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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15.114.244) 조회 수 2530 댓글 2
분명 차이가 있겠지요.
요즘 수입 농산물들 때문에 난리잖아요.
말린고추가 국산이냐 중국산이냐 등등 무수히 많은 농산물과 과일, 육류들이 국산이냐 외국산이냐 따지면서 밀고당기고...

국경이 없는 물고기들까지 어디서 잡았느냐에 따라 국산이 좋다. 외국산은 불량이다라고 하지요.

쇠고기도 한우갈비냐 LA갈비냐 따지고 사먹지만 솔직히 제 부실한 혀로는 감별이 안됩니다.

물론 차이가 있겠죠. 어느것이 더 좋은지는 정확히 알수없으나...
하지만 우리농산물쪽에 힘을 더 실어줘야 하는 것이죠. 우리것이니까.


저는 이제 서른이 넘은 나이에 우리 전통을 제대로 배운적이 없습니다.
거의 없는 것도 아니고, 없다고 하는 편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국악을 어려서 어디에선가 간간히 들었지만 감동을 느끼지 못했고, 뭐가 뭔지도 아무 생각도 없고 누군가가 나서서 알려주지도 않았지요. 교과서에서 간략하게 넘어간게 전부입니다.

그림 역시 교과서에서 본 아주 작게 인쇄된 동양화(한국화)가 전부였고요.
하지만 제가 그림을 전공했기에 교과서에 나온 그림들 거의 대부분과 우리나라의 유명한 많은 옛그림들을 실재로 다 봤지요. 이것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약간의 부지런의 결과이고 어느누가 시키거나 권유한 적도 없습니다.

대학을 나오고서야 겨우 국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건축이나 옷이라든가 각종 전통잡기들에 관심을 좀 들이긴 했지만 제 게으름과 여타 여러가지 핑계들로 찾아보는둥 마는둥 하고 지내는 형편이지요.

자꾸 개인적인 얘기만 늘어놓게 되는데 어쩌겠습니까. 제가 아는게 제 얘기 뿐인것을...^^;;

제 생각엔 어르신들이 너무나 일을 하시는데 분주하셔서 그 자식들에게 소중한 뭔가를 가르치지 못하고 계속 후대로 넘어가다 보니 우리나라의 좋은 전통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윗분들은 정치하시느라 힘들어서 집에서 자식 가르칠 시간이 없고 아랫분들 역시 먹고 사느라 힘이 빠져서 자식들 다 잠든 다음에 집에 오시니 얼굴 볼 시간도 없었을테고...학교에서 선생님들은 나름대로 애들은 많고 가르칠 페이지는 넘쳐나고 요체크 밑줄짝~시험문제 고르는데 시간 다 보내시니 아이들에게 전통을 가르칠 정신이 없으신 게지요.

싫든좋든 많이 보고 많이 들으면 그것에 매료되진 않는다 해도 그 좋고 나쁨을 구별할 눈은 생기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현재 여성들은 명품 알아보는 눈들이 발달해 있는 것으로 앎니다만, 그런것들은 순전히 외국의 상업 마케팅 전략에 의해 무한정으로 보여지고 들려졌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일제시대 이후의 세대들은 온통 보고 듣고 자란 환경이 외국노래, 외국그림, 외국문학, 외국옷 일색이었스므로 그것의 좋고 나쁨을 구별하고 제 취향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겼지만, 몇 백년을 내려오던 우리의 그 따뜻했던 기와집, 초가집, 한복, 국악, 그림등은 명절때나 구경해 보던 것이라 그 참 맛을 느껴 볼 새가 없었던 거지요.

얼마전에 티비에서 보니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기예의 장인분들이 먹고 살기가 힘들어 세탁소를 하거나 기타 허드렛일을 하시면서 겨우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자신들이 문화재급이기에 사람들이 무척 비쌀거라 생각해서 물건을 주문하지 않고 배우려는 사람도 없어서 이제 대가 끊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들..

참 답답한 심정이 듭니다. 이 시대에는 대량생산을 하지 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것을 하더라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백남준이 티비 몇백대를 연결하고 이나라 저나라 발빠르게 움직여서 대량생산적인 효과를 거두었기에 세계 미술계의 거장이 되었지요.
모든 음악가들도 마찬가지로 음반이나 대규모공연으로 대량생산에 성공했기에 그처럼 역사에 남을 인물이 된거지요.

미술계에서는 백남준을 한국미술가로는 대체로 평하지 않는 듯합니다. 왜냐면 그가 순전히 프랑스, 미국에서 그 서양의 여러가지 사고들을 가지고 만들었으므로 국제적인 미술가이긴 하지만 한국미술가는 아니라는 거지요.
단지 백남준은 한국적인 이미지를 빌려서 그 서양적 어법을 버무려서 히트를 친 거지요.

조수미건 신영옥이건 장영주건 다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인이건 맞지만 한국음악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아주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그들이 비록 외국에서 외국의 것으로 성공을 했지만, 그 외국에서는 여전히 한국인이라는 점이지요.
그들이 그냥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는게 아닙니다.
그들은 한국말을 합니다. 그리고 김치를 먹습니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싫어서 해외이주를 하더라도 어디를 가든 우리나라 사람들은 김치를 먹습니다.

그 김치(한국적인)가 그들이 하는 일에서 외국인들에게 어필하는 겁니다.
한국적인 것이라는 것은 우리가 우리나라에서 살면서 또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부디치며 살면서 형성된 '어떤것' 입니다.

그 어떤것이 다른 문화의 사람들에게는 아주 낮설고 특이하며 뭔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문화를 가지고 정교한 기술을 습득했으면서도 그 외에 또 뭔가 다른 것이 보이기에 더 독특하고 튀어보이는 것입니다.

남과 다른 향이 느껴지는 것 그것이 한 나라의 문화가 되었건 한 사람이 되었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에고고....횅설수설..주절...그냥 하고 싶은 말 적어봤습니다.^^;;;;
Comment '2'
  • 차차 2003.12.04 04:04 (*.106.182.176)
    맞는말씀이셔요... 조수미 대접하듯이 우리전통음악하시는분들도 대접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 ... 2003.12.04 13:11 (*.219.140.204)
    조수미는 돈이 되지만 국악하는분은 돈이 덜되니 그러겠죠.. 어차피 자본주의 셰계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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