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2003.07.23 03:37
★게시판상에서의 " 토론의 흐름 " 관찰일기 ★
(*.190.147.218) 조회 수 2595 댓글 16
A: "어제 중국집 가서 짜장면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평범한 문제 제기)
B: "짜장면이 뭐가 맛있어요? 우동이 훨 맛있지"(평범한 반론)
C: "우동이요? 에이, 우동보다는 짜장면이죠. 돼지고기도 들어가고."(재반론, A의 의견에 합류)
D: "짜장면에 돼지고기라면 우동에는 해물이죠. 맛을 안다면 역시 우동!"
(재재반론, B의 의견에 합류. ?을 안다면.. 이라는 말 나왔음)
A: "님, 그럼 우동 안 먹는 사람은 맛을 모른단 말인가요?"(말꼬리 잡기 시작)
B: "그만큼 우동이 낫다는 거죠. 에이, 짜장은 느끼해서.."(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깎아내림)
C: "님께서 짜장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군요. 제가 설명해 드리죠.
(잘 모르시는군요.. 나왔음. 지식과 데이터, 증거, 등등 늘어놓기 시작)
<짜장면의 유래>
짜장면의 출생지는 인천이다.
1883년에 생겨났다. .....<<중략>>소스가 남았지만 향토짜장면은 채를 썰기 때문에 젓가락질이 쉬어 그릇이 깨끗하다.
<우리가 몰랐던 짜장면의 차이>
간짜장-- 춘장에 물과 전분을 넣지 않고 그냥 기름에 볶기만 하면 간짜장이 된다. 옛날짜장보다 조금 더 기름지고 짜장과 면이 따로 나온다.
삼선짜장-- 새우, 갑오징어...<<중략>>
아시겠죠? 짜장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시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D: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만 토를 달자면, 손덕춘씨 아닌가요?"(옥의 티 찾기, 흠집내기)
A: "손덕춘씨 맞습니다. 그리고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 본질을 아셔야죠."
(본질 얘기 나왔음, 깔보기 시작)
B: "님들 얘기 잘 들었습니다. 근데 말투가 좀 기분 나쁘군요."(말투 물고 늘어짐)
C: "기분 나쁘다뇨? 시비 건 건 그쪽 아닌가요? 맛도 제대로 모르면서."(책임 전가. 상대 무시)
D: "시비? 말이 너무 지나친 거 아냐? 사사건건 가르치려구 들자나!"(반말 나왔음)
C: "어쭈? 어따 대고 반말이야? 너 몇 살이야?"(나이 얘기 나옴)
A: "C님, 참으셈, 잘 돼봤자 고딩이에요."(동조. 중고딩 비하발언^^)
D: "고딩? 당신은 몇 살인데? 내 참, 군에 갔다와서 직장 다니다 별꼴을 다 보네 에이 18"(욕설 출현)
A: "18? 왜 욕을 하고 그래? 진짜 기분 JOT같이.."(더 심한 욕설출현)
B: "그쪽에서 욕 나오게 하자나! 택도 아닌 짜장면 같고 사람을 우습게 봐?"(책임 전가. 한번 더 깎아내림)
C: "택도 아닌 짜장면? 18 당신 좋아하는 우동보다는 100배 1000배 나아!"(욕설, 말꼬리잡기, 비교발언)
E: "님들, 싸우지 마셈, 둘 다 맛있는 음식이자나요"(말리는 사람 등장)
D: "님들도 아시겠지만 우동이 훨 낫잖아요? 근데 저 맛도 모르는 @#$% 들은..."(의견 동조 호소)
F: "난 짬뽕이 맛있던데..."(엉뚱한 논제 제기, 이런 사람 꼭 있음)
A: "F님, 지금 짜장면 우동 얘기 중이니 짬뽕은 끼어들지 마시길..."(말 막음)
C: "맞아요, 껴들 때 껴 들어야지, 주제도 모르고.."(그 사람마저 비하, 무시)
F: "뭐라고? 아...18 싸우지 마라고 좀 웃겨 볼라고 그랬더니, 짬뽕을 무시하는 거야?"(발끈)
E: "님들 싸우려면 밖에 나가서 싸우세요!"(나가란 말 나옴)
우리 모두 이런일이 없도록 합시다.. 쌈 납니다.
출처 : 거리의 엽기만쉐 ...어느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 매우 유익하고 ,공부할것이 많이 자유게시판으로 옮겼습니다.)
Comment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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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가 재밌네요... 예리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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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는 곳마다 싸움나는 분들, 새겨 들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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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님의 "훈수꾼의 오류"는, 여러번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깨닫기 힘든 원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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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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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짬뽕이 맛있던데' 이부분에서 나도모르게 푸~ 하고 웃음이 터져 나왔어요 ^^; 넘 재밌는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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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으로 보이면 자기수준을 한번 의심해 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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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택에 읽을 거 많구 기타매냐수준이 높은 거 아냐요? 그래두 그분들이 젤루 많이 공헌하는 분들이야요. 엽기만쉐님처럼 짬뽕되지 말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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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님도 항상 매니아에서는 글 많이 쓰는 사람이 대장이랬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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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하세요...목소리 큰 놈이 일등 기타매냐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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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 짬뽕이 젤 맛있는거 같아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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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매니아에선 싸움보단 주로 토론,비평위주로 흐르죠....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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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칭구에게 도움되는 글 마니 올리는분이 기타매니아의 대장 마자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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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다시보니 또 재미있네요.. 몇년전 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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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긴 짬뽕이 젤 맛있어요...근데 짜장 이야기하는데 우동소리하는 인간들은 넘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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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덜퍼왔군요. 댓글도 재밋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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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봤던거지만 다시봐도 너무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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