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홈에 방문해주신 수님, 저녁하늘님, 랜드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졸작 한 편 들고 인사 올립니다. ^^
그리고, 기타매니아 가족분들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보리밭
봄이 왔다 해도,
어메야 흰 적삼 곱게 삭힌 시간들 사이로
오늘은 하룻밤 사무치게 나서고 싶다
눈물겨운 歷史를 거슬러 올라
오직 탯줄의 힘으로 뿌리 내린
푸르디푸른 그 길로
한 줌 피땀마저 죄인 냥
휘파람새 온종일 봄날의 순결을 노래하느니
이랑마다 귀한 생명 자라나
저마다 맑은 이슬로 반짝이는 땅 위에
이 아침, 우리도
새로운 세상으로 떠오르고 싶다.
2003.3
죄 없이 죽어간 어린 영혼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