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매니아 벌써 나의 1년 친구..

by posted Aug 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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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개념이 없어진듯 느껴지는 공간이다..

생각해보면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무지 오래된곳 가치도 느껴지지만 한편 어제 이곳을 알게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실패와 함께 기타 생활 접은지 5년.. 굳게 두번다시 기타는 안만지겠다고 결심했지만...
그 5년동안 단한번도 기타를 잊은적은 없다.. 내게 남았던 유일한 재산이였던 멋진 라미레스 기타를 팔땐 정말 이를 악물었던 기억.. 그러나 그후에도 난 비록 집에 처밖어 두었지만 연습용 기타 한대를 사두었던 기억이 난다..

또한번의 재기..
도대체 무슨 마약이 이리도 안끊기는지.. 난 다시 기타 한대를 장만하기로 결심했다..
중국 출장중 인터넷을 뒤적뒤적..
내가 꿈에 그리던 헤르만 하우져를 사기위해 검색하던중.. www.guitarmania.org/hauser@%##&# 라는 사이트가 떠서 눌러보니, 기간만료인지 아무튼 에러로 표시가 되었다.. 난 뒤의것들을 떼어내고 www.guitarmania.org 만 눌러보았다..

한국 사이트였다..
너무 방가운 일이였다..
이럴수가 어찌 이런사이트가 존재 할까..물론 난 2년전만해도 컴퓨터를 단추로 끄는 완벽한 컴맹이였으니..인터넷 사이트가 뭔지도 잘 몰랐다..
암튼 너무 너무 신기했다..
나의 첫글은 아마 바리오스 에 대한 글의 리플이였던것 같다..
으니님 전 "헉"이 아니구 "혁"입니다..ㅎㅎㅎ

갑자기 에너지가 확 솓는 느낌이였다.. 난 바로 다음날 시내에 나가 거의 무기수준의 기타를 30불을 주고 들고 들어왔지만 ,전혀 아무 감각도 없이 하나 하나 더듬으며 기억하려 노력했던 작년 이맘때... 웃음밖엔 안나오는 지금 난 또 새로운 나를 발견한다..

녹음에 대해서도 꽤 많은 질문을 했던것 같은데...
결국 난 기타소리는 모기소리에 잡음은 벌때같은 녹음에 성공했다..ㅎㅎㅎ 아싸 빅토리~!
그러면서 난 오래전 내가 연주했던걸 다시 기억해냈고 기량은 형편없었지만 또다른 색깔이 나오는듯했다..
분명한건 실패후 공백기가 흐른후의 연주는 뭐가 틀려도 틀렸다.. 내연주의 일명 "악보 무시의" 연주 스타일은 사실 그 공백기간의 대답인것 같다..

느닷없이 수님에게 이메일 한통이 왔다..
"혁님 주소좀 주세요.. 제가 선물 보내드리려구요.."
난 수님이 도대체 뭐하시는 분이신지 왜 나한테 선물을 보내시는지는 몰랐어도, 꽁짜니까..얼렁 답멜을 드렸다..ㅎㅎ
알고보니 기타 제작가이셨다..
난 나의 주특기인 정보수집에 들어갔고 결과 수님은 메냐의 주인장, 고운악기 대표,브라만 기타 제작가, 중국형 콧수염, 키 나보다큼, 집=콘테이너.. 이정도를 알게 되었다..

난 수님께 전화를 해서 "오..수님 제가 하우져 사려구 하는데여.. 악기에대한 평좀 해주시겠어여?"
수님왈.."어~~~ 하우져는요..명기죠~~ 1세는 할말없구요..2세는 1세보단 좀 못하구요...3세는 2세보다 좀 못해요.."ㅡㅡ;;
그럼 어떤기타가 좋아요? 라고 물었더니.."아~브라질 사시면 아브뢰가 좋은데.. 아브뢰가 짱이에여~"
난 아브뢰가 먼지 기타이름인지 사람이름인지 첨들어봤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Quaternaglia"라는 브라질 4중주 팀이 그 기타를 갖구 있었다.. 이중 멤버중 한명이 조앙루이스..(또다른 인연)

