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우리나라 기타 선생님들은 반성하셔야 합니다.

by 허니 posted Feb 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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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부없이 독학으로 기타를 배운사람으로서 "선생님에대한 실망"을 답변할 입장은 못됩니다만,  아무리 독학 일지라도 나름대로의 스승은 있기 마련입니다.
세고비아같은 천재는 자기자신이 스승이었기때문에 몽매한  제자와 스승이 서로 싸울일 없이 의기투합했다고 술회했지만...
제같은경우에는 스승을 구할 수 없는 시골에서 살았기때문에 많은연주가들의 음반과 교습서, 곡집, 같이연구하던 동호친구들이 모두 스승이었고 그나마도 어렵사리 대도시까지  나와서 모셔(?)와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승없이 악기를 만진다는건 상당히 많은 문제를 안고있다고 생각됩니다.
그중에서 가장 심각한건 시행착오가 너무많아 엄청난 시간을 낭비한다는점과
잘못된습관을 비판없이 계속해서 유지하는 바람에 나중에 깨닫게 되었을때는 돌이킬수 없는 장애요인이 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인내심이 부족한 경우에는 기초를 닦는데 등한히하여 도저히 레벨업이 되지않고 딜렘마에 빠지기 쉽습니다.이또한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지요.
악기의 연주능력은 바둑과 비슷하여 젊은시절의 내공(?)이 99%입니다. 얼마되지않는 시간을 낭비하면 곤란합니다.

결론은 비록 제자의 마음에는  들지않더라도 스승은 가능한한 있는게 좋겠다는 점입니다. 물론 훌륭한 스승은 만나기가  힘들겠죠.
요즘은 우수한 연주가=훌륭한스승 이라는 등식을 선호하는데 저는 별로라고 생각되는군요.
우수한연주자와 훌륭한 스승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프로연주가라면 제자를 거느릴 시간이 없어야겠지요. 로스인디오스 타바하라스형제처럼.(오래전 내한공연때 인터뷰에서 하루 8시간이상 연습한다 했으니...)
그리고 연주연습 뿐만아니라 무대매너, 청중들과의 교감, 강심장(?)등도 필요하겠죠. 세고비아도 첫무대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친구들이 등떠미는바람에 올라갔고, 파코 데 루치아는 카네기홀에 오를정도가 되어도 무대공포증으로 얼굴이 백짓장처럼 되었다하니...
훌륭한 스승은 연주가가 아닙니다.
제자들을 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가르치고 음악적이해를 심어주는가가 중요하죠. 물론 제자들의 성격이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특성에 맞는지도방법을 강구합니다. 그런점에서는 이반 갈라미언 의 바이올린교습법이 감동적이죠.
(제자들의 성격과 특징에 맞게 자세,교수방법, 등이 틀려야한다는 점을 강조)
그래서 무대에 오를 레파토리준비나 연주연마를 할 시간은 많이 없겠죠.
....ㅜㅜ
이상은
삼류스승이라도 한번 모시지못한 어떤 애호가의 푸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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