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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004.02.08 16:58

[re] 허접한 한마디...

(*.200.226.194) 조회 수 3005 댓글 3
먼저 커트코베인이 지금도 최고의 음악가이자 혁명적인 아티스트로 불리는 이유는..

먼저 음악은 접어두고 그가 행했던 언행들이겠죠.

기존의 가치를 정말 말되게...상식이 통한다면 토를 달수 없을만큼...말과 행동으로 직접보여준 인물입니다.

미국 메인스트림...주류음악계는 말그대로 돈만이 가치의 척도이고 최고였죠.
함부로 그 거대한 공룡들을 씹을수 없고( 마이클잭슨두 그랬습니다 ㅡㅡ;)
함부로 까불었다간 정말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수도 있죠...

하지만 그 또랑갱이 커트코베인은...우리나라로 따지면 mbc나 kbs같은 곳에 나와서 생방송중에...
함부로 하는 욕이나 헛짓거리가 아닌...의미있는 ...비판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밴드멤버와 프렌치키스를 나누고...
가사 불량으로 절대 부를수 없는 곡을 불렀고....
자신의 메이져생활을 마감할수도 있는 장소에서 기타를 기타싱크(^^) 하면서 제멋대로 노래를 불렀죠.

그 당시 최고의 테크닉에 질려있던 많은 젊은이들...해도해도 절망하고 방황하는 그들에게...정말 패배자같은 이미지의 그는 거의 우상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잘생긴외모(실제로 미국에서 그렇게 생긴 사람은 아줌마들이라 누나들이나 좋아한다고 하네요...)///

에 반항끼 가득한 외향새와 ...하는 짓모두가...불안하고 방황하는 청춘영화에 나올법한 이미지였죠.

그리고 거기에 너무나도 부합되는 전 세계 락계를 뒤엎은 곡들을 쏟아내죠..

당시 그는 최신유행이었고...(그냥 서태지가 처음 출현했을때의 충격여파의 1만배정도라고 생각하면 됨...^^)
그의 노래를 모르면 왕따시키고...만일 마이클잭슨과 같은 팝음악을 들으면 왕따시켰던 세상...

라디오나 텔레비전의 음악프로를 보면 수많은 다양하고 질좋고 실력있는 기타밴드들이 때거지로 나왔던 시절을 만들었죠.

물론 그가 원했건 원하지 않았던간에..그는 그걸보고 심한 좌절을 맛봅니다.
나의 노래가 식육점의 고기인냥 걸려있는 심정...

그는 돈도 싫었고....명예도 싫었고...자신만을 우러러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두려웠죠...

그가 진정 바랬던건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하게 음악이 좋아서 창고를 빌려 합주실을만들어 음악하던 시절...

월세낼돈이 없어서 이 집저집을 떠돌던 시절...그떄가 그리웠습니다.

인기있는 수퍼밴드가 아닌 단순히 음악만으로 평가받던 시절...

그리고 그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명얘,돈,권력들을 깡그리 무시합니다.
스스로의 위치를 무시하고 편하시켜버립니다.

나는 목수나...청소부나..경비원들보다도 하나도 나을게 없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원래가 수퍼스타가 되면 그의 진실한 면이 무치게 되죠.

그리고 세계최고의 스튜디오...뮤지션...음악잡지...문화들을 하나둘씩 씹어나갑니다.
정말 제대로 비판했고...그를 취재하러 온 기자들은 아연질색하면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상상을 해보세요..내 앨범이 거대한 레코드가게에서 따로 진열되어 팔린다는...
한마디로 최고로 잘 나가는 앨범이라 손님들 눈에 딱 띄기 좋은 자리에 고이 진열되어 파는 겁니다.

솔직히 전 왠만하면 음악가들의 개인적인 인생까지 들추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의 삶도 전설이었기에 와전되고 뻥튀기 된것도 많기 떄문이겠죠.

그리고 너바나의 앨범을 첨 듣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이게 뭐야 하고 집어 던지고...혹은 던졌다가 다시들어서 빠져버리는(거의 절반이상) 그리고 한번만에 뽕간 사람들이겠죠.

그는 음악을 하는 이유가 내 자신이 즐겁고 만족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자기 자신은 자신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지만...
1년 내내 빽뺵하게 짜여있는 스케줄(계약상의 이유가 크겠죠) 에 강행군의 투어...

싫어도 좋아하는 척하는 자신이 역겨웠다고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는데 팬들앞에서 좋아하는척하는건 팬들에 대한 진정한 우롱이라고 생각했죠.

그 다음엔 오히려 솔직하게 나갔죠.
어떤때는 노래 3곡을 하고 무대에서 내려오기도 했죠.

너바나 공연의 특징이라면 공연중에 악기를 박살내버리는 거죠.
일종의 퍼포먼스이고 기타를 부수면 더 이상 노래를 할수 없다는 일종의 꽁수이기도 하죠 ^^


그리고 마지막 희망을 건 앨범을 발표합니다.
in utero 뜻은 자궁속으로 란 뜻이죠.

원래는 나는 내가 너무 싫어 죽고 싶을정도로 날 미워한다라는 제목이었죠.
너바나식의 유머...

자궁속으로... 그 자궁이란...너바나란 밴드가 처음으로 자라났던...
엄마의 자궁속같았던 그 처음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미였습니다.

네버마인드와는 달리...사운드가 무척 과격하고...(의외로 네버마인드보다 이 앨범좋아하는 팬들이 조금더많음)
멜로디도 싹싹 들어오지 않고....대중적인 것과는 좀 거리가 먼....

한번 작품적으론 괜찮게 그리고 상업적으론 말아먹을 생각으로 낸 앨범...
하지만 빌보드 앨범 차트1위에 오르고 그는 더 좌절하게 되죠.