난 전화를 끊은후 잠시 생각해봤다..
도대체 이사람이 어떤 사람이길래 그리 친절하게 다른 제작가의 기타를 추천했는지..
난 두번 생각 안했다.. 작은 컨테이너에 살고 있는 이사람..분명 기타가 좋아서 하는사람일것이다라는 확신이 섰다..
난 다시 전화를 해서 '수님 저 수님 기타 주문 할래요.." 라고 하니.."어..혁님 전 아직 배우는 단계에여..제가 더 실력을 쌓아서 만들어 드리면 좋은데.. 아직은 배우는 중이에여.."
난 이말씀에.."아네.. 그럼 만들어 주셔요..제껄루도 연습 한번 거하시구요.."
물론 수님과 나는 첫느낌이 아주 좋았지만 이일로 확 가까워진건 사실이다..
끝없는 나의 요구.. 이것저것.. 아마 내 기타 나오는 4개월동안 내가 해댄 국제전화는 100통에 이르렀다..
당연히 친해질수밖에 없는 시간이였다..

지난 일년동안 알게된 친구들 물론 대부분 형님들 이시지만 실재로 만났을때에도 전혀 거리감없이 친해질수 있었다..

자유...
이것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멋진 선물임이 분명하다..
난 이곳에서 그런걸 느껴왔다..
비록 얼굴도, 실제 이름도 모르는 사이였지만 난 오늘도 몇십명이 되는 이곳 친구들과 가끔 안부전화를 할정도로 부자가 되었다..

최근 몇일 메냐가 몸살을 앓았지만, 물론 나도 주범이다..
이번일로 나는 많은걸 느꼈다..
아직..아직...조금.아주조금 모자란듯..하다..
나도, 매냐도, 사람들도..
이곳은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수 있는 공간임은 분명하다..
정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곳에서,서로 힘이되고 격려해주고, 웃을수 있다면 이것은 자유 그 자체다..
그러나 안타깝지만..
그런것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물론 재미로, 심각 하지 않게, 또는 고의로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런 작은 행동들 때문에 자유가 파괴된다..

난 개인적으론 실명제 로그인제도 반대한다..
절때 반대한다..만약 이곳마저도 그런일이 생긴다면 난 이곳에서 자유롭지 않을것이다..
물론 아무것도 아니고 사소할수 있다..
로긴하는데 몇분이 소요 되는 것도 아니고..
다만..우리가 아직도 그런걸 해야 할만큼 덜 성숙했냐? 이다..
논쟁도 그 비판도 모두 다 내가 만들어 내는것이다..누굴 탓하거나 하는 합리화된 변명들 나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 한번쯤 생각해볼문제다..

이곳은 우리 직장이 아니다..그러므로 이곳에 목숨거는사람은 없다고 본다..
우린 각 개인마다 하는일이 따로 있다..만약 내가 백수라 할지라도 내 직업은 매냐가 아닌 백수이다..
그럼 이곳은..우리의 쉼터인 셈인데.. 쉼터에 제한이 있다는것 자체가 난 약간은 아쉬울것 같다..

서로가 존중하는한...난 충분히 이곳이 자유의 공간으로써 우리에게 행복을 갖다줄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공간에서 만큼은 모두 나에게 존중 받을 권리가 있고 난또 그리해야할 의무가 있다..
이중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자유의 공간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편가르기,주류,비주류,운영자,주인장..
이단어들..이곳에서만큼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 같다..
자유를 뺏을만큼 한심한 사람들만 안들어왔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이글을 많은 얼굴도 모르는 친구들이 읽겠지만 난 당당히 기타매니아라고 할수있다..

앞으로의1년이 또 기대 된다..
난 이곳을 알게된지 1년밖에 안되는 새내기 기타매니아다..
아니.. 그냥 기타매니아다..




*오앗..다반말이야..ㅠㅠ;; 돌굴러와유~~@@@@@@때굴때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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