모리코네의 핸드프린팅을 들고 선 허남식 부산시장. 모리코네는 개막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이승영기자 sylee@newsis.com





모리코네 "내가 피프 왜 왔나 모르겠다…"
79세 영화음악거장, PIFF홀대에 섭섭함 드러내며 출국

  
지난 4일 수영만 야외상영장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는 세계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김경현기자  

올해 PIFF 개막식의 최고 화제 인물은 영화음악의 대가 엔니오 모리코네였다. 그러나 그가 PIFF 측의 행태에 불쾌감을 표시한 뒤 돌아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PIFF 개막식이 열린 지난 4일 모리코네 부부는 서울에서 부산에 내려왔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옆에서 수행을 하며 스케줄을 관리했던 국내 공연기획사인 옐로우엔터테인먼트의 김형일 공연기획팀장은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PIFF 측이 잘 모실 줄 알았는데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팀장은 "이날 미리 약속된 내용대로 진행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79세의 노인 분을 그렇게 오랜 시간 건물 복도에 서 계시도록 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VIP룸에서 입장을 기다리게 될 거란 말을 듣고 그런줄 알았는데 나중에 직접 가서 보니까 주위에 아무도 없이 두 분이 복도에 서 계신 거예요. 20분 넘게 그렇게 서 계셨더라고요. 'VIP룸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하시더군요. 결국 저희가 부랴부랴 다른 방을 구했죠. 그런데 PIFF 측에서 복도에서 기다려달라고 해서 다시 나갔지만 입장은 계속 늦어졌습니다."

모리코네는 이날 PIFF에 참석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을 기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개막식을 기다리는 오랜 시간 동안 누구도 그에게 말을 걸지 않았던 것. "모리코네씨는 영어를 못합니다. 그래서 이탈리아어 통역이 꼭 있어야 해요. 그런데 개막식에 가니까 PIFF 측에서 알아서 하겠다고 두 분을 모셔가더라구요."

김 팀장은 "개막식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갈 때도 PIFF 측에서 아무도 챙겨주지 않아 우리가 직접 숙소 방향으로 가는 영화제 차량을 잡아타고 갔다"면서 "모리코네씨가 '내가 왜 이곳에 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또 "모리코네씨가 너무 지쳐서 개막 파티에 참석하지 못하셨는데 이 행사도 예정보다 늦어졌으니 불참하신 게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종우기자




초청업체 관계자 "모리꼬네씨가 그냥 복도에서 서성이고 있더라"
영화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불쾌감을 표시하고 돌아갔다는 말이 그의 측근으로부터 확인됐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앞선 연주회 초청을 주관한 옐로우 엔터테인먼트의 김형일 팀장은 9일 "엔니오 모리꼬네씨가 부산영화제에서 많은 불편을 겪었다. 어수선한 개막식 직후에는 '내가 여기 왜 왔는지 모르겠다'며 불편을 심기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엔니오 모리꼬네는 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4일 오후 5~6시쯤 부인과 함께 식장에 도착했다. VIP룸에서 대기하면서 영화 관계자들과 담소를 나누다가 레드카펫으로 등장하는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모리꼬네는 상당히 오랜시간 정처없이 방황했다. 이탈리아어 통역이 동행하지 못했고, 영화제 측에서 미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면서 복도에서 서성여야 했다. VIP룸은 갑자기 들이닥친 정치인들에게 점령돼 들어가보지도 못했다.

부산 방문 직전, 이틀에 걸쳐 2회의 공연을 소화한 팔순의 노인으로선 당황스런 노릇이었다. 공연의 피로가 가시지 않아 결국 이날 오후 11시로 예정됐던 핸드프린팅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

개막식 후 호텔로 향하던 엔니오 모리꼬네는 "내가 여기 왜 왔는지 모르겠다. 영화제라면 뭔가 영화에 대해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자리가 마련될 줄 알았다. 그러나 주된 관심은 오로지 레드카펫의 여배우들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은 "당연히 VIP에 준하는 의전을 할 줄 알았지만 벌어진 일들에 대해 실망스럽다"면서 "5일 출국 전에 이같은 사정에 대해 사과하고 겨우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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