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글 보면서 평소에 느끼던 점을...

by 서정실 posted Jan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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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질문/답변하시는 분들 중에서 XX를 하는 비법이라거나, OO에 대해서 누구는 뭐라고 했다라거나, **을 배우는데는 무엇이 최고라거나, 라는 이야기를 많이 봅니다.  질문하시는 분의 경우 직접 해 본 사람들, 배워 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일 것이고, 답변하시는 분의 경우 직접 해 본 것들, 아니면 직접 해 봤다는 사람들로부터 직접 들었다... 라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요, 가르치는 입장에서 볼 때, 다른 사람의 경험에서 배운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모든 사람의 몸은 다 다릅니다.  손이 다르고, 팔이 다르고, 키가 다르고, 다리와 허리의 비율이 다르고, 상체의 넓이가 다르고... 정말.. 다 다릅니다.  손톱도 다 다르지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어떤 선생님이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는 연습방법이나, 혹은 다른 사람이 효험을 본 어떤 비법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몸뿐이겠습니까.  음악을 대하는 마음가짐, 클래식기타에 대한 애정과 지식의 정도, 연습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 연습에 전념할 수 있는 주위환경...  이 모든 조건들이 똑같은 사람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다른 조건의 두 사람에 대해서 똑~같은 방법이 효험을 보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도 아주 많습니다.  조건이 다른 이상, 같은 것을 연습하더라도 서로 다른 문제점을 만나게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다른 연습방법이 필요한 것이고, 그런 문제점을 자기 스스로 판단하기는 무척 어렵기때문에 자신을 관찰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해 줄 선생님의 역할이 절실한 것입니다.

위의 글에서 말씀하신 그 상사님은 틀림없이 그 방법으로 나름대로의 성과를 얻으셨을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그렇게 자신있게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비기너님께도 효험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시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군요.

내가 고춧가루 탄 소주를 마시고 감기를 떼었다고 술 한 잔 못 하는 다른 어떤 사람에게 같은 처방을 고집한다면 뭐라고 말씀하실지... (전 감기걸렸을땐 거저 뜨거운 설렁탕국물이...)

횡설수설 길어졌습니다.  스스로 더 헷갈리기 전에 여기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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