그 인유테로 앨범에 있는 rape me 라는 곡...날 강간해줘라는 곡인데...
이건 말그대로 해석할수도 있지만...메인스트림을 집어 삼키고 오히려 그들의 올가미에 갇혀 버린 자기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유라고 할수도 있다네요.

그리고 그 유명한 곡...너 어젯밤에 어디서 잤니? 라는 가사내용이 정말로 서글픈...영어제목이 생각이...^^

마이 걸 마이 걸 하면서 절규하던 그의 마지막절규를 끝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원래는 자살을 했다고 발표되지만...

그의 음악동료들과 여러 정황을 비추어...그는 너바나를 ....세계에서 최신유행이고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밴드를 과감히 해체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새로운 작곡법을 배워서 살려고 했다네요.

그리고 대부분의 너바나 팬들이라면 그가 자살한게 아니라 타살당했다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그의 아내 커트니러브를 떠올리죠.

그리고 수많은 증거도 있구요...

하지만 지금 그 일을 다시 파헤치면 파장이 엄청날거라고 하네요.
일단 커트코베인과 관련된 책이나 음반등이 나오면 대박은 따논 당상이죠.

지금 8살이 넘었을 그의 딸에게도 영향이 있을거구...왠지모르게 덮어둘려고 하네요...

솔직히 그가 정말 자살을 했다면 영웅이 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너바나의 팬들도 그걸 인정합니다.

그의 배출한 최고의 걸작품은 그의 보석같은 앨범들이 아니라..그의 천사같은 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딸과 그의 앨범은 비교할수도 없기에 말이죠...^^

대중음악역사상 아무도 보여주지 못했던...음악은 말안해도 알기에 접어두더라도....그의 언행이 끼친 예술계의 파장...은 엄청났습니다.

지가 세상에서 음악제일 많이 알고 유식하다고 자부하던 음악평론가들도 꼬리를 내렸을정도죠...

그냥 커트코베인이야기가 나와서 적어봅니다.

이건 알아뒀으면 합니다. 전 95년도 경에 너바나 팬클럽을 창단한 사람이에요.
그때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거의 4년정도 운영했구요.
자료도 상당히 모았구요.

하지만 대부분은 최신유행의 겉모습만 보고 좋아하는 사람이 절반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곧 또다른 최신유행을 찾아갔구요.

그가 울러맨 허접한 기타도 최신유행의 기타가 되고...기타매고 노래부르는게 유행하고 3인조밴드가 유행하고...직접작곡을 하는게 유행하고...
비싼 옷으로 잘 빼입고 다니는건 추리하고 허접하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서 입고 다니는데 최고의 멋이었고...

가식적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최고의 미덕이란것도 유행했었죠.
진실됨...사랑받고 싶음...그리고 개망난이짓...그리고 미안함...그리고 감사함...

이게 너바나의 모티브입니다.
커트코베인이 음악으로서 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보편적인 사랑이었죠.
하지만 그는 그걸 너무 솔직하고 진실되게 표현했고...너무나도 아름다운 멜로디와 너무나도 거칠고 지저분한 사운드로 표현했죠.

일렉기타가 처음에 생톤으로 시작하다 인트로가 지난후 거친 디스토션을 내면서 드라이빙한 질주를 하는것이 유행했었죠.
그의 보컬도 처음엔 나직하게 꺠끗한 톤으로 시작하다 결국엔 거친 디스토션의 거친 음을 쏟아냅니다...

그가 우리의 아픈 마음을 달래줄순 없지만(현실적으로) 그의 절규는 쓰라린 마음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 음악가입니다.

정말로 극도의 흥분상태나 신경질이나 있고 괴롭다면 이들이 내뿜는 희망적인 패배주의자의 절규를 들어보세요.
과연 진실되게 파고 들지...아니면 그저 그의 절규나 거친 기타와 멜로디만이 파고들지를요...

왜 수많은 사람들이 10년도 훨씬 지난 구닥따리 음악을 최신 유행인냥 신봉하는것인지...왜 수많은 음악가들이..내 생전에 그런 뮤지션을 다시는 못 볼것이라고 한탄하는지..
그가 죽었을때...모두가 이젠 끝이야라고 생각했는 이유를요...

실제로 그가 죽었을때 대형콘서트를 하던 몇몇 밴드는 콘서트를 중단하고 1시간동안 충격속의 썰렁함을 보냈다고 하네요...

그의 일생이 너무 뻥뛰기 된건 사실이지만...일단은 그가 보여준 언행은....
앞으로도 그런 뮤지션이 나올까라고 묻는다면 대부분...고개를 갸우뚱할겁니다.

너바나를 뛰어넘는 밴드가 나온다면 모두들 기적이라고 할거에요...^^

그리고 지금 유행하는 락밴드의 거의 대다수가 너바나의 영향을 받았다죠...
림프비즈킷같은 짝퉁밴드까지두요...
Comment '3'
  • 2004.02.08 17:11 (*.105.92.114)
    와..허접탱이님이 너바나팬클럽창단하신분이셨구나.....
    허접탱이님이라는 아이디가 귀에 쏙 들어오네여...
  • 2004.02.08 17:12 (*.105.92.114)
    궁금해서 허접탱이님 연주라도 올라온거 있으면 들어볼라고했는데
    허접고딩은 있어도 허접탱이는 없네여..아깝다 들어보고픈데..
  • 허접탱이 2004.02.09 07:40 (*.200.226.194)
    제껀 연주가 아니라 치는거구...아직 올릴 장비도 없습니다...다른 분들 연주들으며 행복해하고 있답니다. 오히려 프로들보다 더 맛있게 치시는 분이 많아서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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