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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의 시원한 사랑채에 앉아 한창 기분 좋게 술판을 벌이고 있을 때,
진짜 신경질 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고택의 세째 아드님이신 김승균 선생님께서 거나하게 취기가 도시자
노래 한 가락 하시기 위해 기타를 찾으셨던 겁니다.
저는 전 날 밤 통도사에서 기타 치다 쫓겨났던 신경질 나는 일은 까맣게 잊은 채
잔뜩 신이 나서 트렁크에 실린 기타를 가지러 갔습니다.
자동차 키를 구멍에 넣고 찰칵 기분 좋게 돌렸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신경질 나게도 트렁크 안에 기타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 기타요?
신경질 나는 통도사에 놓고 왔던 것이지요.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