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있을 바루에코 연주회에 표를 끊어 놓았는데, 정작 저는 음반으로도 실황으로도 바루에코의 연주를 접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교보문고에 간 김에 바루에코의 소르, 파야, 로드리고 작품집을 샀는데요, 이 음반이 도시바 - EMI의 결정반 시리즈로 나와 있더군요.
평소에 일본 리마스터링 앨범들의 음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들어서 저도 하나 사 보았습니다. 과연 얼마나 깨끗한지... 근데 들어보니 정말 소름 돋을정도로 음질이 깨끗하더군요. 정말 일본 애들은 다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음반의 유럽 발매반을 들어보지 못한 상태에서는 좀 섣부른 판단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다른 음반들에 비해 화이트 노이즈도 없다고 보아도 좋을만큼 느껴지지 않고, 소리 하나 하나가 너무도 또렷하게 들려서 좋았으나, 조금 듣자 귀가 피곤하고 좀 질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요즘 안그래도 일본 그라모폰에서 밀어주고 있는지 칼 뵘이나 후루트벵글러, 커트 샌더링의 음반들이 LP슬리브로 쏟아져 나오는게 보여서 궁금한 마음에 사보려고 했는데 값도 비싸고 해서 아직까지 망설이는 중이거든요. 그쪽 시리즈를 들어보신 분들이 있으시면 어땠는지 말씀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네요.
P. S. 오모형님 혹시 금요일에 삐에리가 연주한 바가텔 음반 카피 하나 슬쩍 부탁할 수 있을까요 ? ㅎㅎ 음료수 라도 한 잔 사드릴게여;;
P. S. 2 그리고 혹시 헬무트 발햐의 푸가의 기법 어디서 살 수 있는데 없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