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게시글 쓴 사람입니다~

by JS posted Oct 17, 200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음악적 표현/연주 기량 ... 이것 중요한 것 모르는 사람 여기 있나요? 없을 것 같은데. 문제의 본질은 이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느냐 모르냐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악기 연주하면서 기량과 표현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금방 알아차리는 문제니까.

가령 바하의 샤콘느에 뻑가서 한 달 전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한 새내기는 아마 누가 뭐라 해도 한 달이 지나면 혼자 숨어서 샤콘느 악보와 씨름하며 한숨 짓고 있을 겁니다. (요즘처럼 악보 구하기가 쉬우면 더욱 그렇겠지요?) 이런 친구를 보고 ... 기타 좀 쳤다는 선배가 "지 분수를 알아야지. 안 되면 하지를 마~"라고 말하는 경우와 (님이 말씀하신) 음악적 기량과 연주 표현의 관계를 다정하게 말해 주면서 바하 작품에 많이 나오는 상행/하행 슬러의 연주법이라도 차근차근 가르쳐 준다면 ... 그 새내기는 (전자의 경우건 후자의 경우건 어차피 샤콘느는 못 치겠지만) 아마 후자의 경우 그나마 제대로 된 슬러라도 배울 것입니다. 혹은 샤콘느의 리듬이라도 가르쳐 줄 수 있지요.

아울러 ... 님께서 어느 정도의 고수신지는 모르겠으나 ... 제가 지난 20 년 간 본 바로는 ... 아마츄어 연주는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겁니다. 아마츄어의 음악적표현/테크닉이 좋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마 바루에코가 본다면 ... 저/님의 연주나 음 ... 이제 카르카시 조별 연습곡 치는 새내기의 연주나 다 거기서 거기 아닐까요?

멋대로 연주 때문에 악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는데 ... 아마 그런 사람들은 멋대로 연주 아니라도 어차피 포기했을 것입니다. (사실, 중요한 점은 ... 악기를 포기하는 것은 여러 원인이 복합된 것이겠지만요.)

제가 요즘 야인시대랑 태양인 이재마를 열심히 봅니다 (-- 남들은 하루 종일 기타 치고 테레비 보면서 언제 연구하냐고 핀잔을 줍디다. 학문을 업으로 사는 사람이다 보니). 태양인 이재마에서 들은 명대사: "쇠는 두들기면 강해지지만 도자기는 두들기면 깨지는 법이다. 이 세상에는 두들겨서 좋을 사람이 있고, 잘 어루만지고 보살펴야 좋은 사람이 있다."

제 견해는 ... 아마츄어일수록 ... 쇠보다는 도자기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물론, 쇠도 있기는 있겠지요.)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