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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회 콩쿠르를 보며 느꼈던 점을 적어 봤습니다. 협회 관계자 여러분과 매니아 칭구분들이 다같이 생각해 볼 대목이라 여겨져 몇 자 적어봤습니다. 제 글은 협회를 깍아 내리고자 함이 아니라 우리나라 기타계의 발전을 갈망하는 소박한 충정이라는 점을 이해바랍니다.
첫째, 예선의 존재이유
예선이 필요한 이유는 일정 기준 이상의 실력을 갖춘 자를 선발하고자 함인데 이는 일정 기준 이하의 실력을 가진 자를 걸러내어 본선에서의 시간적 부담을 줄이자는 것일 것이다.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10시간 동안 본선 심사를 했다면 이는 예선의 존재이유를 의심케하는 것이다. 필요 이상의 많은 인원을 예선에 통과시킨 것은 협회가 돈벌이의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사항이다. 그리고, 6개 부문으로 세세하게 나누어져 각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해야 하고 예선에 통과한 많은 사람들을 심사하느라 장시간을 소비한 심사위원들은 피로도가 가중되어 집중도가 흐트려질 우려가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둘째, 6개부문으로 세세하게 나누어진 콩쿠르
협회 콩쿠르는 모두 6개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초저부-초고부-중등부-고등부-일반부-일반 아마부. 거의 3살 터울로 세세하게 나누어져 있는데 나름의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수상자를 양산하여 권위를 떨어뜨리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초저부에서 고등부까지 4개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은 이 시기가 급격하게 신체적인 발육이 이루어지는 시기라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보다도 제자 양성(렛슨)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우리나라 연주가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 씁쓸하기조차 하다. 하지만 최고의 권위를 가져야 할 협회 콩쿠르가 학예발표회(표현이 과격했나요?) 수준으로 전락해서야 되겠는가? 물론 초등부에서 놀랄 정도의 기량을 보여준 경우도 있었지만 3살 터울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된다.
세째, 시간제한에 대해
시간제한을 둔 이유는 과도한 시간적 부담을 줄이고자 함일 것인데 이는 예선에서나 적용되어야 할 사항이다. 즉, 예선에서는 본선에서 수상권에 들 만한 사람을 선발하고, 본선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부에서 1위를 한 고의석의 경우 시간을 초과하여 중도에서 연주를 중단했는데 음악은 나름의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도에서 연주를 중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전국 노래자랑처럼 중도에 '땡~'하여 연주를 중단시키는 것은 누가 봐도 해프닝에 가까운 것이다. 일반 아마부 권희경이 연주한 '코윤바바'도 시간을 초과했는데 연주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연주해서 보기에 좋았다. 그러나 시간초과가 감점요인이 되었는지 다른 연주자에 비해 기량이 뛰어났고 실수도 거의 없었음에도 장려상에 머물렀던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실수도 많았고 연주가 중도에 중단되어 다시 연주했던 다른 연주자가 그보다 상위에 입상한 점은 다소 이상하게 여겨진다.
콩쿠르란 항상 다소간의 잡음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심사 결과에 대해 뭐라고 탓할 생각은 없다. 나름대로의 식견을 갖춘 심사위원을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영전반에 대한 검토는 반드시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위에 지적한 3가지를 발전적으로 검토해주기 바란다.
첫째, 예선의 존재이유
예선이 필요한 이유는 일정 기준 이상의 실력을 갖춘 자를 선발하고자 함인데 이는 일정 기준 이하의 실력을 가진 자를 걸러내어 본선에서의 시간적 부담을 줄이자는 것일 것이다.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10시간 동안 본선 심사를 했다면 이는 예선의 존재이유를 의심케하는 것이다. 필요 이상의 많은 인원을 예선에 통과시킨 것은 협회가 돈벌이의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사항이다. 그리고, 6개 부문으로 세세하게 나누어져 각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해야 하고 예선에 통과한 많은 사람들을 심사하느라 장시간을 소비한 심사위원들은 피로도가 가중되어 집중도가 흐트려질 우려가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둘째, 6개부문으로 세세하게 나누어진 콩쿠르
협회 콩쿠르는 모두 6개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초저부-초고부-중등부-고등부-일반부-일반 아마부. 거의 3살 터울로 세세하게 나누어져 있는데 나름의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수상자를 양산하여 권위를 떨어뜨리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초저부에서 고등부까지 4개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은 이 시기가 급격하게 신체적인 발육이 이루어지는 시기라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보다도 제자 양성(렛슨)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우리나라 연주가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 씁쓸하기조차 하다. 하지만 최고의 권위를 가져야 할 협회 콩쿠르가 학예발표회(표현이 과격했나요?) 수준으로 전락해서야 되겠는가? 물론 초등부에서 놀랄 정도의 기량을 보여준 경우도 있었지만 3살 터울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된다.
세째, 시간제한에 대해
시간제한을 둔 이유는 과도한 시간적 부담을 줄이고자 함일 것인데 이는 예선에서나 적용되어야 할 사항이다. 즉, 예선에서는 본선에서 수상권에 들 만한 사람을 선발하고, 본선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부에서 1위를 한 고의석의 경우 시간을 초과하여 중도에서 연주를 중단했는데 음악은 나름의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도에서 연주를 중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전국 노래자랑처럼 중도에 '땡~'하여 연주를 중단시키는 것은 누가 봐도 해프닝에 가까운 것이다. 일반 아마부 권희경이 연주한 '코윤바바'도 시간을 초과했는데 연주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연주해서 보기에 좋았다. 그러나 시간초과가 감점요인이 되었는지 다른 연주자에 비해 기량이 뛰어났고 실수도 거의 없었음에도 장려상에 머물렀던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실수도 많았고 연주가 중도에 중단되어 다시 연주했던 다른 연주자가 그보다 상위에 입상한 점은 다소 이상하게 여겨진다.
콩쿠르란 항상 다소간의 잡음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심사 결과에 대해 뭐라고 탓할 생각은 없다. 나름대로의 식견을 갖춘 심사위원을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영전반에 대한 검토는 반드시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위에 지적한 3가지를 발전적으로 검토해주기 바란다.
Commen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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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이세요. 예선때는 대기실도 없었구..본선때는 무대옆에 허접한 대기실을 만들어서 홀에서도 소리가 들리더군요..예선때는 발판이 없다면서 제가 쓰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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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져가버리더군요..그런데 협회에서도 정말 많은 수고하셨어요. 돈되는 일도 아닌데..기타계를 위해 힘써주시는 모습들이 좋더군요. 고쳐져야할 것만 고쳐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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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더할 나위 없이 멋진 콩쿨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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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따끔한 지적입니당... 그래도 명색이 한국기타협회 콩쿨인데 장소가 진짜 영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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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차마 말 못했지만... 22회를 22th로 떠억! 걸었더군요. 중학교에서 배웠는디... 22nd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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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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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적인 일들의 평은 실명으로 해 주시는 것이 더 좋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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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 심사기준을 공개하셔야 할듯 객관적기준이 필요합니다 그 기준이 예선이든 본선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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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에 할 소리를 왜 여기에 대고 떠드는지 알수가 없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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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댓글 쓴 사람이 왜 떠드는지 알수가 없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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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로 인해 음악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수 있었던 계기가 된것같네요 기타매니아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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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어요..표현을 재미있게 하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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