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경주에 갔습니다.
경주 박물관에 있는 성덕 대왕 신종이 울린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에밀레 종으로 더 잘 알려진 성덕 대왕 신종의 소리가 듣고 싶었습니다.
제 두 귀로 직접 듣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작정 경주로 갔습니다.
영등포에서 11시 40 분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경주까지 갔습니다.
그곳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4시 40분이었어요.
밖은 아직도 캄캄한 밤이었고
하늘을 쳐다보니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하늘 저 편에서는 기러기들이 < ( v 자를 오른쪽으로 세워 놓은 듯한 )
모습으로 무리를 지어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시내버스가 다니는 6시까지 기다리다
그 시간에 맞추어 정류장에 나가 불국사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시내버스 요금은 700원
불국사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은 7시 부터인데
제가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그냥 토함산 길을 따라
석굴암까지 올라갔습니다.
석굴암 입장료는 3000원
고등학교 수학 여행 때 석굴암에 올라왔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와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습니다.
왜냐하면 유리벽이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투명하기는 하지만 무엇인가 막혀있다는 것이
석굴암의 진면목을 감상하기 어렵게 합니다.
토함산에 해 뜨는 것을 보려면 ( 요즈음 같으면 )
새벽 5시 30 분까지는 와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답니다.
일찍 와서 기다린다고 일출 광경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 곳 사람의 말에 의하면 해 뜨는 것을 보는 것은 운이 맞아야 한다는군요.
석굴암에서 내려와 경주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박물관에서 10 시에 타종식을 했는데 신종을 만든 사람에게 꽃을 바치는
예식도 있었습니다.
신라 시대 의 복장을 한 두 사람이 종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 열 여덟 번.
가까이에서 들을 때는 어떤 울림이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거리를 두고 좀 떨어져서 들었을 때 울림이 생생하게 느껴져 왔습니다.
그 때 가슴 속이 뭉클해지는 것이 어떤 형상이 ( 아니 파장이겠지요? )
전해져 왔습니다.
사실 그곳에서 에밀레 종소리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느끼면서
듣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한 쪽에서는 핸드폰으로 이야기 하는 소리,
저쪽에서는 차 지나가는 소리, 수학 여행온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의
외쳐되는 소리들 때문에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상상할 수 있었어요.
신라 시대 옛 서라벌의 고요한 아침
그 고요한 적막을 타며 울리던 에밀레 종소리가 어떠했었으리라는 것을...... .
그 때 울려 펴졌던 에밀레 종소리는 정말 신비롭고 아름다운 종소리였을거에요.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평화를 안겨주는.
내 두 귀로 직접 들은 에밀레 종소리가
그 옛날 신라의 서라벌 옛 땅에 울려 퍼졌던 그 종소리는
아니었으리라 생각해요.
최첨단의 과학 기기들을 이용해서 에밀레 종소리를 녹음한다해도
그 옛날 서라벌 땅에 울려 퍼졌던 그 소리일 수는 없겠지요.
제 생각에는 모든 것이 달라져 있는 것 같으니까요.
공기도 그 때의 공기가 아니고
바람도 그 때의 그 바람이 아니고
하늘도 그 때의 그 하늘이 아니고...... .
그렇기 때문에 신라 시대 사람들이 들었던 그 에밀레 종소리를
지금의 우리는 들을 수 없을거에요.
종소리는 들리지만 말이에요.
그 소리와 똑 같을 수는 없겠지요.
어쩌면 상상속에서만 그 종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소리를 찾아서 경주로 떠난 나의 여행은
상상 속에서 에밀레를 만나는 여행이 되고 말았어요.
경주 박물관에 있는 성덕 대왕 신종이 울린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에밀레 종으로 더 잘 알려진 성덕 대왕 신종의 소리가 듣고 싶었습니다.
제 두 귀로 직접 듣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작정 경주로 갔습니다.
영등포에서 11시 40 분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경주까지 갔습니다.
그곳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4시 40분이었어요.
밖은 아직도 캄캄한 밤이었고
하늘을 쳐다보니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하늘 저 편에서는 기러기들이 < ( v 자를 오른쪽으로 세워 놓은 듯한 )
모습으로 무리를 지어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시내버스가 다니는 6시까지 기다리다
그 시간에 맞추어 정류장에 나가 불국사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시내버스 요금은 700원
불국사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은 7시 부터인데
제가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그냥 토함산 길을 따라
석굴암까지 올라갔습니다.
석굴암 입장료는 3000원
고등학교 수학 여행 때 석굴암에 올라왔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와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습니다.
왜냐하면 유리벽이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투명하기는 하지만 무엇인가 막혀있다는 것이
석굴암의 진면목을 감상하기 어렵게 합니다.
토함산에 해 뜨는 것을 보려면 ( 요즈음 같으면 )
새벽 5시 30 분까지는 와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답니다.
일찍 와서 기다린다고 일출 광경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 곳 사람의 말에 의하면 해 뜨는 것을 보는 것은 운이 맞아야 한다는군요.
석굴암에서 내려와 경주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박물관에서 10 시에 타종식을 했는데 신종을 만든 사람에게 꽃을 바치는
예식도 있었습니다.
신라 시대 의 복장을 한 두 사람이 종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 열 여덟 번.
가까이에서 들을 때는 어떤 울림이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거리를 두고 좀 떨어져서 들었을 때 울림이 생생하게 느껴져 왔습니다.
그 때 가슴 속이 뭉클해지는 것이 어떤 형상이 ( 아니 파장이겠지요? )
전해져 왔습니다.
사실 그곳에서 에밀레 종소리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느끼면서
듣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한 쪽에서는 핸드폰으로 이야기 하는 소리,
저쪽에서는 차 지나가는 소리, 수학 여행온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의
외쳐되는 소리들 때문에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상상할 수 있었어요.
신라 시대 옛 서라벌의 고요한 아침
그 고요한 적막을 타며 울리던 에밀레 종소리가 어떠했었으리라는 것을...... .
그 때 울려 펴졌던 에밀레 종소리는 정말 신비롭고 아름다운 종소리였을거에요.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평화를 안겨주는.
내 두 귀로 직접 들은 에밀레 종소리가
그 옛날 신라의 서라벌 옛 땅에 울려 퍼졌던 그 종소리는
아니었으리라 생각해요.
최첨단의 과학 기기들을 이용해서 에밀레 종소리를 녹음한다해도
그 옛날 서라벌 땅에 울려 퍼졌던 그 소리일 수는 없겠지요.
제 생각에는 모든 것이 달라져 있는 것 같으니까요.
공기도 그 때의 공기가 아니고
바람도 그 때의 그 바람이 아니고
하늘도 그 때의 그 하늘이 아니고...... .
그렇기 때문에 신라 시대 사람들이 들었던 그 에밀레 종소리를
지금의 우리는 들을 수 없을거에요.
종소리는 들리지만 말이에요.
그 소리와 똑 같을 수는 없겠지요.
어쩌면 상상속에서만 그 종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소리를 찾아서 경주로 떠난 나의 여행은
상상 속에서 에밀레를 만나는 여행이 되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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